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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전혀 도움 안 될 SIVGA M200 후기 feat. 몹쓸 귀.

연월마호 연월마호
3810 3 4

- 들어가기에 앞서 - 
오늘(날짜상으로는 벌써 어제이군요..) BT-W4도 와서 원래는 같이 올려야 정상인데 
제 TWS 라인업이 워낙에 절망적이라 제대로 테스트가 안 되는 상태입니다.. orz 
(TWS에는 투자를 안 하고 큐델릭스는 adaptive 연결 확인은 했지만 앱을 못 쓰니 의미가......) 
그래서 딜레이 정도 확인하고 소리 들어보면서 문제점 좀 찾고 그게 끝인 상황이라 
따로 후기는 올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컴퓨터에 꽂는 거 테스트해도 되겠지만 딜레이 체크하고 TWS 라인 보니 좀 애매해져서..> 
그래서 그냥 M200 후기만 적어올리겠습니다. 
 
  
  

20220722_200441.jpg 20220722_200526.jpg 
  
저렴한 오픈형 이어폰이라는 단 하나의 이유만으로 충동구매한 SIVGA M200이 도착하였습니다.  
저렴한 이어폰답게 상자는 단순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뒷면 비닐에는 원래 셰에 보증서가 붙어 있는데 그걸 떼고 보면 이렇게 나옵니다. 
(비닐 벗기고 나서 사진 찍어도 될 일이지만 보통 미리 찍는 게 습관이 되어서..;;) 
하단에는 스펙이 영어/중국어로 적혀 있고 그 밑에는 연락처, 그리고 그 위에는 
匠心营(營의 간체자)造 라고 장인정신을 엄청 강조해 놓았습니다. 
<밑에 영어로 적혀 있긴 한데 어째 營은 번역을 안 한 느낌이라..> 
그래도 후에 있을 내용물을 보면 이 저렴한 물건에도 저렇게 적어둔 게 어느 정도 납득은 가더군요. 
  

20220722_200643.jpg 20220722_200704.jpg 20220722_200710.jpg 
  
비닐 벗기고 뚜껑 열면 이런 순서대로 넣어뒀는데, 윗면은 그냥 SIVGA 로고의 커버(..)이고 
아래에 이어폰 케이스, 그 아래에 영어/중국어 설명서 순으로 되어 있습니다. 
역시 단순하게 구성되어 있는데, 이 케이스가 꽤 단단한 하드 케이스여서 유용하겠더군요. 
최근 유코텍에서 넣어주는 케이스와 유사한데 사이즈가 약간 더 커서 수납에 더 유리합니다. 
 

20220722_200816.jpg  20220722_200906.jpg 20220722_201132.jpg 
   
케이스를 열면 그제서야 이어폰 본체와 구성품들이 나오는데 아주 잘 때려넣었습니다..;; 
케이블도 잘 감아두고 벨크로까지 묶어둔 게 꽤 성의있게 보였습니다. 
다만 구성품은 그물망에 다 때려넣어야 하다 보니(특히 이어솜이)  좀 어지럽게 들어가 있긴 하더군요.. 
지퍼백 2개에 구성품이 담겨 있는데 하나는 이어 가이드와 클립이고 다른 하나는 여분 도넛솜입니다. 
이어 가이드는 재질은 부드러워서 착용 자체는 괜찮은데 꽤 두꺼워서 모양새는 살짝 안 예쁩니다..;; 
어차피 오픈형 이어폰은 실내가 주 무대니 눈치 안 보고 쓰겠다면 별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클립은 움직임이 많을 경우에는 장착하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M200의 경우 케이블도 그렇고 스플리터까지의 길이가 좀 긴 편이라 덜렁거릴 수도 있어서 
움직임이 많으면 꽤나 거슬릴 수도 있기 때문에 클립이 유용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이어솜은 전부 도넛솜이고 본체에 흰색 한 쌍, 여분으로 흰색/검은색 각 3쌍씩 들어있어서 
이 가격대에서는 충분히 넣어준 편이라고 봅니다. 
이어솜은 두꺼운 편은 아니지만 아주 약한 것도 아닌 적당한 품질입니다. 
  

