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하이저 오르페우스 2(HE-1) 간단 청취 후기
며칠 전에 혜화역에 있는 이어폰샵에서 청음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평가가 의미 없는 수준의 정가(약 7000만원)를 자랑하기 때문에..
안 올릴까 하다가 호기심이 많은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작성합니다.
랭킹에도 등재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들어보면 EQ 없이 구현한 젠하이저의 토널밸런스 '이정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만 이전 타겟을 거의 똑같게 구현하면 이런 느낌이 나는 편입니다.
다만 하만 타겟과 같이 극저역을 올렸기 때문에 DF보다는 컨슈머 지향적입니다.
그대로는 아니더라도 HD900이 나오면 이런 느낌으로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출처) https://blog.naver.com/heme_audio/221025764236
출처) crinacle
정전형임에도 어마어마한 극저역을 내기 위해서 펀치감이 상당합니다.
특히 EDM을 듣는다면 강조된 극고역과 더불어 순간적인 반응속도가 전례없는 수준입니다.
극고음 디테일은 오디오 테크니카 ATH-SR9이 그나마 겨뤄볼만 하고, 나머지는 이렇게까지 나오지 않는 편입니다.
다만 서두에서 타겟의 이정표라 밝힌 것처럼 음악 감상의 즐거움보다는 MDR-CD900CBS처럼 내부적으로 기준을 설정하는 것에 방점을 둔 듯한 소리가 났습니다. 마크레빈슨 5909도 이런 느낌일 것 같은데 정발은 안 해서 모르겠네요.
이외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뭐라 언급하기가 부담스러운 제품이라..;
상당히 인상적인 경험이었고 혜화역 이어폰샵에 미리 전화 연락을 통해 최대 1시간 예약이 가능하니 꼭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구형 오르페우스 소리가 궁금해졌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오픈백 헤드폰은 극저역 롤오프가 있어야 소리가 자연스럽다는 주의입니다 ㅎㅎ
댓글 14
댓글 쓰기독보적이긴 하죠 ㅎㅎ
5909 한국 정발좀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구형 오르페우스가 극저역 강조는 없어서 하만 타겟 느낌은 없을 겁니다.
(측정치가 있긴 하던데 신뢰도가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미 10년도 더 지난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HE-1에 비해서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음악에 빠져드는 느낌입니다.
(이게 뭔 X소리인지 모르겠지만 실제로 이런 느낌이라..)
개인적으로는 HE-1 대비 성능 좀 떨어져도 구형 오르페우스가 소리로는 더 끌릴 듯합니다.
대리석 사운드, 전시용으로 써도 될듯. 음향감상 장비라기 보다는 자체가 감상품...
오호... 매우 궁금했던 제품인데, 나중에 이어폰샵에 예약잡고 가봐야겠네요 ㅋㅋㅋㅋㅋ 정말 매우 비싼 헤드폰이라 살 엄두도 안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