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형 코드리스는 선택폭이 너무 좁은 것 같습니다.

 제가 아는 제품들을 나열해 보자면

버즈 라이브

에어팟 1~3세대

원모어 컴포버즈 1, 2

사바트 q12, x12

마샬 마이너 3

수디오 니오

소니 링크버즈

그 외 듣보브랜드

이 정도입니다.

이 중 10만원 미만의 저가형 라인업이 

버즈, 에어팟, 원모어, 사바트, 수디오 

이렇게입니다.

모두 써본 제품이라 소감을 적어봤습니다

버즈 라이브

귓구멍 모양새 때문에 저음이 삭제됨

저음을 강화하면 듣기 거북한 소리가 나옴

귀에 맞기만 하면 매우 매력적인 제품

에어팟 2세대

버즈와 비슷하게 저음강화형이라 오픈형임에도 저음이 잘 들림

하지만 오히려 많은 저음때문에 오래 들으면 왠지모를 피로감과 답답함이 생김

유닛 크기가 작아서인지 얘도 착용감을 많이 탐

원모어 컴포버즈

위 두 제품에 비해 저음이 적고 밝은 느낌

이어팁 덕분에 저음탈출이 어느정도 억제됨

본인은 다목적 음감용으로 사용중

사바트 q12

워낙 오래전에 써본 제품이라 잘 기억은 안남

유닛이 대빵 크고 귓바퀴 외부로 플레이트가 드러나는디자인

얘도 저음이 셌던걸로 기억하는데 그리 음질이 좋진 않았음

수디오 니오

청음샵에 있어서 써볼 수 있었던 제품

유닛 헤드가 여타 콩나물형 이어폰보다 큰 편이라 에어팟과 같은 착용감을 생각하면 곤란하다.

오픈형이라기엔 저음이 심각하게 부족함

아웃도어는 물론이고 실내라도 주변소리가 좀만 많다 싶으면 다 묻혀버릴 정도.

전용 이어팁으로 어느정도 제어할 수 있지만 그래도 부족한 편이고 주변소리가 줄어들기 때문에 업무용으론 부적합

저한테 제일 마음에 들던건 버즈 라이브였습니다.

라이딩용으로 딱이라서 쓰고 다닐려고 했지만 귀모양 때문에 극저음과 중고음이 좌우로 분리되는 참사로 인해 방출되었고

에어팟 2세대는 적어놨듯이 실내에서 듣기엔 저음이 쎈 편이라 청량함을 중시하는 제겐 맞지 않아서 역시 방출,

컴포버즈가 나머지 중에 제일 쓰기 좋은 녀석이라 현재 오픈형 메인으로 사용중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오픈형 이어폰들이 생김새 부분에서 좀 더 개성을 갖추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언급한 제품들 중 버즈 라이브와 링크버즈, 사바트를 제외한 모든 제품이(저가형 듣보 포함) 에어팟과 비슷한 콩나물형입니다.

콩나물이 안좋다는 건 아니지만 하우징이 너무 비슷하면 에어팟이 안맞는 사람은 선택폭이 극도로 줄어들게 됩니다.

에어팟이 잘 맞다고 쳐도, 음질을 생각한다면 그것대로 선택폭이 또 줄어들기 때문에 적당한 선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사바트 제품도 인이어 부분은 에어팟의 헤드를 사용한 유사 에어팟이고, 결국 제대로 된 아이덴티티를 갖고 있는 제품은 버즈와 링크버즈밖에 없습니다.

버즈 라이브는 착용감과 저음유무, 링크버즈는 가격대 때문에 선택을 꺼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여기에 에어팟형 코드리스까지 못쓴다면 오픈형을 쓰고싶어도 쓸 수가 없는거죠.

앞으로 나오는 코드리스에서는 에어팟 카피가 아닌 보다 다양한 형태를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