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em PRO II 실망입니다.
딱 2일 들어보고 오늘 한 번 더 들어본 후에 아래와 같은 의견을 제품 페이지에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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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케이블 품질이 너무 안 좋습니다. 뻣뻣하고 터치 노이즈가 너무 심합니다. 링거 줄 재질의 연질 플라스틱 관 같은 걸로 겉을 감싼 것 같은데요 그게 더 터치 노이즈를 증가시킵니다. 알리에서 산 3.5mm 싸구려 케이블로 바꾸니 터치노이즈가 없어지는군요. 차이파이 케이블보다 못한 기본 케이블입니다. DAC 케이블은 열어보지도 않았습니다. 열어보고 싶겠습니까?
기본 이어팁이 품질이 너무 안 좋습니다. 낭창낭창 한 것을 넘어 아예 정착용이 안됩니다. 제일 큰 것을 끼워도 소리가 샙니다. 제 귀는 보통 아즈라 이어팁 M 이면 잘 맞습니다. 12mm 근처라는 것이겠네요. 근데 어떤 이어팁을 사용해도 딱 맞는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소리가 술술 샙니다.
유닛 노즐 끝에 사출 끄트머리가 아주 잘 남아 있습니다. 양쪽 모두요. 프라모델 좀 해본 덕후식 용어로는 게이트 자국이라는 것입니다. 이거 가격이 얼마인데 이런가요? 2~3 만원 짜리 반다이 프라모델도 이러지는 않습니다. 1만원 짜리 차이파이도 이러진 않습니다. 거의 10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커터 칼 들고 프라모델 다듬듯이 사출 자국 다듬었습니다. 품질 관리가 안되는 건가요? 개별 유닛 모두 검수 한다면서요? 손으로 쓱 만져만 봐도 알 수 있는걸 소리 검수에 바빠 놓치셨군요.
왼쪽 유닛의 소리가 더 큽니다. 정착용이 안되는 것일 수도 있고 정말 유닛간 차이가 있는 것일 수도 있고, 제 귓구멍이 너무너무 괴상하게 생겨서 일 수도 있습니다. 근데 SE846이나 IE900, Westone Pro X50 은 편안하게 잘 정착되던데요? 유닛 매칭을 해서 결과물을 동봉해 주셨는데 그 깨알보다 작은 글씨를 읽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 결과가 청감상 왼쪽 유닛 소리가 더 큰데요?
소리 성향이요? 저음은 그냥저냥인데 고음이 너무 쏩니다. 너무너무 쏩니다. 청력 망가질 것 같아 들어줄 수 없습니다. 디비누스 필터를 붙여도 살짝 완화만 될 뿐 여전히 쏩니다. 이딴 소리가 국내 스튜디오에서 프로듀서나 엔지니어들이 듣는 소리입니까?
어지간하면 적응하고 쓰려고 했었는데 이건 좀 너무하다 싶어서 리뷰에 남깁니다. 중고로 팔아 버리고 싶어도 이딴 걸 팔면 양심 불량을 넘어 바로 욕 들어먹을 것 같아서 장터에도 못 내놓겠습니다.
차이파이 1만원 짜리도 이보다는 좋습니다. 구라 BA로 욕 들어먹은 KZ도 제품은 이것보다 좋았네요.
품질이 너무 처참해서 사진도 안 찍었습니다. 실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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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이 나오기까지 애써주신 분들이 계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분들은 전혀 잘못이 없습니다. 단언합니다.
그 분들이 이것저것 말씀 해 주시는게 저 같은 문외한에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건 중소기업??? 아니 영세기업의 품질관리 문제로 생각됩니다.
J3H를 너무너무 만족스럽게 듣고 있어서 기대가 더 컸나 봅니다.
여기까지의 모든 것 들이 저 하나의 재수 였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29
댓글 쓰기E3C는 아주 마음에 들었는데 그 때문인지 더 짜증이 나네요.
그리고 대기업 만큼은 힘들겠지만 품질 관리 좀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에휴...
품질 관리라는게 입만 가지고 하는게 아니더라구요.
그래도 소비자는 품질 관리 잘 된 제품을 요구할 권리가 있으니까요
마음의 편안함을 위한 음감 생활인데 여기서 까지 스트레스 받으면 안될 것 같아서요.
라디님말고 며칠전에
다른분도 꽤 많이 튀어나온 경우가 있었는데,
확실히 qc 이슈가 있는 모양입니다.
저도 그 글 보고 자세히 좀 보니까 한쪽 노즐에
덜깍인 게이트가 남아있긴 했는데
다행히 미세해서 그냥 쓰고 있네요.
전 그것보다는 mmcx가 넘 빡빡해서
이어팁과 착용 이슈가 영향을 받으시는 것 같습니다.
