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파이의 위상이...
...점점 더 높아지는 요즘입니다, 제 감상 환경에서는.
ER-4S의 넘사벽 레퍼런스 자리는 명문적으로 확고합니다.
그러나 종종 이에 못지 않은 트리플파이의 토널밸런스가 수시로 공격합니다.
트리플파이가 V자형의 보컬 백킹 밸런스라는 과거의 평이 무색하게도
이 녀석의 토널밸런스는 꽤 양호한 편입니다.
이 와중에, 디렘 프로 마스터는 중고역대의 어택감과 다이나믹으로 공격합니다.
보컬 모니터링에는 일부 매우 탁월한 재능을 보입니다.
공격성 강한 중고역대의 어택이 차별화된 느낌을 전해줍니다.
다만, 중립성 측면에서는 온전하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현 상태, '스피커 모니터링'으로서는 그다지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되지만,
DF 타겟이 정확한 '이어모니터'로서의 접근은 가급적 지양하는 편이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트리플파이는 ER-4S 대비 토널밸런스상 큰 이질감을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ER-4S의 좁디 좁은 대역폭을 살짝 더 넓히고 음장감도 넓힌 느낌에 가깝습니다.
이게 어디 V자형 보컬 백킹 밸런스인가요. 꽤나 중립에 가까운 펀 사운드 느낌이예요.
어찌보면 인이어 경험이 적은 제 입장에선 들어본 인이어들 중
켄우드 KH-K1000과 가장 가까운 느낌입니다.
이 와중에 디렘 프로 마스터에 대한 아쉬움이 일부 느껴집니다.
심한 차이는 아니라 느껴졌던 FR과 토널밸런스상에서의 개선점이 조금 느껴져요.
성능은 ER-4S, 트리플파이, 디렘 프로 마스터 세 인이어들 중 여지없이 최고입니다.
다만 토널밸런스 측면에서는 조금만 더 개선하면 스피커 모니터링 레퍼런스와
인이어로서의 레퍼런스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현재로서는 조금 아쉬운 부분을 느꼈고요.
중간~높은 저역대(100~250Hz)를 낮추고 100Hz 이하의 극저역대를 좀 더 높이고
훅 튀어오른 2.5KHz 대역을 -2~3dB 정도라도 조금 낮춘다면 걸작이 될 듯한 느낌입니다.
디렘 프로 마스터의 스피커 모니터링 목적은
드라이버의 어처구니 없는 깡성능만으로도 꽤나 커버가 될 정도의 영역으로 보여서,
굳이 현행 FR을 고집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다방면에서 개선할 수 있는 길이 보여지는 것 같아요.
차기작에서는 FR 셋팅을 조금 바꾸면 보편성과 강점을 모두 갖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 이헤폰들 중 최근 m900에 가장 자주 물려있는 것은 트리플파이입니다. ㄱ-a;;
생각보다 꽤 좋다고 느끼고 있어요.
BA의 단점을 능청스러울 정도로 자연스럽게 커버하는 점이 소름돋을 정도입니다.
BA 특유의 단점, 고역대가 지저분하게 깨지고 갈라지는 점은 이 때까지는 여전한 단점이고
DD인 디렘 프로 마스터가 상대적으로 아주 확실하게 잡고 있는 강점입니다.
댓글 4
댓글 쓰기확실히, 음원 제작자용이라는 느낌을 점점 더 받고 있어요.
한편으로는 제조사가 음원 제작자용 제품 쪽으로 타겟을 맞춰가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현재로서는 감상용으로써라면 다른 라인업을 병행 구축하는 편이
좀 더 좋은 선택일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성능만으로 보면 이 가격대에서는 경쟁상대가 없을 정도로 확실하다는 느낌이예요.
트리플파이는 alpine님 글 읽을 때마다,
재생산 좀 안해주려나? 하는 기분이 듭니다. ㅎㅎ
옛 기억에 비하면 좀 많이 괜찮은 것 같아요.
그 시절에 ER-4를 많이 들어보지 않았던 것도 있고요.
ER-4를 많이 들어보기 시작하면서 좋았다기보단 고급 이어폰에 대한 꿈이 확 깼었어요.
이게 끝이라면 너무 허무한데? 싶었어요.
모니터링용으론 저음 부스트된게 좀 필요하긴 하더랍니다. 그러니까 이건 생산자용...
ex) hd600만으로 모니터링하면 이런 저음벙벙이를 만들기 쉽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역 나름 강조된 dk-2001이나 m50xbt로 영상 모니터링을 다시 합니다. hd600만으로 모니터링해서 올리면 나중에 음역대 튀는게 꽤 많이 있더라고요.
https://youtu.be/T_qqatqy2ho?t=18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