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봐도 용납 안 되는 Aria 스노우 에디션의 케이블.

 
   
[늘 그렇듯이 막귀입니다..]
(이건 교체한 케이블입니다. 워낙에 기본 케이블이 별로이다 보니..) 
어제 공구가 떴다기에 Dioko는 일단 접어두고 얘부터 구매해 봤습니다. 
낮에 도착해서 청음했는데, Aria랑 비교하면 확실히 고음역대는 스노우가 정돈되어서 듣기 편하더군요. 
다만 측정치는 스프링팁 기준으로 잰 건가 싶을 정도로 저음역 양이 사기(?) 느낌도 났습니다. 
(이건 Aria와 동일한 기본팁을 사용하면 체감이 됩니다) 
실제로 Aria에 스프링팁을 사용하면 스노우보다 밝고 날 선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CHU보다 비싸긴 해도 수월우 특징을 확인하기에는 스노우가 더 나을 듯하기도 합니다. 
  
.. 다만 구성품에서 일부 변경된 게 역시 마음에 안 드는 부분입니다. 
노즐 필터는 솔직히 잘 안 쓰다 보니 빼는 게 너프가 맞아도 그러려니 하겠는데, 
(KXXS 때부터 한 번도 교체 안 하고 제습제만으로 관리했었던 터라..) 
안 그래도 빈약한 수월우 기본 케이블인데 스노우 기본 케이블은 도저히 용납이 안 됐습니다. 
  

 
  
가운데가 스노우 케이블, 위는 Aria, 아래는 이전 수월우 저가형 모델인 SSP 입니다. 
.. 79.99 달러 이어폰 기본 케이블이 39.99 달러 이어폰과 완전히 동일합니다...... 
이전 Aria 케이블이랑 나란히 놓고 보면 상황이 더 심각합니다..;;
아무래도 디자인 때문에 얘를 그냥 사용한 것 같은데, 
디자인 생각할 거였으면 적어도 KATO 기본 케이블로 넣어 줬어야 했다고 봅니다.
(KATO 기본 케이블도 극성 불량률이 좀 높은 편이기도 하고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아니면 별매중인 Line K로 넣어줬으면 좋았겠지만 얜 KATO 기본 케이블보다 좋긴 하니..;; 
 
그리고 이 케이블의 가장 큰 문제가 변색입니다. 
한 번 손을 보긴 해서 예전보다 변색이 심하진 않다고 하는데 
(지금 SSP에 달린 것도 개선된 케이블입니다) 
초기 SSR에서는 어느 정도 사용하면 구릿빛~검은 빛으로 색상이 변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게 겉면 실리콘이 변색되는 느낌이 아니고 안쪽 도선에서부터 색이 변하는 형태입니다. 
<안의 도선 은도금이 벗겨지는 건가 싶기도 하고..> 
사진의 SSP는 몇 번 듣고 바로 케이스에 봉인해 둬서 변색은 안 일어난 편인데 
이것도 SSR에서 한 번 데이고 난 후라 영 안 쓰게 되더군요..;; 
  
처음에 유닛 디자인이나 측정치 나왔을 때에는 괜찮겠다 싶었는데 
스프링팁 제외한 구성품이나 케이블을 본 후에는 좀 애매해져 버렸습니다..;; 
다행히 소리는 괜찮은 편이라 좀 더 굴려 볼 생각이긴 하지만 
이번 스노우를 통해 수월우의 기본 케이블은 안 그래도 낮았던 기대치가 더 떨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스노우는 디자인 적당히 맞는 케이블 하나 추가로 구매해야 해서 
가성비는 Aria 대비 떨어진다고 평가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