가짜 리마스터링
예밀 길렐스의 1982년도 베토벤 에로이카변주곡 앨범에 1972년도 피아노 소나타 21번, 1974년도 23번 앨범을 더해 2014년에 SACD로 발매된 앨범 중 에로이카 변주곡 마지막 트랙입니다. 뭔가 이상하죠? 44kHz 부근에 기묘한 노이즈가 보입니다. 44.1(88.2)kHz 기준으로 한번 잘라보죠.
감이 오시죠? 피아노독주 앨범들 몇개 까보신 분은 아실테지만 생각보다 음역이 저조한 편입니다. 솔직히 피아노가 박살날만큼 때리지 않은 이상 48000Hz 안에서 울리죠. 나머진 레코딩 공간의 울림입니다. 그렇게 없는 소스를 DSD음질이랍시고 믹싱에 가까운 짓을 하면 위와 같은 결과가 된답니다. 헌데 믹싱 치곤 너무 대충이죠?
96000Hz로 잘라내서 보니 그냥 믹싱이 아니라 어디서 많이 본 패턴이 보입니다. 알고리즘을 썼다는 뜻이죠. 눈에 익었던건 MQA가 무손실을 훼손해가며 뻥튀기하던 "보다 좋게되는" 구간과 아주 닮아서 였군요. 2014년 이전부터 이런 장난이 있어왔다는 사실이 새롭네요.
뀉
댓글 10
댓글 쓰기요즘 용산에서 클래식 강의를 듣고 있는데 어제 (이 글보다 먼저)
예밀 길레스 SACD 비추라고 들었습니다. 우연의 일치군요.
릴테입 아날로그 출력을 그대로 PWM 변환해서 만든게 아니군요.
PCM파일을 NOS로 DA변환해서 나온 소리를 녹음한거 같기도...
전에 어떤 분 댓글에 달았던 거 같은데 제가 지운건지 어쩐건지 없어졌네요.
2배 가까운 돈을 주고 리마스터 무손실 샀더니
그냥 EQ 리버브 에코 걸고 샘플링레이트 올려서 리마스터라고 파는 음원들도 있어서
진짜 짜증납니다...
특히 재녹음이 불가능한 라이브나 구시대 음원들이 그러더군요..
옛날 노래들은 그냥 일반 무손실이나 손실음원으로 듣는 것이 속편하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예전부터 이런게 있었군요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