20220722_201517.jpg 
  
유닛은 대충 이렇게 생겼습니다. 
(하필 본체에 씌워진 오른쪽 이어솜에 파먹은 부분이 있는 게 옥의 티..) 
부싱이 짧은 건 VX Classic이 연상되기도 한데 그보다는 마감이 훨씬 괜찮은 편입니다. 
금속 하우징의 디자인도 그렇고 앞쪽 그릴도 단순 철망이 아니고 예쁘게 만들어 놓아서
이 가격대에서는 가장 괜찮은 수준의 마감이라고 생각됩니다. 
케이블도 4심에 리모콘 부위의 단선 방지 마감, 플러그 쪽 스프링 등 신경 쓴 흔적도 많아보이고 
특히 스프링은 디자인적으로나 기능적으로 상당히 잘 만든 형태입니다. 
7만원대에 이 정도로 공을 들인 게 꽤나 인상 깊은 물건입니다. 
  
이제 청음기를 적어야 하는데.. 오픈형은 몹쓸 귀가 커널형보다 훨씬 더 크게 작용하는 영역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 몹쓸 귀에 대해 일단 설명해 두지 않으면 완전히 헛소리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일단 제 귀와 대조해서 착용샷을 찍어 보면 대충 이렇게 나옵니다. 
  

20220722_201618.jpg 20220722_223136.jpg 20220722_232009.jpg 
  
(머리를 꽤 안 자르고 살았더니 귀 주변이 개판이 되었습니다.. orz) 
가운데가 제 오른쪽 귀이고 왼쪽이 M200, 오른쪽은 비교용인 MDR-E931 입니다. 
그냥 보기에는 M200이 잘 들어간 것처럼 보이는데 E931과 비교하면 약간 떠 있습니다. 
M200이 뜨게 되는 이유는 가운데 귀를 보면 아시겠지만 저 중간에 있는 줄기(..) 때문입니다. 
저 부분에 걸리거나 반대로 유닛이 작아서 안쪽 굴곡면에 닿이게 되면 바로 유닛이 뜨게 됩니다. 
M200의 경우는 유닛이 커서 굴곡에 걸리는 건 아닌데 줄기 아래쪽 경사에 걸려서 그대로 뜹니다.. 
게다가 저 줄기가 이어폰 각도를 거의 강제시키는 통에 조정을 해도 금방 원위치로 돌아옵니다.. orz
반면 비교용 E931에서는 유닛 안쪽면의 볼록함과 유닛 모양새가 절묘하게 맞아서 
거의 뜨는 부분 없이 밀착이 잘 되는 상태입니다. 
이러다 보니 보통 장착이 잘 되는 귀 기준과는 전혀 다른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는 상태입니다.. orz 
(참고로 오버이어를 하게 되면 오히려 더 뜨는 경사에 걸려서 더 괴랄해집니다..) 
 
그래서 하단 후기는 정착용이 잘 되는 분들과는 꽤나 다른 성격의 내용이 전개될 예정입니다. 
(게다가 전문 리뷰어도 아니고 막귀에 표현력 꽝이니 참고조차 될지 모르겠습니다.. orz)
  
[청음 환경: E30 & atom amp]
  
일단 처음 들어봤을 때의 느낌은 '얘 왜 볼륨이 작은 거지' 였습니다..;; 
사실 이건 기존에 사용하던 E931과의 차이 때문이라 M200의 잘못이 아니긴 합니다. 
E931의 감도와 임피던스가 108dB/16Ω, M200은 114dB/32Ω 이니 
아무래도 임피던스 영향이 더 크게 걸린 상태였다고 봅니다. 
실제로 동일 체감 볼륨 기준으로 E931은 atom amp 볼륨 11시 방향, 
M200은 atom amp 볼륨 1시 방향으로 꽤 차이가 나더군요. 
  
