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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이번 달은... (AUSTRIAN AUDIO Hi X-65, ETYMOTIC RESEARCH ER3SE, KHADAS TONE2 PRO)

굳지 굳지
1640 5 17

그렇습니다. 
 이번 달의 지름 목록이죠. 이것으로 오디오쪽은 당분간 지름이 없을 듯 합니다.
 간단한 소감을 적어 봅니다.  
 짧은 사용시간에다, 제 개인적인 취향이 가득 담긴 글이라는 점을 이해해 주시길 바라며... ^^
  

KakaoTalk_20220427_221535755.jpg


 먼저 KHADAS TONE2 PRO  입니다. 이렇게 급히 단상을 적는 이유가 이 기기 때문입니다.
 DAC겸 HEADPHONE AMP. 죠. 저도 헤드폰 앰프를 알아보면서 평이 상당히 좋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던 기기였는데 옆 동네에서 공구를 하길래 구입해 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도 혹하기는 했지만 직접 써보고는 추천 못하겠습니다. 
 음질은 나쁘지 않습니다만 다른 DAC나 앰프에 비해 특별히 더 특출난 점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제 옆에 있는 이전 사용하던 중국산 2만원짜리 DAC의 헤드폰 단자의 음질과 비교하자면 좀 더 부드러운 소리를 내주는 느낌입니다만...  
 우선 사용 편의적인 면에서 문제가 많습니다. 기능 설정이 휠을 PUSH하고 돌려서 여러 기능들을 설정하도록 되어 있는데 LED 빛깔로 설정상황을 구분한다고 하지만 솔직히 LED 색깔을 기억하기도 어렵고 작동이 깔끔하지 않아 불편합니다. 대개의 설정이 한번 하고 나면 조정할 일이 별로 없겠지만, 그래도 불편한 것은 불편한 것이죠.
 그리고 게인을 HIGH로 올리면 연결한 헤드폰의 임피던스가 낮아서 그런지 (HI X-65를 연결해서 듣고 있었습니다) 히스 노이즈도 들리네요. 
 또 다른 단점은 설명서를 보니 헤드폰은 최대 임피던스 150 옴까지 지원한다고 하니 HD600 같은 경우는 구동이 시원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구매를 고려하고 있던 분이 계시다면 재고해 보시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두번째 기기는 KHADA TONE2 PRO를 구매하면서 같이 딸려온 EYMOTIC RESEARCH의 ER3SE 입니다. 
 

KakaoTalk_20220427_221550280.jpg

 
 SE가 SECOND EDITION의 약자가 아니라 STUDIO EDITION의 약자네요.  
 큰 사이즈의 3단 팁이 제게는 잘 맞아서 불편하지 않게 착용됩니다. 흔히들 복 받은 귀라고... ㅎㅎ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네이버 검색해 보니 해외구매대행해서 판매하는 경우는 10만원 초반, 국내판매가는 20만원 전후 하던데 십만원 정도의 가격이라면 고려해 볼 수 있는 기기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저는 편의성 때문에 N5005에 출처 불명의 서랍에 보관 중이던 큰 사이즈 폼팁(이전 라지 사이즈 순정 스핀팁에 비해 사운드가 약간 멀게 느껴지지만 오래 끼고 있어도 안정적이고 불편함이 덜하네요)에, 편의성 때문에 2.5 MM 밸런스드 케이블을 포기하고 3.5 언밸런스드 케이블을 쓰고 있습니다. 
 비교해서 들어보면 보컬쪽, 중고역이 N5005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강조된 음색이고,  
저역도 나쁘지 않습니다만, 저역의 재생이 어떤 경우에는 썩 고급스럽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이 기기로 영화를 보면 확연히 느껴집니다. AKG N5005로 영화를 보면 배우의 대사가 상대적으로 덜 강조되고 배경음과 BGM이 균형있게 살아 있는 느낌입니다. 소리의 재생도 더 고급스럽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구요.  
좌우의 분리도, 해상도는 경우에 따라 달리 들려서 우열을 가리기 어렵지만, (이어폰에서 공간감을 얘기하는 것이 의미가 있나 생각합니다만) 굳이 표현하자면 ER3SE와 N5005, HI X-65를 차례로 들어보면 좌우의 공간감 보다 앞으로 느껴지는 공간감이 아주 작지만 순서대로 확장되는 느낌입니다.
사운드적으로는 N5005가 전반적으로 더 우수하다고 생각함에도,  이 기기를 처분하지 않고 계속 써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는 이어팁이 잘 맞아 1BA 드라이버의 상대적으로 단순한 구조가 주는 작고 가벼운 유닛 무게로 착용에 부담이 없다는 점,  그리고 N5005에 비해 올드하지만 비교적 균형잡힌 괜찮은 소리를 들려준다는 점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AUSTRIAN AUDIO의 HI X-65 헤드폰입니다. 
 

