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징에 관한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아래 파이널 E4000 에이징 코멘트가 있어서 제 생각을 간단하게 적어보겠습니다.
민감한 주제이긴 한데 이런 글 한번 써보고 싶었어요.
에이징(노화)은 다음과 같은 문제가 있습니다.
Q1. 필요한가? 단점은 없나?
Q2. 필요하다면 어떤 곡과 어느 정도의 볼륨으로 얼마나 오래?
Q3. 그 차이는 증명 가능한가? <- 케이블 업그레이드 하신 분과 수식어가 거의 겹칩니다; 맨날 좋데요.
이에 대한 제 의견은 다음과 같습니다.
A1. 기본적으로 불필요. 특정한(특수한X) 드라이버에서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
평소에 저는 에이징과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BA 이어폰은 더더욱..
젠하이저 헤드폰은 패드 에이징이 전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상당히 일관된 특성을 보입니다.
차라리 에이징할 시간에 모딩을 하나 더 건드리는게 소리 차이가 더 납니다.
에이징을 권장하는 파이널 E시리즈는 단지 노래 틀어놓고 옷장에 일주일 정도 넣어주면 됩니다.
본문에야 에이징 효과를 증명 중이라 하는데 이헤폰 시장이 멸종할 때까지 증명 불가능할 겁니다.
에이징 효과의 진위유부를 따지는 것조차 피곤한 일이죠. 즐거우려고 하는 취미인데..
이외에 파나소닉 MLF 드라이버 에이징 괜찮았습니다.
https://www.0db.co.kr/FREE/2267651
그러다가 한번 좌우편차가 나서 고생했던 기억이 나네요;
에이징은 전설의 비책이 아니라 불확실한 것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행위라 생각합니다.
A2. 평소 듣는 플레이리스트와 볼륨.
KBear社 스텔라 오픈형 이어폰을 저번에 구매했는데 들어보니 소리가 별로였습니다.
어차피 안 쓰는 거 노도스트 에이징 음원을 유닛이 터질듯이 크게 틀어놓고 며칠간 옷장 속에 넣어놨습니다.
꺼내서 들어보니 소리가 더욱 나빠졌습니다; 네.. 망가진 거죠.
그래서 굳이 무리해서 에이징 하지는 마시고 평소 듣는대로 장르별 플레이리스트를 돌리는 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A3. 개인적으로 플라시보 + 노화로 인한 극저역 구동의 억제 2가지를 원인으로 '추측'합니다.
위에서도 말했듯 음향 시장이 사라질 때까지 설왕설래가 오가는 주제가 되겠습니다.
증명하려 할 때 착용편차와 에이징 구분이 가능할까요? 불가능하다 생각합니다. 착용편차가 더 날걸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씨코 산미천 님은 커플러에 계속 꽂아놓은 상태로 며칠 에이징하여 측정치와 음원비교를 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당시에 크리에이티브 헤드폰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헤드폰 이어패드가 측압으로 인해 눌리면서 소리 차이가 발생할 수도 있는 등 변수가 너무 많습니다. 설령 이어폰이라도 주변 진동으로 인해 위치가 살짝 달라진다면 정확한 측정이 될 수 없겠지요.
결론 : 즐거운 음감 생활의 향신료. 너무 많이 뿌리지는 마세요 ㅋㅋ
댓글 32
댓글 쓰기딱히 뭘 하지 않고 플라시보라도 얻어가는 격이니
미신이건 뭐건 더 좋을 거라고 믿으면 더 좋게 들릴 겁니다(?)ㅋㅋㅋ
원래 그 맛에 하는 거죠ㅋㅋㅋ
이거 하면 좋다는데요? 하면 궁금증 발동해서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먹어보고 된장은 아니어도 의외로 똥은 아니네? 그럼 춘장인가? 일단 맛있는 거 같은데...?
이 업계에서는 적어도 똥을 된장이라고 속여 팔지만 않으면 수용을 고려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다 아니다 최종 판단을 사람이 하는데, 마인드만 긍정적이어도 좀 더 좋게 들리게 되니까요
뭐 음악 계속 듣다보면 되는게 에이징 아닌가요?
