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에라자드 청음 방문기 (legend evo)

오랜만에 시간이 나서 청음하러 다녀왔습니다....만! 퇴근을 또 애매하게 해서 청음은 거의 한시간 정도밖에 못한 것 같습니다. ㅠㅠ  그래서 평소에 관심이 가던 녀석으로만 들어보고 왔습니다. 
  
엠파이어 이어스의 레전드 evo라고 국내엔 완전 초 신상입니다. 사실 이것만 기다린 건 아닌데, 마침 퇴근하고 시간 오랜만에 났더니 오늘 발매더라.. 그런 얘기입니다. 
$ 가격은 3099불인데, 런칭 할인 가격이 현재 환율에 거의 근접하는 가격이라 지금 사야 제가격인거 같네요. 
  
몇가지 느낀점만 공유하자면... 
  
1. 일단 저음 괴물입니다. 본사 설명으론 legend x, legend x se, legend evo로 오면서 저음 양과 질을 조절하고 있다고 하는데, 일단 저음 괴물입니다. ㅎ  

2. 가장 얘기하고 싶던 포인트이자 가장 큰 특징은.. dd, ba와 별도로 골전도 유닛이 풀레인지를 추가로 커버합니다. 아마도 공간감을 추가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이고, 본사 피셜 "W10" 이라는 이름을 붙인 걸 보면 앞으로도 자주 써먹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쪼금 더 라이브 음장(?)을 건 것과 비슷하고... 입체감(스테이징?)이 좋아지네요. 악기가 어디 있는지 알겠다 정도까지는 좀 어려웠습니다만. 
만약 유니버설과 커스텀 이어폰 둘다를 비교할 기회가 되신다면 유니버설에서 커스텀으로 업그레이드(?)한 느낌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될거 같습니다. 이 워딩은 셰에라자드 MD의 사용기에도 나오는데, 마침 제가 제 커스텀 이어폰도 비교로 들고 가서 듣다 보니 딱 이해가 되더라고요. 한마디로 줄이자면 "골전도는 아직은 좀 그렇고 커스텀 한번 도전해보세요." 라고 말하고 싶네요.

3. FR이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으나... 뭐, 본사도 음악감상용이라고 대놓고 브랜딩하기 때문에 확실히 모니터링이나 플랫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저음 자체를 제외하고도 그렇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저음 +5 중음 -1, 고음 0 이정도의 느낌입니다만, 관심이 있다면 무지성 구매하지 말고 꼭 들어보고 판단하셔야 할거 같습니다.
  
4. 현재 국내 런칭가격은 원래가격에 환율만 반영한 느낌이라 매우 착한 가격이지만, 원래의 3099$ 이라는 가격이 너무 사악합니다. 다만, 이정도 가격 쯤 되면 취향의 영역인지라 꽂힌 사람들은 테잌더머니! 외치겠지만.. 저는 아닌거 같아요 ㅠㅠ
  
5. 유닛이 정말 큼지막합니다. 제 귀에는 고정이 잘 된 편이긴 하지만, 케이블도 좀 무거운 편이라 (이건 저만 그렇습니다. 전 얇은 케이블을 선호해서...) 쪼금 부담스럽네요. 가격이 이미 맘 편하게 막쓰라고 만든 이어폰은 아니긴 하지만, 가격을 무시하더라도 막쓰기엔 쫌 부담스럽네요... 
  
들어본 시간이 길지 않아서 확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나중에 또 가서 두시간 정도 이것저것 듣다 보면 또 꽂힐지는 모르겠는데, 지금은 막 사고싶다! 이런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재발견이라면... 여러분도 커스텀 한번 도전해보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