KakaoTalk_20220427_221932838.jpg


 디자인에 혹해서 관심을 갖고 있던 차에 영디비의 모 회원님으로부터 중고 구매했습니다.  
 결론은 아주 마음에 듭니다. 
 얼마 전 구매한 베이어다이나믹의 DT900 PRO X와 비교해 볼 때  
 사운드는 DT900이 좀 더 하이파이적이라고 한다면, X65는 좀 더 모니터링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화려하게 신나게 듣고 싶다면 DT900, 차분하게 감상하고 싶다면 X65... ㅎㅎㅎ
 극저역부터 전대역 차분하게 고루 잘 살리네요.  
어떤 분이 이젠 늙어버린 HD600을 대체할 수 있는 레퍼런스라고 하던데 동감합니다. 
 착용감은 X65의 완승입니다. 좌우의 장력이 적당하고 부드러운 질감의 이어패드가 둘러진 긴 타원형의 이어컵이 귀를 편안하게 둘러 쌉니다. 장시간 착용에도 별 다른 불편함이 없습니다. MA900에 이어 두번째 편한한 착용감 입니다.
 대두에게는 조일 수 있다는 후기를 봤는데... 저도 현역시절 군모 60 사이즈였.... 그 분은 도대체 몇 짜리를 쓰신 것인지... 삼가... 아... 아닙니다.
  
 이렇게 한동안의 오디오 기기의 지름을 끝내봅니다.  
 요즘 책상 위 공간을 단촐하게 정리하겠다고 인티앰브, 북쉘프 스피커 2조를 치우고 집에 설치한 ATOM PLUS 앰프와 TOPPING D10 DAC를 연결한 오디오엔진 A2 BT의 단단한 사운드에 비교적 만족해서 책상 앞에서는 주로 이것으로 듣고 있습니다.  
 나중에 서브 우퍼나 하나 들이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직장에서는 일과 후에 영화 한편 보는 것이 낙인지라, 몇 년 전에 미마존에서 구입한 서브 우퍼 달린 사운드바를 아까 언급한 중국산 2만원짜리 DAC(이게 나름 성능이 괜찮습니다^^)와 COAXIAL로 연결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만, TONE2 PRO를 들이면서 이 중국산 저렴이 DAC를 정리할 수 있을까 했는데 연결 단자가 맞지 않아 사운드바는 그대로 중국산 저렴이에게 맡기게 됐습니다. TONE2 PRO의 COAXIAL은 INPUT 단자네요. ㅎㅎㅎ (잘못봤습니다. OUTPUT인 줄..)  
 
  한동안 숨 좀 고르고 지금 이 기기들을 실컷 써봐야겟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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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빈 윤석빈님 포함 5명이 추천

댓글 17

댓글 쓰기
1등

다 읽고 내 군모 크기가 뭐였더라? 했습니다. 후기 잘 읽었습니다.

02:55
22.04.28.
profile image
굳지 작성자
우연의음악
ㅎㅎㅎ 감사합니다.
09:57
22.04.28.
profile image 2등

글 잘 봤습니다. :)
-TONE2PRO+ER3SE 조합 같은 것 구매하셨네요. 
톤투프로는 잠깐만 사용해봐서
전 어떨지 모르겠지만 아쉬우셨다니 저도 괜히 아쉽군요.

-3는 확실히 4보다는 아쉽긴하던데 그래도 
편안(?)하게 듣긴 괜찮았던 첫인상이였습니다.

