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귀가 되어야하는 이유
1. 정말 좋은 제품 (hi-x65)를 사고나니까 한달도 안 되어서 얘보다 더 좋은 제품이 나온다. (뜨레첸토 2021) 이런 느낌 음향 유튜브 보시는 분들 상당히 자주 드실겁니다. 최고의 물건이 1달에 20개씩 나와요 미친거 아닌가. 그중 2년 뒤에도 이름값 남는 애들은 3개라도 될까 싶습니다.
2. 헤드폰만 사서 종결하고싶었는데 "이 dac을 안 쓰면 진정한 헤드폰의 성능을 못 이끌어낸거다", "앰프를 안 물리면 깡통 소리를 낸다" 라고 자꾸 내가 듣는 이 소리가 깡통소리라 하는 사람들. 너무 짜증납니다.
3. 그래서 정작 돈을 들여서 사면 "그렇게 좋나?" 라는 기분과 함께 잘 알지도 모르겠고, 내가 쓴 이 돈을 합리화해야할것같은 그런 느낌. 너무 짜증납니다.
4. 어차피 음원이 안 좋으면 이어폰 헤드폰이 뭐든 쓰레기같은 음질이 나오고 음원이 좋으면 좋은 음질이 나옵니다. 좋은 믹스를 즐기시는 분들도 물론 있지만 예전 테트리스 8비트 음악이나 고전게임 비프음같이 멜로디만 있는걸 좋아하는 사람도 꽤 있죠. 기술적으론 현대 음악이 좋지만 그게 그렇게 중요한가 싶습니다. 멜로디가 가장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멜로디는 이어폰 헤드폰이랑 크게 연관이 없습니다. 폐급만 아니면 되고 이 폐급의 기준은 번들 이어폰만 해도 벗어날 수 있습니다.
이 돈을 쓰라는 유혹이 상당히 불쾌합니다. 좋은 물건 추천받아 샀는데 한달도 안 되어서 구형 되는 느낌은 상당히 블쾌하죠. 누굴 호구로 아나. 내가 가진 기기들이 잘못되었다. 좋은 기기 하나 오래 물리는게 맞지요.
Hd600같은 30년 스테디셀러나 유토피아같은 스테디셀러는 사는게 맞다고 보는데 나온지 몇년 안 되고 2년 뒤에 유행에 밀려 사라질지도 모르는 고가 제품엔 그렇게 관심이 안 갑니다. 모든 기기는 몇 년 뒤에 평가 보고 사는게 맞다고 봅니다.
저는 지금도 bcs t90이나 버즈2를 썼을 때 음질상 큰 하자를 못 느낍니다. 저는 막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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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hi-x65는 리듬게임용으로 잘 쓰고 있습니다. 해상도가 너무 좋아서 키음이 너무 잘 들려서 정말 만족합니다.
댓글 25
댓글 쓰기그냥 감상용이라면 어차피 똑같은 음악 들으면 똑같이 좋은 느낌이 들어서 왜 이 돈을 내가 쓰고있지, 하는 현타가 왔습니다. 이어팟으로도 음악을 즐길 수 있어요.
그래서 전 주로 프로용 이헤폰을 좋아합니다ㅋㅋ 대부분이 스테디셀러고 신제품 나와도 뭔가 기존 제품이 구형이 된거같은 기분도 안들더라구요
x65와 뜨레첸토는 상하관계가 아니라서 만족하며 쓰셔도 됩니다 ㅎㅎ
듣는 사람에 따라선 x65가 더 좋을수도 있으니까 직접 들어보기전엔 그냥 참고만하는게 맞는것같네요
구구절절 공감되네요. 수업료 내면서 내 취향을 알아가고 지식들을 습득하는 과정은 너무 즐거웠지만, 말씀하신 '~아니면 깡통소리' 같은 발언은 별로 즐겁지 않더라고요. 결국 마이파이로 가닥이 잡히면서 한층 더 즐거워지긴 했습니다만ㅎ
저도 막귀라서 기변에 굉장히 보수적입니다. 막귀 만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나머진 eq튜닝의 차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플레이어 등의 eq로는 만들기 힘든 튜닝을 만들어주니까
그만큼의 가치를 지불하는거겠죠..
그래서 그냥 최소한으로 만족하면서 쓰고 있어요 ㅎㅎ
리시버가 궁금해서 고통스럽기는 하네요..
막귀는 막귀인데 성능보다 취향에 맞는 소리 들으려고 이것저것 뒤지다 보니
결국 돈 쓰는 건 크게 차이가 안 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전 소리의 자연스러움에선 아직까지도 이어폰보다 헤드폰이라고 느끼고 있어 결국 가장 손이 많이가는건 x65와 유토피아 같은 헤드폰들인데 말이죠..
저는 뜨레첸토 못 들어봐서 잘 모릅니다만 x65보다 위체급의 이어폰이 100 밑에 있을지 사실 의문입니다.
어쩌면 트리거왕님은 스스로의 감각과 주관에 대해 매우 충분히 확신하지 못 하시는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근데 어쩌겠어요 제 귀로 들은게 그런것을.....
아무튼 앞으로 또 저나 다른 누가 그런거 떠들고 있으면 으쩔tv나 한방 갈겨주고 넘어가세요 :)
이거 기분 상하고 어쩌고 할 문제가 전혀 아니에요
막귀가 어쩐다는 푸념같은것도 정말로 누구한테도 유익하지 않은 필요 없는 말이에요
우리한테 가장 중요한건 매칭도 뽀대도 돈도 측정치도 아니고 오로지 음악과 기쁨 뿐이라는거 알고 계시잖아요
덱앰프도 요즘들어선 적당히 멈추는게 나은거같고 결국 얄포,흐드륙 만한것도 잘 없습니다 .
사실 앰프의 진입장벽은 앰프없이 구동잘되는걸 사는게낫겠네? 하고 구동잘되는걸 구매하는게 합리적일 수도 있는거같습니다.
세뇌가 무섭습니다...ㅠㅠ
DSP 만 사면 이젠 만족할듯 합니다..
임피던스가 높은 놈들은 앰프 없으면 실제로 깡통소리가 되긴하죠. 하지만 x65는 그렇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좋은게 좋은거에요 ㅎㅎ 내귀에 좋게 들리면 장땡입니다.
어짜피 내가 듣는거 내기준에서 좋으면 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