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900 전원 인가 10여시간 후...
...으음...?
개인적으로는 소스기기나 앰프의 번인에 전혀 의미를 두지 않고 있습니다만.
적응의 문제인지 뭔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다만 청감상으로는 Juli@ 대비 왜소하고 조금은 갑갑하던 m900의 소리가 트이는 듯한?
처음에는 Juli@ 쪽이 좀 더 폭넓게 들리던 소리가 지금은 굳이 비유하자면 이래요.
Juli@ → 싱글 BA 드라이버 / 투명한 색의 사이다 같은 느낌
m900 → 싱글 DD 드라이버 / 투명한 색의 크림 같은 느낌
매우 주관적인 느낌을 보태자면, m900의 소리가 트이기 시작하면서
Juli@보다 두툼해지고 온기감이 더해지는 느낌입니다.
처음에는 정말 먹먹한 소리였는데, 거기에 해상력이 점점 살아나고 있어요.
Juli@의 소리가 딱딱한 소리라 느껴질 정도로 유연함에 선명함까지 더해지는 느낌인데,
이 정도쯤이면 m900의 해상력이 더 낫습니다.
...오오오... -_-;;
설마 적응의 문제로 이런 변화가 생긴다면 저는 내일모레라도 소머즈가 될 수 있을거 같습니다.
하여간 처음 들었을 때의 완전 황당한, 어쩌면 실패일지도 모른다는 느낌이 지금은 없습니다.
중고를 먼저 들어보고 샀더라면 바로 다담에 A/S 보냈을 듯 합니다.
시간차를 감안하더라도 청감상 차이가 좀 느껴져요.
Juli@과 m900간의 이런 비교는, C316BEE 인티앰프 헤드폰 출력이라는 동일 조건 비교입니다.
m900의 헤드폰 출력은 처음에는 드라이버 앞에 살짝 도톰한 부직포 한 겹 덧댄 느낌였는데,
지금은 꽤 트여서 C316BEE의 헤드폰 출력 대비 파워 빼곤 한결 나아졌습니다.
결론적으로, 업그레이드를 달성하긴 했습니다. 성공이예요.
다만 처음 갓 꺼낸 상태에서 기기 사용시간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바로 평가할 시점에서는
솔직한 심정으로 지름 실패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습니다.
희안하네요.
댓글 8
댓글 쓰기다만 오픈한 뒤 바로 연결했을 때의 소리는 지금에 비하면 영 좀 그랬어요.
청감상 성능이 이상해서 반품 교환받으려 했었어요.
제 생각에 아날로그 회로가 있는 부분은 막판 출력단밖에 없을거 같은데..
요 아래 출력단 임피던스와 헤드폰과의 관련글에 정답이 있는게 아닐까 싶어요
출력단빼고 모든 부분이 디지털로 된 제품에 에이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고 싶고요
리시버간 음압을 똑같이 맞추고 또 음원도 여러개로 테스트해보면 더 확실하지 않을까요?
디지털 증폭이라면 아날로그 회로는 정말 출력 쪽 밖에 없겠지요.
m900은 전해캐패시터도 없이 SMD 부품으로 도배된 회로에 디지털 볼륨이니...
처음 켰을 땐 소리가 먹먹하면서 좌측 채널 소리가 좀 많이 허전했습니다.
헤드폰을 좌우 바꿔서 들어보아도 여전히 그 쪽이 허전했습니다.
먹먹함이 사라지면서 그 '현상이 사라졌'기에 플라시보는 아니라고 봐요.
다만, 신품 초기 가동간 단시간에 일어난 현상이라 에이징이라 볼 수는 없고
새 부품의 안정화 과정에서 일어난 현상이 아니었을까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양품의 디지털 제품이라면 그런 현상도 없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왠지 찝찝한 기분이 들어 다담 측에 문의를 해보았습니다.
그레이스 제품 자체가 불량이나 고장이 극히 드물어 USB나 광입력 등
기능이 '아예 작동하지 않는' 불량으로 처리된 건은 있으나 그마저도 매우 드물고,
애매한 증상으로 인한 A/S 접수 건은 없었다 하더군요.
그런 걸로 거짓을 얘기하는 걸로 판단되지는 않아 안심되었습니다.
사용간 고장으로 A/S 접수되는 건도 거의 없다 하니 꽤 튼튼한 모양입니다.
또 V자에 가까운 리시버듣다가 중역이 탄탄한 리시버 들으면 아주 텁텁하고 먹먹한거 처럼
DAC 고유의 음색차이일수 있을거 같아요 보통은 뇌이징을 거듭하다보면 처음엔 V자 리시버 소리가 스테이징도 넓고 맑다고 느끼다가... 나중에는 후자가 더 좋다고 느끼게 되더라고요
큐델이랑 AME hyper-C 비교해보면 AME가 클리핑이 쉽게 나는대신 좀 스테이징이 넓은 느낌이 있는데 나중에는 고음부 클리핑 잘 나는거때문에 좀 심심한감이 있는 큐델이 좋게 느껴지더라구요
소소한 디테일 표현도 마치 블러를 한 것처럼 들렸으니 적잖이 당황했는데,
지금은 괜찮습니다. 디테일도 훌륭하게 느껴지고요.
Juli@과 비교할 때, 지금은 오히려 사진에 비유하자면 계조가 더 좋은 느낌이네요.
소리의 강약 표현이 계단처럼 거칠지 않고 아주 매끈한 느낌이예요.
(혀딻은 타이핑 되송합니다. V50 터치가 맛갔네요)
중고를 구매했던지라 몰랐는데.. 에이징 차이가 그렇게 심한가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