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진 제품중에서 저음은 뜨레첸토가 탑입니다.

오랜만에 아웃도어로 뜨레첸토를 들어보았는데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뜨레첸토의 저음성능을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들어본 제품들이 꽤나 있지만 그중에서 저음의 다이나믹스와 정교함을 다 갖춘 제품으로는 뜨레첸토가 제일 좋다고 봅니다.  
   
 제가 가진 제품 가운데 저음 좋은 제품들은 꽤나 있어서 간단하게 평을 해보면  
  
 ie600 같은 경우 드라이버가 작아서인지 반응이 빨라 저음이 좀 더 정교하게 나오긴 하지만 8mm드라이버의 다이나믹스는 좀 아쉬웠습니다. 유닛 크기가 작아 저음이 압축된 느낌이 들더군요. 
  
 n5005는 저음이 압축된 느낌은 들지 않지만 극저역에서 정교함이 뜨레첸토에 비해서 떨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타임리스는 n5005의 저음과 ie600의 저음을 조금씩 합쳐놓은 느낌인데 ie600보다는 덜 정교하고 n5005보다는 덜 다이나믹 합니다. 그래도 디테일과 양감이 살아있는 저음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FD5는 저음의 느낌이 다이나믹 표현에선 뜨레첸토와 맞먹거나 좀 더 좋다 느낌을 받긴 하였지만 저역대 밸런스가 중저역대가 올라와있어 저역대 밸런스가 아쉬웠습니다. 대신 1dd로서 질감은 상당히 좋습니다.  
  
 디렘 e3c 이녀석은 웰메이드 1dd 저음을 보여주는 뛰어난 녀석입니다. 저음의 밸런스와 다이나믹스 모두 수준급입니다만 fd5의 다이나믹스보단 조금 아쉽고 뜨레첸토 보다는 조금 더 덜 정교합니다. 그래도 저음 느낌만 보면 N5005와 동급이라고 봅니다.  
  
  lg usb-c 이어폰 이녀석은 따지자면 ie600과 비슷한 특성을 가지는데 ie600과는 저음 특성이 조금 다릅니다.  ie600대비 저역대가 전반적으로 양이 많아서 좀 더 두껍게 저음이 나옵니다. 좀 더 날렵하고 빠르게 내려치는건 ie600이지만 ie600은 저음이 타격이 된 후 끝이 살짝 퍼지는 느낌이 없잖아 있습니다. 그런데 이 녀석은 저역이 극저역대 까지 끝까지 단단하게 나오더군요. 저역이 전혀 퍼지질 않습니다. 대신에 저역양이 워낙 많아 저역이 부피가 커서 퍼진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그냥 양이 많아서 그렇게 느껴질 뿐이더군요.  
  
 처음 들었을 때도 느꼇던 거지만 dd보다는 평판형의 저음과 흡사한 느낌을 가집니다.  이 녀석이 저역양만 하만타겟에 딱 맞춰 나왔다면 가성비가 두 배는 올랐을 것이라고 봅니다. 대신 다이나믹스가 뜨레첸토나 n5005같은 녀석들에비해 낮은 볼륨에서 좀 아쉽고 높은 볼륨에서도 그 놈의 저역양 때문에 아쉽긴 했습니다. 얘 같은 경우는 이어팁에 따라 소리가 많이 달라지는데 노즐 길이가 짧고 날개가 철망까지 오는 고음형 이어팁을 사용하면 저역대가 줄어들어서 상당히 좋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뜨레첸토랑 비교하면 저역양 밸런스가 아쉽고 엘번들이 다이나믹스가 좀 위에 언급된 녀석들 중에는 떨어지는 편이라 다이나믹스에서 좀 아쉽습니다.  
  
 뜨레첸토가 저음 특성은 진짜 잘만들었단 생각이 들더군요. 사실 종합적으로도 탑 클래스 제품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말이죠. 오랜만에 뜨레첸토로 음악들으면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이 그냥 뜨레첸토로 종결할걸 그랬다란 생각이 들더군요. rs10이나 64의 u18t등도 들어봤지만 뜨레첸토 레벨정도면 그들하고 일장일단의 느낌이 있더군요. 살짝 더 디테일한게 저 제품들이지만 저역대 느낌은 뜨레첸토가 더 좋았습니다. 그런데 저 제품들 돈값 생각하면 참 이어폰 시장이 그렇지요... 뜨레첸토로 종결이 합리적인것 같습니다. ie600하고는 성능차의 느낌은 아니고 취향차가 아닐까 싶네요. ie600이 고역대 디테일이 약간 더 디테일한데 저역대는 뜨레첸토가 더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