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베이어는 사랑입니다"란 전설 같은 문구가 다시 증명됐네요.
베이어다이나믹 헤드폰의 고유한 성격은 고스란히 살아 있습니다. 기존 베이어 애호가도 실망하지 않으실 거에요.
오픈형은 저역이 빠진다고 누가 그랬나요..
심지어 넷플릭스로 요즘 제가 열심히 시청 중인 라스트 킹덤을 볼 때 BGM의 극저역까지 너무나 잘 살려서 대사가 다소 묻히는 과하다는 느낌까지 들 정돕니다.
저중고역 어느 하나 모자라는 부분 없다는 것은 너무 소극적인 표현이고 모든 영역을 매우 풍부하게 울려 줍니다.
소리의 해상력도 훌륭한 편이고, 곡에 따라 공간감도 느껴집니다(당연히 스피커 만큼은 아니죠).
기존 타겟 레퍼런스 헤드폰의 최고봉 HD600에 비해 전체적으로 다소 자극적이고 저역도 과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습니다만, DT900 PRO X가 보이는 그래프가 새로운 레퍼런스로 인정하는 플랫함이라고 한다면 새로운 하만 타겟이 구현하고자 하는 소리가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저가대란이 일어났던 이어폰 AKG N5005의 사운드와 상당히 결이 유사하네요.
음감용이든 영화감상용이든 재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재미없는 소린데도 이게 플랫함이래, 이게 레퍼런스래 하며 참고 듣지 않아도 들릴 소리 다 들리고 재미까지 느껴집니다.
헤드밴드의 장력이 다소 강하지만, 저역을 살리는데 일조하는 것 같고 장시간 착용에도 큰 불편은 없습니다. 이어컵 자체가 크고 깊은 점은 그 편안함에 일조하는 요소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베이어의 기기들은 만듦새, 내구성이 훌륭합니다. 제품 안 리플릿에 씌어 있는 제품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다는 것을 안다는 문구가 의미하는 신뢰는 소리 뿐만 아니라 기기의 내구성도 포함인 것 같습니다. 음악 애호가들을 가격으로 한번 후려치고 쓰레기 같은 내구성으로 뒷통수 한번 더 치는 포칼 헤드폰 같은 것에 비하면 "베이어는 사랑"입니다. 포칼에 두번 당하면 저의 이런 마음을 이해하실텐데...
좋아요. 추천할 만 합니다.
안드로메다에서 가져온 마그네틱을 썼는지, 가격만 보면 죄다 금도금이라도 했을 것 같은 황당한 가격의 기기들이 엄청 출시되는 최근 흐름에 비해, 상당히 합리적이라고까지 느껴지는 가격까지 생각한다면 세번 강추 합니다.
그리고 아직 헤드폰이나 베이어다이나믹을 접해 보지 않으셨다면 열번 강추드립니다.
댓글 22
댓글 쓰기X65에 비해서 모든 영역에 힘이 있는듯한 느낌이네요
X65는 고음을 예쁘게 예쁘고 만들어 주는 느낌이었다면 베이어는 힘이네요
근데 제 기준에서는 중저역대가 저역이랑 고음역대에 비해서 좀 휑한 느낌이 들기도 해요
모니터링이라고 기존에 들어왔던 애들보다 너무 신나는데요? ㅋㅋㅋㅋ
특히 고음이요 고음이 디테일과 스테이징이 너무 좋고 명확하게 찔러주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생각보다는 보컬이 잘 들리네요
종합해보면 정보량 많고 스테이징 넓은데 그중에 듣고 싶은 소리만 형광펜으로 줄쳐서 강조해주는 느낌이고
저음, 고음은 힘있고 날카롭게 떄려주는 느낌인거 같아요
이에 비하면 또 X65는 오랜만에 다시 들어봐야 겠지만 고음부는 화사하긴 하지만 좀 힘없느 느낌이 들을수 있을거 같네요
고역의 그 느낌이 베이어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신나지만 들릴 건 다 들리는...ㅎㅎㅎ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면 예전 DT 990 PRO의 후속작이 맞는 것 같습니다.
비교해서 정확히 들어봐야겠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매우 유사한데 좀 더 맑아진 느낌이랄까요...
지금 인상은 그렇습니다.
저도 특히 영화 감상할 때 놀랐습니다. 사운드가 시원시원하고 만족감을 준다고 할까요? 작은 효과음 디테일 하나하나를 살려주고 저음이 보컬을 생동감 있게 해주는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하만 타겟에 변화가 있어다고 하죠. 예전엔 무향실 (녹음 스튜디오 같은 방음 구조)에서의 음색을 기준으로 했다면, 일반인들의 청쥐환경은 반향, 잔향이 있는 환경이므로 그것을 타겟에 반영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에 비해 극저역도 더 살리게 되고, 그게 배음으로 깔리면서 음색에 더 풍부한 느낌, 재미를 주는 것 같습니다. 예전 레퍼런스 사운드는 울림소리 같은 것을 최대한 억제한 슴슴하고 담백한 사운드였지요. HD600의 소리 같은... 과거 젠하이저가 극저역을 표현 못한 것이 아니라 타겟에 맞추기 위해 일부러 억제한 것이죠.
0디비님 리뷰글에 질문 리플 달았다가 지우고 직접 구매하신 분이 계셔서 여쭤봅니다. 저는 DT990 PRO 사용중인데 혹시 900X에서 이어컵 높이 조절부위 개선이 있었는지 궁금하네요. 일반적인 헤드폰들처럼 조절된 높이가 잘 고정되나요? DT990 PRO 착용하면서 가장 불편한 점이 높이 고정이 제대로 안 되고 밑으로 내려가는 점이어서요.ㅎㅎ
지금은 절도 있게 조절되고 있는데, 시간이 오래 지나면 어떨지 모르겠네요.
잊지 않는다면 집에 가서 제 990 과 한번 조절감을 비교해 보겠습니다만, 제 990은 지금도 조절부에 이상이 없는 상태이긴 합니다.
700도 같은 하우징으로 알고 있어서 저도 댓글 드리면,
일단 고정 부위에 딱 멈춰 있긴한데
고정이 오래지나면 조금 약해질 것 같은 느낌은 드는 손맛이더라구요.
탁 걸린 느낌이 아니라 톡 하고 걸리는 느낌이라서...
안쪽 구조는 모르겠지만 일단 헤드폰 높이 조절 부위가 금속이라
마모는 덜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듭니다.
https://www.0db.co.kr/REVIEW_USER/2300861
언젠가 공유하려고 했던 내용인데 게을러서 미뤄두다 마침 생각나서 얼른 작성했습니다.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으면 좋겠습니다.
1770, 1990만 되어도 큰 개선이 있었는데, ProX 시리즈는 아마 더 좋아졌을 겁니다.
역시!!! ㅎㅎㅎㅎ
베이어다이나믹은 진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