이어팁은 세드나 이어팁 본인의 평소 사이즈보다
한단계 밑으로 끼우니 저는 착용이 잘되는 것 같네요.
만족하셨으면 좋았을텐데 참 안타깝네요. ㅜㅜ
뜻하지 않게 애정을 가지고 지켜보는 기업의 제품이 뒤통수를 때리니 짜증이 확 올라오네요
근데 좀 그... 품질 관리 신경 좀 더 쓰는게 안될까요...에휴...
무선도 몇개 갖고 있는데,
유독 프로가 qc 말이 많은 것 같네요.
믿은 만큼 더 상실감도 크실텐데,
참 뭐라 말을 전해야 할지 ㅡㅜ
감사합니다
20만원돈 하는 물건인데 조금이라도 불편하신 부분 있으시면 바로바로 서비스가 이루어져야 하는게 맞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팹리스 회사이기때문에 제조부분을 직접 하고있지는 않아서 QC를 대기업 수준으로 진행하기 쉽지않은 모양입니다만, AS쪽은 전적으로 소캐 책임입니다. AS는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니 한번 입고시켜보셔요. 말씀하신 사항들을 보면 초도불량건인것 같아보여서 환불받으실 수 있을거에요.
팹리스 인건 몰랐네요.
그냥 술 마셨다 치고 버리려고 했는데 진행해 보겠습니다
심지어 다른 단자로 연결해도 처은엔 괜찮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단자 연결부가 연결되었다 빠졌다 해서 내구성에는 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mmcx 단자 종특이라고 하는데 진짜 그런가 보네요
그래도 좀 더 고급 부품을 쓰면 괜찮았을 텐데....
아무래도 그러한 과정에 비용도 많이들고 해서 상대적으로 빌드퀄리티에서 아쉬워진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차라리 가격을 올리더라도 다음번에는 빌드퀄리티를 올려서 이런말이 안나오게 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음질은 정말 좋은 회사인데 항상 qc문제가 발목을 계속 잡고다닌다는 생각이듭니다.
오히려 구조가 e3와 동일한 e3c같은 경우는 qc이야기가 거의 없는걸보면 구조적으로 디렘프로 라인 쉘하고 단자의 문제점을 보완할필요가 있어보입니다. 가격이 더 올라간다해도 말이죠.
취미 영역에서는 다소간의 비용 상승이 있더라도
깔끔한 품질이 우선인 것 같습니다.
e3하우징의 경우에는 5년가량 숙성된 공정이라 매우 정밀하게 관리되고 양산문제도 거의 없습니다만, 디렘 프로 하우징을 사용하는 라인의 경우에는 e3보다 상당히 많은 댐퍼류를 사용하기도하고 구조또한 e3보다 다소 복잡하게 관리되어야해서 생산안정화가 쉽지않은 모양입니다. 대신 프로 하우징 사용한 제품들은 어지간하면 묻지마 AS로 커버되고있는것 같습니다.
단가를 높이지 않으면서 좋은 소리를 보급시키는게 쉽지않은 일인것 같습니다. 프로하우징 제품이 10만원 언더로 판매된다면 쉽게 양해되는 부분인데, 측정보장 스펙같은 부분때문에 단가 낮추는게 쉽지는 않은 모양이에요. 아쉬운 점도 있지만 몇 안되는 국내 이어폰회사들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면 응원하게 됩니다ㅠㅠ
정말 왠만해서는 탈착 안 하는 게 좋아요...
저가제품이야 그럴수 있지만 디렘프로 시리즈 같은경우는 그래도 가격이 나가는 편이라 아무래도 as해준다고해도 문제가 많이 발생해버리면 이슈가 되어버리죠.ㅠㅠ
국내 기업 생산품은 눈에 들어오는 건 하나씩 이라도 구매하려고 하고 있거든요.
그 중 하나가 J3H 였고 매우 마음에 들었는데 이 제품은 참 뜻밖이더라구요.
잘 처리되실겁니다ㅠㅠ
기존에 10만원 언더제품을 만들었을때도 동일한 말들이 나왔던거 같은데요.
소리는 괜찮은데 qc 가 문제다. 가격을 조금 더 올려서라도 qc를 좋게해야된다.
근데 20만원대 제품으로 가서도 동일하면...;; 좀 그러네요.
글을보니 디렘프로2 특유의 노즐각도가 문제인거같습니다. 측정치처럼 나오려면 삽입깊이가 확보되어야하는데
이어팁크기보다도 노즐각도가 귀랑 안맞는게 아닌가싶네요 노즐 각도때문에 착용불편하다는 분들이 제법있었는데 하우징 모양 개선이 필요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