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rvana Live SE 헤드폰 1주 사용기

오르바나 시리즈는 사운드카드로 유명했던 Creative사의 음향기기 브랜드죠. 
 지금은 많이 쇠퇴한 것 같습니다만.. 
  
오르바나 라이브 1세대는 과거 골든이어스 시절에는 준레퍼런스급으로 꼭 언급되고 좋아하는 유저도 많았던 기기입니다. 
 2세대로 넘어오며 유닛의 디자인은 고급스러워지지만, 소리성향이 V 패턴이 되면서 비판을 좀 받기도 했었죠. 
  
 약 1주 전 오르바나 라이브 se의 할인 소식을 뒤늦게 접하고 판매처를 가보니 아직 하고 있길래 고민없이 구매헀습니다. 5만원도 안하는 가격이었으니.. 예전에 못들어 본 1세대 라이브가 궁금했거든요.
  
 알아보니 SE는 1세대의 드라이버를 그대로 쓴 것 같네요. 소리 성향도 거의 같다고 보는게 일반적인 견해같구요.
 당연하겠지만  공간감은 넓지 않고, 소리 성향은 플랫이라지만 제가 듣기에는 완전 플랫은 아니었어요. 
 극저역은 제대로 울리지 못해도 저역이 약간 강조된 편이었고, 하이햇의 찰랑거림을 제대로 살리지는 못해도 중고역도 선명한, 먹먹하지는 않은 균형이 나름 잘 잡힌 펀 사운드였습니다. 청음 초기 Thin Lizzy의 Still in love with you를 들을 때 옆에서 두둥 둥둥둥 거리던 베이스 기타 소리가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무게가 가벼워서 장시간 착용에 좋았지만 이어컵 크기는 조금 더 컸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었습니다. 
  
 구동하기 어렵지 않아서 휴대용 기기와의 매칭도 좋았는데, 특히 제가 동영상 시청에 주로 쓰는 아마존 fire HD10 태블릿에 직결해도 나름 괜찮은 소리를 내줘서 영화 감상에 좋았습니다. Fire HD10이 저렴하지만 화질도 FHD 정도는 되고, 가볍고 배터리 성능도 괜찮으며, 반응속도도 답답하지는 않아서 동영상 시청용으로 꽤 괜찮은 기기거든요. 다만 직결 사운드가 다소 불만이어서 블투 리시버/앰프로 연결하곤 했는데 오르바나 라이브 직결은 영화 감상에 나쁘지 않네요.  
 그래서 HD10에 라이브가 고정되어 있다시피 합니다. 
  
 아뭏든 이 오르바나 라이브 SE도 추천할 만한 기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