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것도 없는 꼬다리 해체기 (SONY).
(이젠 익숙하시겠지만 그래도 주의 사항.. 비전문가의 해체 목적 분해기라 절대로 따라하시면 안 됩니다!)
<사실 이 물건 구하는 게 더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https://www.0db.co.kr/FREE/2188518
Sunrise 님의 이전 글에서 그대로 이어집니다.
DAC 없는 꼬다리라기에 대체 안쪽에 어떻게 되어 있을까 궁금했었는데
마침 Sunrise 님이 보내주신다고 하셔서 받아서 해체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 후 시간이 좀 지나서 오늘 문제의 꼬다리가 도착해서 바로 해체 시작했습니다.
(이 꼬다리만 온 건 아니고 이것저것 더 왔는데 그건 다른 글에 적든가 하겠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다른 꼬다리와 별 차이가 없어보입니다.
USB 단자쪽 겉면이 말랑한 고무 재질이어서 해체는 좀 쉬워보였습니다.
그래서 옆면으로 칼집을 넣어서 겉면부터 갈랐습니다.
안쪽에는 꽤 단단한 플라스틱으로 감싸져 있고 바깥쪽 고무와도 접착제로 붙어있더군요.
이 플라스틱 가르는 게 살짝 힘이 들었는데 그래도 이전에 해체했던 것들에 비하면
이번 해체는 수월하게 진행됐습니다.
안쪽 플라스틱을 커터칼로 깎아내면서 틈을 찾아내고 그쪽으로 칼집을 넣어서 제끼니
오래 걸리지 않고 금방 해체되었습니다.
.. 아무 것도 없다고는 했지만 정말 이 정도로 깔끔할 줄은 몰랐습니다..;;
(사실 이전 글의 kalstein 님 댓글에서 예상을 하긴 했습니다만 현실로 보니 좀 신선했습니다..)
USB 단자와 케이블을 기판에 납땜한 게 전부입니다.
하다 못해 콘덴서라도 있을까 궁금했었는데 정말 휑하니 전선만 있어서 살짝 당황했습니다.
아무 것도 없는 것도 특징이었지만 다른 특징으로는 USB-C 단자 쪽 쇠가 정말 길게 되어 있습니다.
보통 USB-C 단자는 안쪽에 들어가 있는 부분이 상당히 적은 편인데
얜 거의 1/3 가량이 안쪽 패킹에 들어간 형태이더군요.
이 부분은 (아무 것도 없어서 더 손쉬웠겠지만) 확실히 소니가 잘 만들었다고 봅니다.
(저러면 적어도 안쪽부터 휠 일은 적을 테니)
이렇게 해서 아무 것도 없는 꼬다리의 해체까지 완료됐습니다.
(안이 너무 깨끗해서 더 적을 말도 없는 게 기분이 묘합니다.. orz)
궁금한 걸 확인해 보는 게 재미있기도 해서 해체하는 것까지는 좋은데
뭔가 갈수록 해체업자가 되어가는 묘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도 해체해 볼 만한 건 거의 다 끝난 것 같으니 내년에는 평온하게(?) 지낼 수 있기를 바라야겠습니다.
(그러니까 제발 칩셋을 적어서 발표를 해 달라고......)
댓글 10
댓글 쓰기그래도 이 바닥 소비자 입장에서는 정보가 있는 편이 뭔가 속 편한 구석이 있습니다..;;
크... 금손의 위엄.
근데 내년에도 뭔가 해체를 하실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 듭니다. ㅎㅎㅎ
금손이 되려면 재조립 가능한 영역까지 가야 하는데 해체 위주라서 아직 멀었습니다.. orz
(운 좋게 보기에는 흉해도 사용 가능하게 해체된 제품도 있긴 하지만)
와 dac 없는 꼬다리! 예전에 usb 쪽으로도 아날로그 오디오 출력 규격이 있었던것 같은데, 그걸 사용해서 기기 내부 dac을 사용하는 제품이 아닌지..
다만 콘덴서 하나 정도는 있겠지 싶었는데 그런 거 없이 납땜만 나와서 좀 당황했습니다..;;
https://m.blog.naver.com/vasurada0/221662882540
EC260이라고 C타입 아날로그 출력을 지원해야 한다고 적혀있군요
예전 XZ2 때 들어 있다고 하던 그 제품 맞습니다.
스위칭 어댑터 안이 어떻게 생겼을까 궁금했었는데
이 정도로 아무 것도 없을 줄은 몰랐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얼마라고요?
해외폰 volte 개척자들의 도전기를 보면 제조사가 공개를 많이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