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매해서 굴려 보고 있는 녀석.
지난 글에 '간만의 지름'이라고 했었는데 사실 이걸 먼저 이틀 전에 구매했었습니다..;;
원래는 보조금 들어오기 전이라 돈 안 쓰고 넘어가려고 했었는데
옆동네에서 창고 털이 공구를 한다고 해서 둘러보다가 이게 상당히 저렴하게 나와서 구매했습니다.
JVC만큼이나 나무를 좋아하는 thinksound의 ms02 입니다.
(창고 털이 때 나무가 아닌 더 상위 모델 USP1도 있었는데 그냥 나무로 구매했습니다.)
정가로 치면 10만원 초반대 물건인데 창고 털이라서 4.5만원에 구매했습니다.
저 깡통이 패키지이고 안에 설명서와 보증서, 사캣이 넣은 한글 설명서가 들어 있습니다.
종이 카드를 걷어내고 나면 파우치가 나오고 그 안에 내용물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어폰, 이어팁 4사이즈 1쌍씩(+기본 장착까지 5사이즈), 케이블 클립으로 기본적인 구성입니다.
예전부터 친환경을 강조한 데여서 그런지 파우치 재질도 마의 느낌이 물씬 나고,
심지어 케이블 묶어 놓는 것도 그냥 실로 묶은 게 눈에 띄더군요..;;
기본 팁은 사이즈 구분이 잘 되어 있어서 어지간하면 맞을 거라고 봤는데,
역시 제 귀는 몹쓸 귀이다 보니 제일 큰 건 저역이 과다하고 한 치수 작은 건 소리가 새는
정말 괴랄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orz
결국 가지고 있는 팁들 중 이리저리 매칭해 보다가 T-APB의 bass 팁이 잘 맞더군요.
그래서 현재는 이런 상태로 굴리고 있습니다.
얘가 덕트가 아예 없다 보니 진동판 찌그러지는 소리도 나고 이압도 좀 있어서
T-APB가 착용에서도 그렇고 이압 쪽에서도 좋은 상성이었습니다.
(진동판 찌그러지는 건 근본적인 해결이 안 되긴 하지만)
(이하 막귀의 감상기입니다.)
일단 밸런스는 저역이 엄청 두툼하게 나와서 취향에는 좀 안 맞긴 합니다.
그리고 고역도 금속성 소리가 살짝 강조되는 느낌으로 강조가 있는 편입니다.
다만 보컬 치찰음 쪽은 피해서 튜닝을 한 건지 감지가 잘 안 되는 편입니다.
보컬은 특별히 어둡거나 밝은 느낌은 없고 위치도 아주 밀리거나 하지 않아서 괜찮았습니다.
저역 양이 꽤나 많은데 전체적으로는 단단한 저역에 울림이 살짝 들어가 있는 편입니다.
그래서 저역이 많은 편인데도 부담스러운 느낌은 덜한 편입니다.
이 영향인지 팁이 밀폐가 살짝 덜 되면 의외로 밸런스가 괜찮은 물건이 됩니다.
(다만 원래 사운드가 개성이 있는 편이라 이쪽이 더 선호되는 편입니다.)
보편적으로 추천할 물건은 안 되지만 얘만의 개성도 있고 성능 자체도 괜찮은 편이어서
하나쯤 가지고 있으면서 종종 듣는 정도로는 좋은 물건이라고 봅니다.
정가였어도 가격 값은 충분히 했을 듯하고, 저렴하게 구매하다 보니 더 괜찮게 느낀 것 같기도 합니다..;;
이렇게 샛길에서 하나씩 건질 때가 있다 보니 이 바닥에 계속 남아있게 되나 봅니다.. orz
(막귀라 만족도의 허들이 상당히 낮은 것도 한몫하고..)
진동판 찌그러지는 소리...셀렌토 계열도 그런 문제가 있죠 ㅠ 청음만 했을 때는 잘 모르고 와 좋다! 하면서 T9IE를 샀는데...나중에 보니 그런 단점이 있어서 좀 슬펐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