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귀의 베이어다이나믹 T1 3세대 구입기
안녕하세요?
2020년 가입하고는 눈팅만 하다가 요즘 비싼 제품들을 구매하다보니 신중해져서 여기 글들을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부분 싸구려 중국제로 이어폰 50개정도 구매했었는데... 결론은 제가 막귀에 저음충이라는 것.
이어폰들에 대하여는 추후 천천히 체험기(?)를 올려보려고 하네요.
이후 연쇄할인마 유튜브채널로 인해 저음 좋다는 FAudio의 Major를 충동구매하고는 너무 만족해서 이어폰은 거의 끝을 냈습니다.
현재 이어폰은 무선은 B&W Pi7로 정착하고 서브로는 역시 얼마전 그 유튜브로 인해 구매한 소프트이어스 Volume이 참 좋게 들려서 사용중입니다.
헤드폰의 경우 massdrop에서 DT880 pro를 구입하고는 소리가 마음에 들어서 계속 사용해왔고요, 겨울에 귀마개용으로 밀폐형을 알아보다가 예전 울트라손 싸게 풀릴 때 Edition 8 루테늄으로 인생 처음으로 대학로에 가서 청음하고 구매했습니다. (구매는 온라인...)
역사가 길어지는데... 코로나시대를 맞아 PC-FI에 투자를 좀 하기로 하여... DAC을 알아보다가 역시 해로운 유튜버 뽐뿌로 IFI NEO를 구매하게 되었고요, 스피커는 그에 맞게 밸런스입력 액티브스피커 Genelec 8020으로 사람들 평만 믿고 구매. 그러다보니 IFI가 헤드폰앰프로도 좋다하여 오픈형헤드폰으로 좋은 걸 사고자 했습니다. 어차피 집에서 듣는 것이고 마누라 잔소리가 들리는게 필요해서요...
문제는... 바쁘고 막귀라서... DT880pro가 좋았으니 같은 회사 더 비싼건 더 좋겠거니...하고 베이어다이나믹 T1 3세대를 후보로 놓고 대충 검색해보고 저음이 강해졌다하여 더 좋겠다는 생각에 일단 질렀습니다.
여기서부터 T1 3세대에 대한 개인적 감상평인데요...
처음 느낀 880프로와의 차이는
1. 저음이 더 강한데 윤곽이 살아있어 즐겁게 들린다
2. 중고음(?)이 먹먹하다. 특히 보컬영역
입니다.
전반적으로 해상도가 높아지고 저음이 잘 나와서 저는 만족하며 듣고 있습니다만...
보컬이 물러났다기보단 답답하고 먹먹하게 막이 낀 느낌이랄까요... 이게 또 모든 곡이 그렇지 않습니다.
남자 아이돌그룹, 밴드처럼 보컬이 물러난 경우 심해집니다. 높은 남자, 낮은 여자보컬 정도?
암튼 고음은 치찰음이나 쏘는것 없어서 좋은데... 이상하게 보컬이 답답한 이 느낌...
880프로는 안그러다보니 이게 T1의 불만이고요, 또 이게 기분따라 심한 날이 있다보니...
하루는 이거 불량 아닌가... 어디 가서 같은 모델 청음해봐야하나 하는 생각도 해봤을 정도입니다.
좀 고가의 헤드폰이다보니 인터넷에 후기도 많지 않고 하여... 글 쓰게 되었고요,
참고로 전 정말로 막귀이고 나이도 50이라 예민하지도 않을겁니다.
(구매한 이어폰들 성향별로 정리하려고 각잡고 들어봤는데 구분도 안되고 그 때마다 평가가 달라서 포기)
비교할 대상이 많지 않아서 설명이 참 어렵네요.
게임용으로 오디지 모비우스 사용하는데 이놈이 음질도 좋고 저음도 깊게 잘 나오는데 이상하게 음악 감상시에는 베이어에 비해 귀를 쳐주는 느낌이 안납니다. 평판형이라 평평하게 들리는 건지... 에디션8에서도 비슷한 깊은 저음이 좀 나오는데 에디션8은 쳐주는 느낌도 꽤 있고 적당히 밝고 쨍쨍한 소리라 듣는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베이어는 에디션8에 비해 선이 굵다고나 할까요... 극저음 깊이는 에디션8도 좀 나오는데 부드러우면서도 두껍게 귀를 때리는 느낌은 T1이 더 기분좋은 것 같습니다.
두서없고 긴 글 마치고요... 기회되면 막귀의 감상평을 종종 올리겠습니다.
(짤방: 아래 사진은 집 거실 확장한 곳 구석에 마련된 제 공간...
애들이 커지면서 서재를 빼앗기고는 구석탱이에 조그만 콘솔화장대(?)를 책상삼아 PCFI를 구축하였네요.
스피커 위치나 환경에 대한 태클은 사양을... 이게 이 공간에서는 최선이었습니다...)
댓글 6
댓글 쓰기880이 많이 피곤하죠 들으면
공감합니다.
T1 3세대 소리는 T1 1세대와 그 이전에 나온 헤드폰들과의 소리들과 너무 달라서 호불호가 많더라구요...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올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