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놓고 11년간 묵혀놓은 물건
...-_-;;
이유는 이러합니다.
일단 구매 → 좌우밸런스 불량으로 교환 → 또 불량이라서 A/S 맡김
→ 좌우밸런스는 딱 맞아졌는데 음압이 낮아져서 또 다시 A/S 맡김
→ 또 좌우밸런스 안 맞음.
종특인갑다 하고 포기하고 책상 서랍 속에 넣어두었는데 그대로 방치됨.
생각나면 일부러 꺼내서 쓰곤 했는데, 오래 듣지를 못했습니다.
좋기는 좋은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되는 대역밸런스 때문에...a
그런데, 계속 갖고 있었던 이유가...
이런 물건을 팔려니 살 사람에게 너무 미안하고, 그렇다고 헐값에 팔자니 그건 아깝고.
그렇다고 또 편하게 쓰자니 샀던 가격이 생각나서 고이 모셔두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갖고 있다보니 벌써 11년이 지나버렸습니다.
이러다가 할배 다 되어도 안 쓰겠다 싶어서 이젠 고마 대충 쓰자며 꺼내쓰고 있는데,
이제야 감지덕지라 느껴집니다. 오픈에어형 이어폰이 이 정도면 뭐 됐지 하고요.
그라도 SR80과 비슷한 가격에 훨 밋밋한 소리라는 건 생각하면 안 됩니다. ㅋㅋㅋ
고무링 여벌도 갖고 있겠다, 걍 써야겠습니다.
사실, 이거 E888 마지막 태국 생산 시절 사는 것마다 좌우 소리가 짝짝이였는데
어찌 수리해도 안 고쳐지길래 열받아서 과감하게 쓰레기통에 버리고
그 대타로 샀던 물건이었습니다.
그 때 이후로 단 한 번도 일제 오픈에어형 이어폰을 샀던 적이 없었습니다.
댓글 4
댓글 쓰기CM7Ti를 좋아하시는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그래도 11년간 아끼며 소장하고 있던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소리를 객관적 지표로 평가하자면 요즘 기준으로는 엉망입니다. ㅋ
저도 늘 갖고 싶어하다가 E888 때문에 빡친 김에 샀는데, 김 샜죠.
그래도 간만에 들어보니 일단 '옛날 생각이 나서' 좋네요. ㅎ
엠씨더맥스 이수 노래 듣기엔 딱 좋은 것 같아요.
제 CM7Ti랑 상태가 천지차이군요.. orz
얜 정말 여기저기 굴러다녔더니 진동판 빼고는 멀쩡한 데가 거의 없습니다..;;
(구매한 게 2004년 말쯤으로 기억하니 오래되긴 했습니다.)
가끔 이걸로 들으면 얘 나름대로 재미있긴 해서 아직도 종종 굴리고 있습니다.
제 서랍에 젠하이저 OMX980이있는데 선이 다 삭아서..어떻게 살릴방법은 없을까...고민만 하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