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ure Aonic 5 사용 소감
가장 오래 사용 했던 이어폰 중 하나가 SE846 이었으나, 몇 달 전 여러 이유로 방출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방출한 이어폰 중 가장 생각나는 것이 역시 846 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다시 846을 사긴 그렇고, 그냥 TW1에 연결할 Aonic 4 정도를 살까 하던 중 마침 재고 세일이 있었고, 4는 재고가 없고, 5가 거의 4 가격에 팔고 있어서 붉은색 5를 구매하였습니다.
첫 청음으로 N5005와 Euclid 그리고 Aonic 5를 기케로 V60에 같은 볼륨으로직결해 들어 봤습니다.
볼륨과 착용감은 5>Euclid >N5005 였고 음질은 N5005>Euclid >5 였습니다. 단, 음질은 단순히 줄세우기 정도의 단순 비교 입니다.
사실 5는 억울한 포지션의 이어폰이라 생각 합니다. 846을 좋아 하는 많은 소비자들이 언제가 출시하기를 기대하는 Aonic 8 때문에 존버하고, 동생격인 4가 너무 잘 나와 팀 킬 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의 느낌은 5는 535와 846의 중간 정도 위치이고, SE 시리즈가 모니터용 특히 콘서트 현장에서 뮤직션을 위한 모니터 용 성격이 강한 반면 Aonic 은 음감용을 타겟으로 했다고 생각 합니다.
간단한 장점을 열거하면, 요즘에는 워낙 고가 이어폰들이 많아져서 슈어 정도도 아주 고가 제품같지 않을 수 있지만 여전히 5는 충분히 고가이면서도 특히 전투용?으로 막 쓰기 편한 이어폰이라 생각합니다. 이유는 첫째 음향기기와의 매칭이 까다롭지 않습니다. 휴대폰이든 블루투스 어댑터든 고성능 앰프에서든 다 잘 반응 합니다. 둘째는 착용감 역시 까다롭지 않고 편합니다. (846과 비교해도 물론 BA가 하나 적지만 쉘이 훨씬 슬림해진 느낌 입니다.) 이어팁도 슈어에서 제공하는 기본 이어팁이면 충분합니다.
여러 이어폰을 써보면서 드는 생각 중 하나가, 음악감상을 위해 정자세를 취하고 집중하는 조건에서는 가격 압박을 제외하고는 오히려 선택지는 더 많을 수 있지만 다른 일을 하면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음질과 착용감의 편안함을 유지하는 것을 찾는 것이 오히려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Aonic 5는 준수한 음질과 충분한 출력, 그리고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는 상당히 대중적인 훌륭한 그리고 튼튼한 이어폰이라고 생각됩니다.
댓글 6
댓글 쓰기네. 저 경우 레드만 남아 있어서 선택지가 없이 산 것이지만 막상 쓰다보니 신선하고 좋네요. 거의 다가 블랙 아니면 실버인 것에 비하면…
그러고보니 저도 원래 취향과 상관없이 일하면서 주로 듣다보니 방해되지 않는 소리의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더 자주 사용하게 되는거같습니당
타사는 보통 일정 이상 가격대 제품들부터는 외관에 대한 선택지는 거의 주지 않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