볼륨 제외하고 가장 먼처 체감된 건 해상력인데, 동 가격대 VX Classic에 비해서도 더 좋은 편이었습니다. 
적어도 2배 가격의 ES2203과 비교해도 밀린다는 느낌이 들진 않았습니다. 
(ES2203은 잠깐 들어본 게 전부여서 정확히 비교하기 어렵긴 합니다)
전체적으로 소리 윤곽이 또렷한 편에 반응 속도도 빠른 편이라 뭘 들어도 깔끔하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본격적으로 차이가 나타나는 부분입니다)  
전체적인 인상은 살짝 보컬이 앞으로 나온 중고역 강조 스타일의 느낌이었습니다. 
저음역은 오픈형이라 깊게 떨어지지는 않지만 타격감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편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반응 속도가 빠른 탓인지 울림의 잔향도 크게 나타나는 편은 아니더군요. 
개인적으로는 E931에 비해서 저음역이 두드러지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착용 편차가 꽤나 크게 반영된 걸 눈치챘습니다..) 
보컬은 요즘 커널형 이어폰에 비하면 거의 비슷한 정도인데 
요 근래 계속 듣던 이어폰이 E931이다 보니 그에 비하면 좀 더 앞쪽에 놓여 있습니다. 
그래서 여유 있게 듣기에는 살짝 안 맞는 느낌도 들더군요. 
(안 그래도 해상력이 좋은데 성향도 이러니..) 
여성 보컬의 피치나 피아노 톤을 들었을 때 아주 살짝 올라간 느낌이 드는 걸 보면 
5kHz 근처에 살짝 강조가 들어간 것 같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특히 차이파이 1DD에서는 꽤 많이 나타나는 특징이라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 
(최근 수월우가 이 부분을 그냥 민자로 만든 게 오히려 특이 케이스라) 
보컬 치찰음은 높은 볼륨에서도 잘 안 들리게 잡아뒀고 
금속성 고음은 볼륨에 따라서 살짝 거슬릴 수도 있지만 크게 강조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공간이 전체적으로 트인 느낌이 잘 들어서 드라이버의 고음역 한계는 높은 편으로 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E931의 완벽한 대체재는 못 이뤘지만, 이 가격대에서는 아주 만족스럽고 
음색도 조금 다른 성격으로 E931과 번갈아가며 사용하면 괜찮을 이어폰으로 생각됐습니다. 
(다만 E931보다 편한 음색은 아니라서 장시간 사용에는 약간 불리하기도 합니다) 
  
  
충동구매는 늘 실패할 위험이 뒤따르는데 오픈형 이어폰은 착용 편차도 들어가니 
비싼 물건의 경우에는 정말 각오하고 구매해야 하는 물건인데 
다행히 M200은 저렴하기도 했고 (착용 편차는 극복 못했지만) 음색도 적절하게 마음에 들어서 
가볍게 사용하기에 괜찮은 저렴한 오픈형 이어폰으로 자리매김할 듯합니다. 
SIVGA 제품 자체도 처음이었는데 이 정도면 꽤 만족스러우니 다른 제품도 궁금해지긴 합니다. 
(다만 현재 정식 수입되는 SIVGA는 얘 빼고 전부 헤드폰이라.. orz)

연월마호 연월마호
66 Lv. 88578/89780EXP

Sources
Samsung Galaxy S24 Ultra

TOPPING E70 Velvet+L70
Roseselsa RZ-550
Earmen Angel
etc.
Astell&Kern HC4
aune Yuki

Headphones

[Open]
ZMF Auteur Classic LTD
SONY MDR-MV1
etc.
AKG K501
Sennheiser HD600
beyerdynamic DT880 (Flat)
 
[Closed]

Sennheiser HD620S
etc.
SONY MDR-CD900
YAMAHA HP-1
ASHIDAVOX ST-31


Earphones
[Earbuds]
UCOTECH ES-P2
SONY MDR-E931SP

[IEMs]
Elysian Acoustic Labs Annihilator 2023
+Effect Audio FUSION 1 cable
Meze Audio Alba
etc.
final VR3000
AZLA ASE-500 ASMR
 
[TWS]
Samsung Galaxy Buds3 Pro
BOSE Ultra Open Earbu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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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박지훈님 포함 3명이 추천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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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제가 비청음으로 삽니다...
06:27
22.07.23.
profile image 2등
오... 아주 잘 봤습니다.
지를까 말까 고민중이였는데
이 글 보고 80%까지 뽕이 찼습니다. :)
08:03
22.07.23.
3등
전 어지간히 쏘는 소리들도 그냥저냥 듣는편입니다 ㅎㅎ 베이어 t90쯤되어야 치찰음 쎄다. 라고 느끼는편이라... 하만타겟정도면 적절하지. 라고 여겨지거든요. ㅎㅎ

뭐... 13k 넘어가면 급격히 잘 못듣는 나이가 되어버리면서 그럴수도요 ㅠ
09:35
22.07.23.
profile image
상세한 사용기 잘봤습니다. 전 별로 크게 듣는 편은 아닌데도 m200은 볼륨을 꽤 먹는 편입니다. 근 20년이상 오랜 시간 오픈형을 안쓴 이유는 착용감 때문인데요. 사실 15mm 드라이버가 귀에 들어가는 디자인인가 싶긴 합니다;;; 귀에 걸쳐서 안떨어지면 대충 장착용이라 생각하고 씁니다 ㅋㅋㅋㅋ
10:34
22.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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