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플랫하다는 걸 이해할 수 있는 글 같은 게 있을까요?
요즘 젠하이저 제품으로 인해(?) 플랫과 레퍼런스에 대한 논쟁이 종종 보입니다. 여기저기 눈팅을 많이 하는데 일반화를 꽤 많이 해서, 보컬곡, 일본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이 보통 소니를 좋아하고 젠하이저를 안 좋아하는 경향을 꽤나 보는 것 같아요.
일례로 ie900에 대한 논쟁 아닌 논쟁이 있어서 궁금합니다. 제가 아는 한에서는 음향기기를 다루는 가장큰 유투버 3분이 전부 밸런스 면에서는 호평을 하신 걸로 아는데 싫어하는 분들은 토널 밸런스 때문에 극혐하는 수준이더라구요. 전문가니까 무조건 맞아 라는 건 위험한 생각이지만 유튜브니까 무조건 걸러 들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서 그 분들이 막귀가 아닌 이상;;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보통 이어폰을 주로 사용하시는 분들이 레퍼런스로 손에 꼽는 에티포틱 er4같은 경우도 한 현업 프로듀서인 유튜버님 왈로는 과장해서 성능 좋은 보청기라고 하시더라구요; 물론 나쁘다는 의미보다는 밸런스 측면에서요.
서론이 길었는데,
이어폰, 헤드폰, 스피커 사용자 또는 시대에 따라 레퍼런스나 플랫이 다른 건지, 아니면 누군가가 시대나, 트렌드에 따라가지 못하는 건지 이 극단적인 현상의 원인이 궁금한데 이런 걸 이해할 수 있는 글이나 자료가 있을까요? 너무 광범위한 질문 죄송합니다. 나름 게시판도 뒤져 보고 해도 아직은 잘 모르겠더라구요.
쓰고 보니 이 질문 같기도 하네요 ㅎㅎㅎㅎ젠하이저 무선이나 유선 이어폰은(호불호를 떠나) 나쁜 밸런스인가요?
댓글 24
댓글 쓰기스튜디오 하우스 엔지니어나 라이브를 하시는분들이나 동일합니다
항상 그런데선 돈이 문제입니다ㅋㅋ
플랫의 기준(?) 은 df 타겟, ow 타겟 등을 찾아보아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플랫은 특정 타겟에 가깝다는 뜻이기땜에
플랫하다고 누군가 말하려면 DF인지 하만타겟인지 먼저 밝히는게 좋고
그외에는 DF같이 스피커를 갖다놓고 특정조건에 사람을 놓고 듣는거를 최대한 비슷하게 듣는것 처럼 들리게 하려는 짓을 왜 했는지 그 역사를 알면 좋습니다.
토널밸런스가 좋다 = 플랫하다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타겟이랑 동떨어져있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듣기에 저중고음이 과하지 않고 자연스럽다고 느끼면 그게 토널밸런스가 좋다는 정의에 가깝다고 보고요
그런면에서 MTW3나 HD600 같은 애들이 토널밸런스 좋다고 이야기 되는거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얘들이 플랫하다라고 하면 그건 엄밀히 따지면 틀린 말이라고 봐야 겠죠
예전에 썼던 글인데 다소 부족한 부분들이 있긴하지만 기본적인 부분을 이해하시는데는 도움이 될 것 같아 올려봅니다.
결론적으로만 말하면 일단 플랫은 사람마다 그 정의나 기준이 조금씩 다릅니다.
플랫은 말하자면 이상향 같은 것입니다.
현실적인 대안으로 재현도에 초점 맞추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더불어 재현성이라는 걸 좀더 말씀해주실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실제 스튜디오 등의 현장에서 듣는 악기나 보컬의 소리일까요? 아니면 모니터링 스튜디오의 사운드를 생각하면 되는 걸까요?
그런 의미에서 '재현성'이라 할 때 요즘 추세를 기준으로 생각해 본다면 반사음을 제거한 모니터링 스튜디오는 아니라고 봐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재현성보다는 재현도가 적절할 것 같아 수정했습니다.
애초에 시중에 나와있는 제품 중 DF를 그대로 따르는 제품은 거의 없습니다.
AKG 240DF나 베이어 초창기 DF 모사 제품 그리고 소니에서 출시한 V6, CD780 정도 있겠네요.
HD600이나 ER4는 DF를 응용한 것이지 순수 DF 제품이라 보기는 어렵습니다. (심지어 ER4조차도 에티모틱 타겟에 완벽하게 들어맞지도 않습니다. 튜닝이 비교적 수월한 이어폰임에도 말이죠)
요컨데 실험실 수준을 벗어난 응용 단계를 한참 전에 지났다 봐요.
하만 타겟은 실험실에서 개발된 것 그대로 시장에 접목시키려다보니 여러가지 보정치가 이미 들어간 것이라 생각합니다.
스피커를 벗어나는 순간 재현성의 필요 조건은 무시된다 생각하는게 산업이 아닌 소비자 입장에서 편할 거예요.
플랫이라는 개념을 업으로 하는 분들조차 다 다르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피커 사운드는 공간의 소리인데, 그 공간을 채우는 요소 중 "1자로 쭉 뻗은 것에 가까운"것은 스피커 1조밖에 없습니다(이조차 완벽한 1자는 아닙니다). 공간에 스피커가 들어가서 변형되어 나오는 소리는 모두 다른데, 스피커 하나 플랫하다고 공간의 소리가 플랫하다고들 많이 말을 하는것 같습니다. 듣는사람이 서로 다른 공간을 사용하기때문에 다른 소리를 들으면서 그 소리가 플랫하다고 믿기때문에 착각에 가까운 것이고 일종의 허상에 가깝습니다. 그렇다고 최종 출력물을 1자로 다림질한다고 좋은 소리가 나오는것도 아니고요. 쭉뻗은 1자의 최종 출력물은 사실 감상용으로는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이런 차이들 때문에 평소에 큰 공간에서 울리는 소리나 공연장 소리에 익숙한 분들은 ie900스타일의 소리를 플랫하다고 말씀하는 것이고, 스튜디오 사운드에 익숙하신 분들은 디렘 시리즈의 소리를 플랫하다고 말씀하시고, 튜닝된 룸의 룸게인에 익숙하신 분들은 웜톤을 플랫하다고 말씀들 하십니다. 이도저도 아닌 경우도 많고요.
제 개똥 철학이긴 합니다만, 도움이 되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알기로... 플랫의 정의 자체는 무향실기준으로 (반사없는...) 스피커의 출력을 마이크로 수음했을때 입력 그대로 나와주는게 플랫이라고 알고있어요.
뭐 요새는 무향실보다는 클리펠 같은것으로 그냥 직접음을 기록해서 스피커의 성향을 측정하는게 트렌드인거 같긴합니다. 아무래도 스피커는 공간을 울리는거라서...공간따라서 소리자체가 많이바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