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tella 2를 구입했습니다.
리뷰 쓸 깜냥은 안 되고 간단한 사용기입니다.
어제 받아서 아직 24시간도 지나지 않았으니
온전한 '사용기'라고 하기 조차도 힘들겠네요.
현재 중화권 사이트에 올라온 몇몇 글을 빼면
아직 리뷰조차 찾기 힘든 따끈한 신상입니다.
원래 대체로 검증된 제품을 구입하는 편인데
이번 만큼은 충동 구매를 저질러 버렸습니다.
제가 '출력 좋은 꼬다리' 질문 글 올리자 마자
샵에 바로 이 제품이 올라와, 계시라고 느꼈죠.
사지않으면 지름신이 저주를 내릴 것 같아서
측정 데이터만 보고 즉시 결제버튼을 눌렀고,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즉시 배송이 시작돼서
어제 기다렸다가 즉시 HD820 물려봤습니다.
소스 기기는 맥북프로, 오디르바나 앱입니다.
다른 것 다 떠나 출력만큼은 불만제로입니다.
제가 원래 음악을 엄청나게 크게 듣는 편이라
사람들이 '저 헤드폰은 진동판이 밖에 달렸나'
'왜 저 사람은 스피커를 머리에 차고 다니지?'
궁금해 할 수준으로 볼륨을 최대한 올리는데,
이건 최대볼륨대비 90%면 귀가 마이 아파요.
대만족입니다. 구입 목적에 80% 부합합니다.
사운드퀄리티에 대해선 평하기 좀 애매합니다.
소리에 불만이 크다기보다는 비교가 애매해요.
지금껏 RME ADI-2 + A90, iDSD Micro BL에
줄곧 물려 들어왔고, 그 소리에 익숙해 있는데
그런 제품들과 Ztella 2를 동등 비교하는 것은
가격면에서나 여러모로 가혹한 일일테니까요.
그럼에도 70%는 상회하는 음질을 갖췄어요.
조금 깡깡거리고 퍼석한 느낌이 없지 않지만,
그래도 용도가 외부에서 사용하기 위한 거라
외부의 감상 컨디션 감안하면 이정도면 됐죠.
그런데 노트북이 아니라 핸드폰에 직결하면
여러가지 면에서 만족감이 조금 떨어집니다.
그리고 출력을 생각하면 당연한 얘기겠지만
핸드폰 배터리를 무시무시하게 잡아먹어요.
케이블이 배터리 쭉쭉 빨아먹는 빨대 같아요.
뭐 그 정도는 각오하고 쓰는거 아니겠습니까.
어쨌건 업무가 밀려서 졸속 결론을 내리자면
제가 사용해 본 중급 이상의 포터블댁앰 대비
30% 미만 가격에 70% 이상 음질을 갖추고
80% 이상 만족감을 주니까 뭐, 이정도면 OK
댓글 11
댓글 쓰기전 부끄럼쟁이라 온이어 헤드폰도 못 가지고 다니겠더라구요
머리가 커서 상대적으로 그리 커보이지 않아요
되팔것도 아니고 소리를 듣는 용도인데
어디가 좀 긁히고 깨진들 어떻겠습니까
처음부터 상처가 좀 나서 시작하니까
이후로는 쭈~~욱 마음이 편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