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하하하하... 겨울이다.

겨울은 헤드폰만의 계절이 아니지요. 
 

 
진공관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6BQ5 앰프라 난방을 대신할 수 있다는 뻥을 칠 수 있을 정도의 발열은 아닙니다만,
봄만 되어도 함께 자던 '강아지'가 월월월!!!(집사 이 '캐새퀴'야!!!) 하고 욕을 할 정도로 덥지요.
겨울에는 강아지도 아닌 고양이마저 선뜻 앰프 옆으로 뛰어올라올 정도로 만만합니다. 
다만, 어느 계절이든 이걸 켜놓고 위에 DD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놓으면 망합니다. 
필름 진동판을 녹여 변형시킬 정도의 발열은 나옵니다. 
  
출력트랜스와는 저항 이외의 보호회로가 전혀 없는 설계라서 
켜져 있는 상태에서는 무조건 스피커든 헤드폰이든 저항이 걸려있어야만 하고 
이어폰이든 헤드폰이든 꼽거나 빼려면 전원을 꺼야 합니다. 
켜진 상태에서 꼽거나 빼면 그 이어폰이나 헤드폰의 내일은 종량제 봉투 속에서 시작될 겁니다. 
좀 번거롭지만, 뭐 신경 안 씁니다. 이헤폰 비교 테스트 같은 건 안 한지 오래 되었으니까요. 
 
조만간, 나드 인티가 퇴출될 것 같습니다. 
고역대가 빠르게 반응하면서 해상력이 좋은 듯한 느낌을 주지만, 
과도특성이 뛰어난 K501로 들어보면 오테 AT-HA20보다 중역대 반응이 늦습니다. 
AT-HA20은 해상력이나 대역폭은 딸리지만 전 대역이 그래도 비슷하게 튀어나오긴 한데 
나드 C316BEE 인티는 어쨌거나 인티라서인지. 중역대가 느립니다. 
고역대가 먼거 귓전에서 치고 들어왔다 빠지는 동안 중역대 아래는 살짝 느립니다. 
 
반면, 오로라 미니 인티의 경우 전 대역의 반응 속도가 상당히 빠르면서도 일관적입니다. 
제가 느끼기엔 성능 괜찮습니다. 
여기에 임피던스 적당히 높고 낮은 능률을 가진 K501로는 험도 크게 안 들려요. ㅋㅋㅋ 
단점이라면, 오랫동안 대기 상태로 뒀다가 음악을 다시 틀면 처음엔 한 쪽 소리가 
몇 초간 찌지직거리다가 회복된다는 점인데, 이것도 뭐 그러려니 합니다. 
나중에 완전히 맛 가면 문제되는 진공관만 갈면 끝. 반도체 앰프에 비해 단순합니다.
재밌는 건, 지금 관 브랜드가 전부 다 제각각인데 청감상 이상함은 못 느끼겠다는 겁니다. 
이런 건 막귀라서 정말 행복합니다. ㅋㅋㅋ 
혹여, 짬뽕조합이 블랜디드 위스키 같은 걸까요? 원 브랜드로 통일하면 싱글몰트가 되는 건가?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