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것과 돈이 좋은 이유
저는 새 차를 사고도 가만히 타지 못했던 성격입니다.
허접한 순정 오디오는 척살 0순위, 그리고 부실하게 만들어진 부분의 보강은 꼭 했지요.
새 내장재를 뜯어서 차체 철판 가장자리의 날카로운 면을 다듬고 붓페인트를 칠한 뒤
부직포 테이프를 붙이고, 철판에 갉힌 전선 피복을 보수하고 나서야 직성이 풀렸습니다.
그것도 모자라서 새 차체에 용접식 보강킷을 장착하고 타고 다녔었지요.
이제는 그 정도까지는 아닙니다만... 전장 쪽은 절대 가만 냅두지 못합니다. ㅋ
낮은 확률이지만, 잘못하면 고장부터 전기화재까지의 위험성이 있으니까요.
그런데 하물며 중고차라면...?
의심 좀 해봐야 합니다.
뛟...
...누가 작업하신...?
예상은 대체로 어긋나지 않습니다.
전원은 시거잭 선을 따서 대충 둘둘 감아놨더군요.
공임 더 주더라도 제대로 된 곳에서 천천히 작업하도록 맡기는게 좋아요.
물론, 싼 공임에 제대로 된 작업을 빨리 하도록 강요하면 안 됩니다.
나는 박봉에 제대로 일 하라고 재촉하면 싫으면서 남에게는 그러면 안 될 일입니다.
잘못 작업된 전장 작업을 수습하는 가장 첫 번째 순서는, 일단 걷어내는 겁니다.
걷어낸 뒤 던져놓고 보면, 세상에 마상에 이건 제품이 아니라 폐품이예요.
가장 속 편한 건 새 차를 사거나, 아니면 중고차를 사서 프리미엄 샾에 맡기는 겁니다.
프리미엄 샾들은 좀 더 비싸지만 눈에 안 보이는 부분도 꼼꼼하게 작업해주는 편입니다.
모두 돈이 필요한 일들입니다.
저는 제가 할 줄 아니까 굳이 비용을 들여 맡기지 않고 직접 하고 있습니다만...
하여간 중고차를 사면 일단 흔히들 하는 내비 매립이나 블랙박스 쪽은 점검해봐야 해요.
오디오 작업이 되어있다면 절연과 접지가 제대로 되어있는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의외로 전장 쪽을 싹 손보고 나면 순정오디오임에도 음질이 좋아지는 경우도 있어요.
좋아진다기보단 원래대로 돌아오는 것이겠지만요.
더 좋은 AR 내비 중고로 사놨고, 트립컴퓨터는 겨우 배선이 없어서
몇 만원이나 하는 걸 새 걸로 사는 삽질을 했지만... ㅠ.ㅠ
일단 이렇게 카오디오 작업 전, 불안정한 내비와 배선부터 정리 들어갑니다.
정리가 끝나면 순정 스피커 그대로, 순정 헤드유닛에서 프리쪽 신호선을 따낸 뒤
외장 앰프만 추가로 들어갑니다.
댓글 2
댓글 쓰기특히 유부남 분들은 눈에 안 띄게 놀 수 있어서 더더욱 훌륭한 솔루션이 될 듯 합니다.
크.. 매번 느끼지만 금손이십니다. :)
예전에는 시디플레이어도, 게임기도, 티비도 직접 고치긴 했는데
이젠 눈 침침해서 못하겠더라구요. 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