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C 칩셋이 같다고 해서 같은 음질이 아닌 이야기

 
 안녕하세요? 루리입니다.  
  
 제목을 조금 자극적이게 적어놓은 느낌이 없잖아 있습니다만..
  
 최근 진행했던 작업과 몇가지 넋두리에 대해 적어보려 합니다.  
   
 
 음향기기에 있어서 소리를 내는것도 중요하지만, 
  
 사용자에게 편의성을 제공하는것도 가장 중요한 부분중 하나입니다. 
  
 모름지기 DAC/AMP라면 리모컨 하나정도는 지원하는게 당연한데요, 
  
 저번에 이어서 이번에는 DAC에 로터리 스위치와 IR 리모컨 지원 기능을 추가해 봤습니다.
  
   
  
 물론 잘 작동하는 부분만 캡쳐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LCD 구동을 위한 SPI DMA와 리모컨 IR 신호를 받아오는 타이머 DMA에서 가~~끔 충돌이 발생해서 
  
 DMA가 순간적으로 꼬이는 문제가 발생하는지 Hard Fault Interrupt가 종종 발생하더랍니다.
  
 아직은 디버깅해야 할 요소가 이곳저곳 산재하고 있지만 어찌됬든 기능 구현은 진행되고 있는 중 입니다. 
  
  
 그리고 최근에 사용하던 중국산 ES9038Q2M DAC보드를 한번 측정할 기회가 있었는데요, 
  
 중국산이라고 해도 Topping이나 SMSL같은 쟁쟁한 업체가 있으니 어련히 좋겠다 싶었습니다만, 
  
 이게 왠걸 성능이 그리 좋지는 못한것이 측정치 상으로 보이더라구요. 
 

 
 이번에도 등장해 주신 AP장비를 이용한 테스트 벤치입니다. 
  
 중국산 DAC으로의 입력은 AP장비 -> Digital Optical 192kHz로 입력을 주었습니다. 
  
 출력은 중국산 DAC보드의 SE 출력입니다.
 

 
  
 중국산 DAC 보드에서 192kHz가 정상적으로 인식된 모습. 
 

 
  
 1kHz 신호를 Optical로 인가하여 출력을 본 모습. 
  
 우측의 그래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1k 이후의 2k, 3k 고조파가 굉장히 크게 형성되있는것을 볼 수 있는데요,  
  
 DAC보드의 0dB 출력을 기준으로 봤음을 감안해도 아주 큰 값으로 하모닉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반도체의 물성에 의해 진공관은 짝수 고조파가, 트랜지스터는 홀수 고조파가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지요. 
   
  

  
 
 위의 사진을 보면서 조금 깊게 들어가면 2nd, 4th 고조파는 원음을 둥글게 하는 왜곡이 만들어지고,
 
 3rd 짝수 고조파는 원음을 뾰족하게 하는 왜곡이 만들어 집니다. 
  
 그리고 보통 뾰족하다 라는 느낌은 클리핑과 같은 느낌으로 받아들여져 왔지요. 
  
 이로 인해 진공관 앰프는 감성의 영역 -> 둥그런 왜곡 -> 따뜻하다 -> AKM Velvet Sound? (미신의 영역) 
  
 라는 여론이 형성되었고, 
  
 트랜지스터 앰프는 공학의 영역 -> 빠른 응답 / 뾰족한 왜곡 -> 차갑다 -> ESS Sabre Sound? (미신의 영역) 
  
 이라는 여론이 형성되었지요. 물론 미신의 영역을 믿는 것은 개인의 자유입니다.
  
 갑자기 말이 옆으로 샜네요, 일단 결과를 보면 2k, 3k에서 고조파가 많이 실리는데,  
  
 이는 1kHz뿐만 아니라 입력되는 주파수에 대해 1차 짝/홀 고조파가 많이 형성될것이라는 의미를 가지기 때문에, 
  
 멀티톤 Test나 IMD를 찍어보게 되면  
 

 
  
 위와 같이 1차 입력 60의 *2, *3 = 120Hz, 180Hz, 2차 입력 7k *2, *3 = 14kHz, 21kHz 
  
 에서 고조파가 발생하는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것만 없으면 THD+N이  -120dB(u)짜리 DAC이 되는건데 참 아쉽지요. (사실 이게 기술력입니다)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ES9038Q2M은 꽤나 고급형 제품에도 많이 들어가는 최신형 DAC 칩셋인데요,  
  
 당장 ASR에서 측정하는 ES9038Q2M DAC 제품들의 THD+N이 -110~120까지 나오는데..
  
 도대체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걸까요? 
  
 그 비밀은 DAC IC보다 더 더 훨씬 중요한 출력단 I/V Converter -> SE AMP Stage에 있습니다. 
   
 
 넋두리가 너무 길어졌네요.. 나머지 내용은 추후에 작성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  ESS AKM 자강두천  
 
 

 한쪽은 DAC/AMP고 한쪽은 DAC이라 비교대상은 아닌지라, 그냥 궁금해서 구매해본 녀석이 되겠습니다. 
  
 AKM듀얼칩셋이라고 하길래 덜컥 구매는 했는데, 아직 잘 모르겠네요. 둘다 좋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이런것 보면 저는 천성 공돌이지 음감러는 아닌것 같아요.. 헤헤.. 
   
 그리고 요즘 열일중인 루리댁엠 V0.1 입니다.
 

 
  
 v0.1 펌웨어 개발 진행과는 별개로, 며칠 전에 몇가지 수정사항 반영한  DAC v0.2용 PCB를 발주해서..  
  
 받게 되면 작업 후 한번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검은색 솔더마스크라 아주 예쁠것으로 예상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