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G N5005 청음 후기 (feat.FR로는 역시 소리를 다 알기 어렵다)
199달러에 풀리면서 이가격대면 최고의 가성비라는 평가부터
그냥 딱 그가격 같다는 평가까지 사람마다 평가가 천차만별이고
또 어떤분은 소리가 너무좋다고하고
또 어떤분은 특정 대역대가 쏴서 불편하다고하고
평가들이 극과극이라서 늘 궁금하던 이어폰중 하나인데
마침 ex이헤갤러님이 n5005를 구하게되서 대여청음해 볼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새삼 FR만 봐서는 다 파악할 수가 없구나 하는걸 다시금 느꼈는데요
사실 n5005와 어느정도 비슷한 fr의 이어폰들을 몇 개 들어보긴 했었습니다.
씨오디오 유메라던가
요즘 핫하고 정말 괜찮은 이어폰일지 궁금해서 영디비님께 직접 리뷰 의뢰까지했던 zex pro
(결국 질러서 며칠전에 도착했습니다 이것도 후기남길게요!)
물론 어떤분들은 이 정도 fr차이면 토널밸런스적으로도 엄청 차이가난다! 라고 할 수도있겠으나
하나의 이어폰으로 저정도의 토널밸런스에서 eq로 조절했을때보다 청감상 분명히 더 큰 차이가있습니다.
저도 경험이 부족하던 시절엔 fr이 같으면 소리가 같은게 아닐까
fr만 보면 모든 소리를 파악할 수 있을거야 같은 초보적인 생각을 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만...
다양한 기기들을 접해갈수록 fr은 기본이고 실제 청감평가도 같이 이루어져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는 실제로 많은 전문가분들도 같은 관점에서 얘기하고 있는 부분인데요
가령
김도헌 교수님의 hd560s 리뷰의 일부
" 테스트톤이나 측정신호 사인 스윕파를 쏴서 측정치로 비교해보면 600이나 560s나 비슷하다"
그러나 "음악"을 들어보면 다이나믹이 완전히 다르다
600보다 660s가 톤발란스적인 면에선 안맞지만
660s 는 저역과 중저역의 다이나믹,표현능력,빠른반응이 더 좋다
사인웨이브,스윕으로 그래프를 만들때는 다이나믹함의 차이가 나타나지 않는다
실제 음악을 들을땐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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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은 김도헌 교수님이 올리셨던 FR해석의 유용성과 한계에 관한 설명 영상에서도 확인 해 볼수 있습니다.
많은 엔지니어분들도 결을 같이하고 있는 내용인데요
영디비님도 fr측정과 청감상 사운드가 다를때는 반드시 청감상 어떻다는 설명을 덧 붙여주십니다.
아주 정교하고 완벽하게 측정되게되더라도 FR은 그 자체로 극저음부터 초고음까지 서서히 올라가는 주파수에서의
음압크기를 측정하는 것이기에 동시에 다양한 주파수가 나타나고 사라지는 실제 음악을 들을때 어떤 성능을 보여줄지의 지표가 되긴 어렵습니다.
예를들어 일명 "체급" 이라고 하는 것들이나 잔향,해상도,다이나믹스 같은 것들입니다.
또한 현재의 기술력으로는 인간의 신체에 가깝게 , 그리고 측정오차없이 정교하게 측정하는 기술이나 측정법이 완성되어있지않기 때문에 반드시 제품 개발시에도 반드시 청감 테스트 단계가 있는 것이고
리뷰라는 것도 이부분을 확인하기 위해서 있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전문 리뷰어나 엔지니어분들이 자신만의 레퍼런스곡으로 청음,청감상 후기를 남기고
어떤음악을 들을때 어떻게 들린다고 말하는게 이런 이유에서일 것입니다.
물론 음악이아니라 톤 제너레이터나 사인스윕파를 감상하는 분(??)이라면 FR만 보면서 FR리뷰만 해도 충분하겠습니다만...
어떤 분들은 청감 리뷰를 무시하고 FR에 과몰입해서 FR설명만 계속하는 경우도있는데 사실 이런건 반쪽짜리 리뷰가 될 것입니다.
각설하고, 원래는 ZEX PRO와 N5005를 비청해보면서 어느정도 체급차가 느껴질까를 테스트해보려고 했었습니다만
성향이 비슷하고 체급차만 있는 정도가 아니라 사운드 전체적인 결의 느낌도 상당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둘을 비교하기 이전에 각각의 후기를 남길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쓰다보니 글이 길어져서 간단히만 요약하면
1.7~8k의 치찰음은 생각보다 심하게 거슬리진 않음
akg에서 7~8k부근을 왜 이렇게 올려놨을까 싶었는데
저음의 박력이나 다이나믹스 잔향감등 존재감이 상당해서 fr 측정상의 하만 타겟 정도보다 저음의 존재감이 더 커서
고음이 이정도는 나와줘야 마스킹이나 텁텁함이 없다고 생각한 튜닝으로 생각되고
2.그럼에도 불구하고 곡 자체에 극저음이나 저음이 많지 않은 곡들은
보컬이나 하이햇등에서 치찰음이 자극적이고 피로한 정도로 들릴 수도 있음
3.그럼에도 체급자체는 굉장히 높고 100만원대로 책정된 가격이 이상하지는 않음
자세한 리뷰는 리뷰게시판에 따로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31
댓글 쓰기완전히 같진않아도 거의 비슷한 경우들이 꽤있는데 막상 비청해보면 소리차이가 상당하기도하고
fr이 달라도 비슷하게 들리기도하고 그러더라구요
단적으로 e3c와 디렘프로2도 fr상으로는 약간의 밸런스차이인데
막상 들어보면 잔향과 음상의 가까움자체가 완전히 다르게들립니다
나머진 10%는 회사와 가격.
