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 고려 중이던 그레이스 m900 탈락.
alpine-snow
...성능이야 충분히 쓸만할 걸로 생각했습니다만...
Grace Design m900 | Group test: DAC/Ενισχυτές Ακουστικών [avmentor.gr]
위 리뷰의 사진 중...
좌측 하단의 마이크로5핀 USB 입력 및 파워 단자가 붙은 모습을 보곤 아연실색을... ㅠ.ㅠ
기기를 잘 지르지 않고 한 번 사면 신중하게 골라서 어지간해서는 되팔거나 버리지 않는 성격상
순식간에 맘 접어버리게 됐습니다.
실제 사용해봤을 때는 우려와 달리 튼튼할지도 모르겠으나, 사서 써봐야만 알 수가 있으니까요.
납땜이 떨어지는 건 둘째 치더라도, 저 사이즈의 회로 패턴이 들고 일어나면 고칠 자신이 없네요.
...저는 물건 한 번 사면 직접 고쳐가며 닳아 없어질 때까지 씁니다.
JDS Labs의 Element III인데, 얘는 좌측 하단처럼 구식 단자를 채용하고 있긴 한데,
물리적으로는 이 편이 좀 더 튼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다만 몇십만원 들이는 김에 좀 더 빵빵한 놈으로 들이고 싶어서.
결국 이 녀석 신품가와 비슷한 하이엔드 브랜드 깡통급 중고 DAC들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ㅡ,.ㅡ;;
alpine-s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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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와디아까지도 보고 있었는데, 그러고 보니 RME도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와디아 121 혹은 DDC+26, 노스스타 엔트리급, 그레이스 m901/902/903/920까지 보고 있습니다.
2등 크게 바랄 것 없이 SNR은 105dB만 넘어가도 좋으니 일단 소리 호쾌한 놈으로.
3등 하이엔드라는 물건들이 의외로 중립성이 별로인 경우를 많이 접해봤어서...
m900 걷어내고 나니 m903이나 RME가 눈에 밟히기는 한데,
예네는 매물이 도통 안 나오니 겉모양이라도 화려한 하이엔드가 끌리긴 하네요.
m900가 마이크로 5핀 단자만 아니었어도 고민은 안 하는 건데 말입니다. ㅠ.ㅜ
저는 구형 하이엔드 DAC 개인적으로 반대 의견입니다.
와디아26은 십년 전 쯤에 써보긴 했는데 당시에도 열다섯살짜리 빈티지(?)라 그런지 서너살 된 중저가 국산 DAC과 비교했을 때 분명한 우위점이 안 보였습니다. 지금 기준으로 보자면 와디아 이름값이라도 남았으니 한물간 국산 DAC보다는 더 좋은 선택이긴 하지만...
진짜 문제는 구형 DAC은 USB 입력단이 없거나 구식이라서 외장 DDC로 눈이 가게 만들어요. 요즘 입문 USB DAC 성능이 워낙 좋다보니 외장 DDC로는 가성비 챙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DAC의 절반은 디지털 인터페이스이고 디지털은 빨리 발전하니까 DAC는 측정치 잘나오는 최신품으로 하시고, 앰프를 하이엔드 브랜드로 매칭하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그레이스 디자인 설립자가 제프롤랜드 출신이라는 점에서 절충안으로 나쁘지 않습니다만, RME 써보고 나니 (소리와는 무관한) 어설픈 점이 보이긴 합니다. 힐끗 보니 JDS Element III는 제대로 되어 있는거 같고요.
m900의 경우 긴가민가한 마이크로5핀 단자가 붙은 모양을 보고 스톱!!! 해버렸습니다.
JDS Element III가 그래도 단자가 잘 붙어보여 다행입니다만, 안 들어봤다는 점 때문에...
RME & m903 잠복 모드로 들어가봐야겠네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완전 웃긴게요.
m900보다 더 비싼 스마트폰도 마이크로 5핀 시절 충전기 꼽아놓고 침대 위에 휙휙 던지며 몇 개째 잘 썼었는데, 스마트폰보다 값 싸고 가만히 놓고 쓰는 m900에 갈팡질팡 하고 있었네요. ㅡㅡ
물론 스마트폰은 교체주기가 짧고 마이크로 5핀 단자의 납땜이 들고 일어난 일은 두어 번인가 있었습니다만, 지금도 막 쓰고 있는데...
ㅎㅎㅎ
허접하지만 맹탕은 아닌 제 납땜 실력 믿고 가보겠습니다!!
기계 자체로 보면 Element III가 완벽한 상위호환 업데이트로 나온거 같긴 한데, m900이 갖고 있는 제프롤랜드의 후광과 오랜 검증을 통과했다는 점은 결코 가볍게 넘길게 아닌거 같아요. 신중한 구매라면 얼리어댑터가 되는건 피해야지요.
어댑터식 전원은 저도 꺼림칙하게 생각했었는데, 책상위에 올려둔 DAC에서 트랜스험 나기 시작하면 생각이 바뀝니다. 트랜스 험은 대출력 파워앰프에서나 고민하는 건줄 알았는데ㅜㅜ
마지막으로 노스스타 에센시오 및 와디아 121 디코딩 컴퓨터(ㅎㅎ?), Element III 관련 스레드들을 쭉 읽어보니 결국 그레이스나 RME로 가야 할 듯 합니다. 꼭 하나 둘씩 찝찝한 점들이 있네요.
RCA를 써야 하니 RME의 경우 ADI-2 프로 말고 노멀로. 마침 둘 다 AKM 칩이 들어갔네요!! 뭐 대단한 차이는 아니겠지만 뭔가 소리가 취향에 맞은 기기들은 ESS가 아닌 AKM 쪽이더군요.
AKM 공장에 불나서 ADI-2 DAC 작년 하반기 생산분부터는 ess 9028q2m입니다. PRO 모델만 AKM칩 재고분으로 계속 생산하고 있어요ㅜㅜ 저도 구매 후에야 알았...
뭐 블테 하면 구분 못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AKM!! ㅠ.ㅜ
m900도 그렇겠군요. 이런!!!
...m900도 오래된 중고로 가야 하나... ㅡㅡ;;
아니면 더 기다려봐야 할까요.
그에 비하면 ADI-2 DAC는 AKM4490(v1)에서 4493(v2)로 마이너 업데이트하고 한창 잘 팔려야할 타이밍에 그 사단이 나서 급하게 ESS로 땜질한 거지요. AKM4493(S) 공급이 안정화되면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m900 만듦새나 내구성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5핀단자 수없이 뺏다꼈다 했는데 짱짱하게 잘 버텨주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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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꽤 비싸고 앰프가 별도로 필요하다는 문제가 있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