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다리댁 비교해봤습니다 (ES HRA adapter vs. Openheart CX319930
예전 Earstudio의 꼬다리댁을 별 정보 수집없이 무지성으로 구입한 후 DAC칩에 따라 소리가 정말 차이가 나는지를 비교해 보겠다고 글을 올렸는데, 아래 질문글이 올라와 있어 이제야 글을 써봅니다.
사진 왼쪽이 Earstudio의 HRA adapter, 시중가 29000원입니다. DAC 칩은 Realtek 칩을 사용했다고 되어 있고 사양은 제조사 홈피 상 아래와 같습니다.
사진 오른쪽은 중국산 Openheart 라는 회사(DAC칩을 좀 더 윗급 칩으로 평가받는 CX31993 을 사용하였고, 이 브랜드에서 커스텀 케이블도 팔고 해서 오디오쪽으로 나름 역량이 있는 것 같아 선택했습니다.)의 CX31993 HIFI adapter (배송까지 11743원에 구매했습니다. ES 기기에 비해 대략 1/3 가격이죠.)입니다.
사양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 제품은 PC에 연결할 수 있는 USB-A(수)-USB-C(암) 젠더를 함께 줍니다.
일단 제일 중요한 사운드 적인 면을 본다면
제 핸드폰 (갤럭시 S20+)에 직결하고 가지고 있는 대분의 DD, BA 드라이버를 사용한 일반 이어폰들은 볼륨확보에 문제 없었습니다.
소리성향은 ES의 제품은 상대적으로 차분하고 중립적인 편이고
OH의 제품은 비교 청음 초기에 상대적으로 약간 볼륨이 더 커지고, 밝은 성향의 소리를 보이면서 다소 산만한 느낌이 듭니다만, 이 쪽도 중립적인 편입니다. 사실 오래 듣다 보면 이런 차이도 적응이 되어 묻혀버리는 것 같습니다.
그 외의 차이점을 보자면,
ES는 가격이 좀 더 높은 반면 단자 체결감이 더 깔끔합니다.
OH의 기기는 가격이 1/3 수준이고, 볼륨이 더 높게 들린다는 점이 장점이라 할 수 있고, PC USB A단자에 연결할 수 있는 젠더를 줘서 PC 에 이어폰 직결할 수 있게 되었네요 (이 젠더는 당연히 ES 기기를 연결해 사용해도 됩니다). PC 연결시 기본 기기의 사운드 성향이 그대로 유지되는 편이고 노이즈는 없었습니다.
직장에서는 주로 Khada tone2 pro를 PC에 연결해서 이어폰/헤드폰을 쓰는데, 연결이 귀찮을 때는 간단히 이 젠더를 꽂아서 쓰기도 합니다.
예전 글에서도 적었지만 이어폰 정도 구동에는 톤2프로를 연결하면 소리가 좀 더 정돈된 느낌적인 느낌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꼬다리를 연결하나 톤2프로를 연결하나 기기의 성향 차이 정도 차이 외에는 사운드의 질적인 부분에서 눈에 띄는 차이를 못 느꼈습니다. 다만 젠더로 연결시에는 볼륨 조절을 PC나 프로그램을 통해 해야 한다는 점은 단점인 것 같습니다.
제 나름의 결론은
꼬다리 댁에서 칩의 구분은 일정 수준이상에서는 큰 의미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Realtek칩을 쓴 ES의 HRA adapter의 차분한 소리가 더 마음에 들어서 손이 더 자주 갑니다.
칩의 사양보다는 제조사의 튜닝 역량을 보고 가격대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더 현명할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디렘 꼬다리 DAC도 Realtek 칩을 썼더군요.
판매처에 올라온 디렘 DAC의 사양입니다.
ES의 꼬다리와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출력은 디렘이 조금 더 높지만, 디코딩 지원은 ES 32bit/384kHZ, 디렘은 24bit/192kHz의 차이 같습니다만, 두 사양 모두 큰 체감되는 사양은 아니라 보입니다.
다만 가격대가 일반적으로 디렘이 만원 정도 높게 판매되고 있더군요.
디렘 DAC를 써보지는 못했지만, 제가 써 본 경험으로는 ES도 괜찮은 성능을 보여주므로 디렘 꼬다리의 대체재로 고려해 봄직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추. ES, OH의 꼬다리 모두 통화는 가능하고, 버튼 조절은 타이달 앱에서는 작동하지 않고, 푸바 앱에서는 플레이/정지 버튼만 작동할 뿐 볼륨 조절은 작동하지 않더군요.
둘 다 가성비가 꽤 괜찮은 편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