오천오를 소리 외적인 여러 이유로 팔았는데, 굉장히 좋아했던 이어폰이었습니다. 요즘 대란때문에 중고가 30-40 이상 줄게 아니다. 백만원대 이어폰 아니다. 이런 이야기가 꽤 많더라고요. 그래서 좀 어이가 없긴했습니다. 제가 살 때만 해도 백만원대 중에서도 괜찮은 걸로 평가 받았고, 다만 착용감이 문제되긴 했었는데, 저는 크게 문제 없이 잘 맞아서 착용감도 좋았고요. 그래서 요즘 평이 가격따라 내려가는 걸보고 씁쓸 했는데 제대로된 평을 보니 좀 나아졌습니다. 휴...
사람들이 가격을 보고 물건을 평가하는 경향들이 없잖아 있다보니..
적응하면 정말 적절함이 이런거구나 싶은데..
슈어도 왠지 저평가 당할거 같고..
치찰음에 쏘고 거기다가 단자불량에 ㅜㅡㅜ
아이고 ㅠㅠ 꼭 고가라고 무조건 좋은건 아니긴하죠 ㅠㅠ
n5005와 zex pro는 성향까지 상당히 달라서 의외였어요
아예 무용론까진 아닌것 같고 가령 hd600 vs hd650 / er4sr vs er4xr 같이 비슷한 드라이버에 비슷한 하우징 구조를 갖고 있는것끼리는 fr상 이정도 차이가 나겠구나 하고 예상하고 들어보면 어느정도 비슷하게 들리거든요
(주파수 밸런스외의 요소가 어느정도 통제되있을거라고 기대될때, 가령 나머지는 다 비슷하고 fr만 다를때)
어느정도 상관관계는 있고, 소리를 짐작할 수 있는 하나의 참고 지표정도로 보는게 적당한 것 같아요
단순 어휘암기량이나 토익 성적표가 영어실력 전체를 대변하진 않지만 일부의 참고자료는 되는 뭐 그런정도 느낌이랄까요
결국 음악을 많이 타는 리시버 같아요
저음이 너무 과하거나 고음이 너무 과한 음악을 들으면 자극적이고 피곤합니다.
하만타겟내에서 보여줄수는 최대의 V자 튜닝인거 같아요
AKG가 저음이 이렇게 꿍꿍? 이런 생각이 들었던..
고음 위주의 X65랑 비슷한 느낌은 N40이 차지하고 있고
고음 질감은 N40이 더 부드럽기도 합니다.
N30이 N5005의 저렴이 버전 같습니다. N30도 저음이 꽤 나와요
요즘처럼 극저음과 고음 초고음양이 많아지는 곡들을 들을 땐 너무 자극적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걸 선호하실 분들도 있겠지만요)
2db정도만 줄어들어도 상당한 개선이 될 것 같으니 츄라이츄라이~~
eq로 잡아본다면 8k를 3db정도 빼주거나, 200hz대역을 1~2db 올려주면 해결될 것 같습니다. 고음역대 느낌을 살리려면 200hz언저리 조금 만저주는게 결과가 더 좋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어떻게 착용해도 치찰이 좀 그랬던 제품이었습니다.
차라리 hd800처럼 나오는게 제 취향이네요.ㅎㅎ
언제 들어도 밀폐가 잘되면, 다른 어떠한 이어폰보다 극저음에서 우월하다는 인상을 주는 이어폰입니다.
저한테 5005의 가장 큰 문제는 이어팁 설치구조라고 봅니다. 이어팁 삽입 각도가 덜 꺾여있는데다, 조금 이어팁이 튀어나와야하는데 너무 안쪽에 설치되어있어서....
착용감도 애매해지고, 치찰음 문제도 솔직히 사제 이어팁과 필터추가로 어떻게든 지지고 볶아볼수 있는데 그 놈의 이어팁 구조 때문에 최적의 사제 이어팁을 사용하기가 까다롭습니다.
n5005 전용 필터도 나온걸 보면 치찰음이 불편한 분들이 많긴한 모양입니다 ㄷㄷㄷ
전 극저음 표현이 좋았던 기기...로 기억되고있네요. 노즐각도가 꽤나 맘에 안들었고요 ㅋㅋ
소리는 아싸리 노필터로 들었었습니다. 치찰음따위... 베이어 T90에 비하면 거슬리지도 않았거든요.
(T90은 꽤 거슬리는 치찰음이었어요.)
청음할 데도 없고 일단 생긴 게 제 귀랑은 상극에 가까워서 넘겼었는데
한 번쯤은 소리를 들어보고 싶은 물건이기도 합니다.
아직 어떤 기기도 FR이 '같은' 물건은 못 봐서
FR만으로 판단이 된다 안 된다도 솔직히 잘 모르겠더군요..;;
일단 안 들어보고 막 지르기에는 부담되는 요소도 많아서 왠만하면 청음을 우선하긴 합니다.
(특히 이어폰은 몹쓸 귀 때문에 착용 문제가 원체 커서 안 듣고 지르는 게 거의 힘든.. 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