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헤폰 사고 싶은 건 없어지고...
이젠 갖고 있는 것들 요리조리 갖고 노는데에 관심이 가네요.
여건은 안 되는데,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도 들고...? 잉?
진동판은 으케 만들어? 진공성형 해야지? 필름은 몇 T로?
자기회로는 우짤거고 프레임은 우찌 만들겨?
보이스코일은 어떤 에나멜선을 사서 어떻게 감을 건데?
...말자, 말자!!
만들어 볼까 말까 하는데, 옆에 있는 하드보드지 쳐다보고 있네요.
헐. 저런 것 따위로 만들어서 뭔 소리가 날라고!!
되도 않은 공상을 하는게 어찌보면 더 즐거워진 것 같기도 합니다.
돈 따위 모르겠고, 있기야 하다면 하고 싶은 건
막... 별게 다 떠올라요.
최소 1천톤 이상 유압 프레스로 꽉꽉 누른 단조 알로이 합금,
고압 성형 고밀도 카본 파이버, 다이아몬드 증착 PET 진동판,
드라이버를 고정할 주철 클램프...
사각형 단면으로 뽑아 빈틈을 줄인 순은 에나멜선 보이스코일을
아주 좁게 뽑아 중량 증가를 억제하면서 보빈에 감아 언더헝 타입으로 만들고,
이들의 진동을 최대한 막아줄 얇은 펠트와 부틸 댐퍼 코팅...
밀폐형이라면 하우징은 NAF급 고밀도 MDF에 눅눅하게 절인 무늬목 마감...
만들지는 못하겠지만, 이런게 어떤 소리가 날지 상상하며
혼자 막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ㅋㅎㅎㅎㅎ;;
(도랐나;;)
댓글 17
댓글 쓰기하드보드지로 만든 스피커 스탠드는 볼 때마다 뿌듯해요. 캬캬캬...
그 자작의 끝은 기성품으로의 회귀가 될 수도 있습니다.... ^^;;
기성품을 이겨먹을 자작품은 흔치 않죠.
제대로 자작하려면 꼭 있어야 하는데. ㅠ.ㅜ
자동차 바디패널 만드는데 쓰는 2천톤급 그런거...
중학교때 교내 과학서클에서 헤드폰 만들어보기 실습같은거 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
자석에 코일감고 철사로 대충대충 형태만 갖춰서 만든 골전도 방식의 단촐한 녀석이었습니다.
이렇게 간편하게 만들어진다는게 참 신기하더라구요 ㅎㅎ
남들은 바느짇고리나 과자상자 같은 것 만들 때
아톰라디오 스피커 유닛 넣은 JBL 파라곤 미니어쳐를 만들어서 시연했다가
미친놈 취급 받았었습니다. ㅠ.ㅠ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거였지만 보통 종이공예 할 때 그런 건 안 만드니...
그나저나 10대 때 이미 푸른싹이셨군요. ㅎㅎㅎ
종이로 기성품처럼 만드시는 달인!
결국 자작의 길로 가십니까 ㅋㅋㅋㅋ
아파트라 전동공구를 쓸 수 없고 집 안이 쑥대밭이 될 거라서... ㅠ.ㅜ
유닛까지 자작을 ㅎㅎ
저는 유닛 자작에 관심이 더 가네요.
스피커 유닛이라면 바스켓을 스틸 고압 프레스 단조로...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