헤드폰은... 전 BD700이후로는 
아마 구입은 없거나 아주~ 혹한거만 들일 것 같네요.ㅎ

09:19
22.04.28.
profile image
굳지 작성자
Gprofile
네 G님의 글에서 공구 글을 읽고, 유혹을 못 이겼습니다. 허허...
10:13
22.04.28.
profile image
굳지
아, 제가 원인중 하나였군요. 허허허허...
지갑파괴자라고 불러주세요.(?!?!)
10:20
22.04.28.
profile image
굳지 작성자
Gprofile
허허.. 퐈괴자...
그나저나 톤2프로가 생각보다 성능이... 역시 체급에서 오는 한계인건가.. 약간의 발열도 있구요. 완전 거치형으로 쓸 거면 다른 조합을 찾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R4 시리즈는 더 좋은가 봅니다. 제 귀에 ER3SE는 그다지 고급진 소리는 아니었...
혹시 나중에 오픈백 헤드폰을 구매하신다면 x65도 고려해 보십시오. 오고 가는 뽐뿌 속에 경제도 살리고... 허허...
10:46
22.04.28.
profile image
굳지

톤2는 소리는 사실 거의 못들어서 평은 어려울 것 같은데,
제 경우 주력 기기가 다 이어폰이라 아마 괜찮을듯 하네요.
(혼자 300옴 먹는 에티 키즈는 빼구요..? ㅎ)

발열은 심한편으로 봅니다. 사무실 컴에 아침에 껴놓고
저녁에 빼려고 만져보니 과장 좀 해서 핫팩 같더라구요.

ER4는 나중에 IE900이랑 비교를 좀 쓸 예정인데,
일본도로 정확하게 두부를 가른 느낌을 원하면 ER4가 답인 것 같습니다.
단순히 귀에서 들리는 깨끗함만 보면 ER4가 우위인듯 해요.
IE900은 라이브에서 자연스럽게 들리는 쪽을 목표로 한 듯합니다.

X15라는 입문기(밀폐이긴 하지만요.)를 들여서 AA는 호감이긴한데,
X15도 저한텐 좀 덜렁거려서요. ㅎㅎㅎ
(제가 헤드폰을 거의 안사는 이유가 두상이 작다보니...)
65는 한번 꼭 들어보고는 싶어서
언제 서울 나들이 가면 청음해보려고 합니다.^^

10:57
22.04.28.
profile image 3등
좋은 제품들이네요. 지름 축하드립니다~
09:52
22.04.28.
profile image
굳지 작성자
SunRise
네.. 감사합니다.
10:13
22.04.28.

x65가 살짝 톤이 밝은 느낌 있는 느낌적인 느낌 말고는 정말 무게면이나 극저음 표현력이나... 좋은 리시버 같습니다. 톤이 밝다는것도 hd600 계열과 비교시 그런거고...뭐 그냥 들으면 잘 모르겠고요 ㅋ

10:22
22.04.28.
profile image
굳지 작성자
kalstein
그러게요. 제 취향은 아닐 것 같았는데... 들어보니 좋네요. 기대했던 톤2프로는 실망이고.. 기대하지 않았던 x65는 완전 만족이고 그렇습니다. 세상 제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ㅎㅎㅎ
10:48
22.04.28.
profile image
굳지 작성자
윤석빈
네. 좋네요. ^^
12:13
22.04.28.
profile image
저도 X65랑 DT900 Pro X 둘다 운용중인데 둘다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을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음원에 따라 둘다 쏜다는것도 공통점이고..

X65는 남기고 DT900 pro X 는 amiron home으로 넘어갈께 합니다.

DAC은 나중에 Ifi 같이 착색있는 놈들로 바꿔보시는것도 좋겠네요
14:58
22.04.28.
profile image
굳지 작성자
Imfinzi
하드락을 많이 듣는데, DT900으로 들을 때가 가장 생기 있게 들리는 것 같아서, 둘 다 가지고 있으려고 합니다. 어느 정도 자극적인 고역은 락음악 들을 때의 맛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구요.

톤2프로는 무난한 사운드와 작은 사이즈는 장점,
게인을 올렸을 때 생기는 히스노이즈, 사용편의성, 약간의 발열(크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을 듯 하지만)은 감점, 그렇습니다.
어차피 볼륨 조절되는 헤드폰 앰프를 생각하고 구입한 것이라 잘 써보려구요.
16:55
22.04.28.
profile image
굳지 작성자
윤석빈
저는 두 기기 다 쏜다고까지 느끼지 못했는데... 자극 정도를 느끼는게 좀 다를 수도 있겠지요..
16:04
22.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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