드라이버가 물리적으로 움직이는 이상 계속 구동하면 뭐라도 변할거라 생각은 드는데 말이죠ㅋㅋ
귀로 들리느냐 안 들리느냐는 아마 리시버마다 다를거 같습니다 설계 구조상 에이징 할때의 소리 차이가 나는것도 있고 아닌것도 있고 그런 느낌? 파이널 이어폰들은 전반적으로 체감이 되긴 했어요
저도 뭐라도 변하겠지~ 하면서 에이징 합니다. 재미로 하는 거죠.
노화의 관점에서라도 변할수도있긴한데, 늘 소리가 좋아졌다고 하는점은 의아한 그것! ㅋㅋㅋ
재밌게 잘보고갑니다 ㅋㅋㅋ
뭐든지 극단적인 건 어리석음과 직결된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현상을 있는 그대로 보도록 노력하고,
내가 아는 것과 다르면 '틀렸다'로 단정짓지 않고 '왜?'라며 의문을 갖는게 옳다고 봅니다.
에이징을 무슨 만병통치약이나 비기 정도로 여긴다면 그건 광신도적인 것이고,
그렇다고 그걸 아예 없는 것으로 치부하는 것도 눈 가리고 아몰랑 하는 거라 봐요.
명확하게 규명된게 없고 개인마다 느끼는 것도 다르니
철저히 개인적인 영역으로 남겨두는게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누가 뭐라하든 속단해서 믿을 것은 아니되, 없다고 단정할 필요도 없다는 정도?
저도 절대 반대를 외치겠지만, 얼굴에 철판 깔면 그걸로 사업을...(어??? ㅌㅌㅌ)
당시 오르바나 라이브로 기억하는데 바이오 셀룰로오스 드라이버가 노화가 빠르다는 이유에서 선정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오르바나 라이브를 에이징해서 쓰지는 않았던 기억이네요 애초에 헤드폰은 에이징해본 경험이 없습니다 제조사가 권하는 일이 없어서요... 이어폰의 경우는 제조사가 권장하는 경우가 있어서 에이징 해 본적이 꽤 있었네요
일단 파이널사한테 직접 물어봐도 말씀하신것처럼 절대로 측정치나 아니면 유의미한 수준의 대량의 대상자를 이용한 무작위 이중맹검 테스트를 돌려서 얻은 데이터가 있냐고 물었을때 근거를 대지 못할것입니다.
과학분야의 수많은 미신적 믿음들이 끝없는 노력으로 수백수십년을 통해 밝혀져 온 것처럼
제가 굳이 이곳을 들락거리는 이유는 들어보니 좋다라고 주장하는 혹세무민하는 다른 사이트들 (ㄷㅌㅎㄷㅍ 이라던지...)과 다르게 끝없이 근거를 찾고 근거가 타당한지 증명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또다른 즐거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댓글중 말씀대로 에이징이 근거가 없다 = 효과가 없다 라는것도 비과학적 주장입니다.
현재로선 에이징에 대한 결론은? 알수없다가 정답이겠죠.
하지만 근거를 찾기 위한 노력은 계속 되어야 하며 그러한 노력들이 제조사가 올바른 곳에 투자와 개발을 하고 그렇게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기술 향상에 힘쓴 기업이 더 성장할수 있게 되는 원동력이 될것이라 믿습니다.
파이널 오디오 디자인은 매우 좋아하는 회사이지만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며 에이징을 권하는 행위는 잘못된것입니다.
원래 본문에 이런 내용도 있었어요.
'에이징해야 소리가 좋아진다면 DIY도 아니고.. 미완성품이죠'
무식과 무지가 아닌 재미의 영역에서 가볍게 쓴 글이라 캐주얼하게 적었습니니다 ㅋㅋ
너무 억지로 하려 하면 안 되고,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한 건 어쩔 수 없어요.
어느 물건이든 걍 쓰다보면 질이 나드라~ 그 맥락이라고 봅니다.
문제는 그걸 악용하는 개인 약장수 사업자들이 있다는 거지요.
본인이 뭔가 확신이 있어서 그러는게 아니라 장삿속이라면 욕 좀 먹어야 해요.
시코가 유코텍 이어폰 하나에 굉장히 비판적인 리뷰를 썼었는데 그 중 하나가 치찰음이 너무 강해서 못 들어주겠다 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유코텍 측에서 반박한 내용이 72시간 이상 에이징을 거치면 줄어든다 라고 반박했었지요
그래서 시코측에서 유코텍이 주장하는 대로 에이징을 하고 측정을 해보았는데 크게 의미있는 수준은 아니였던거로 기억해요
에이징 말하니 예전 그 사건이 확 생각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