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이어폰으로 듣다가 꽂힌 영상 ㅋ
어느 음악이나 하이엔드를 추구한다면 쉬운 곡들은 없습니다만,
바이올린 녹음은 때로는 환장할 노릇이기도 합니다.
드라이버의 광대역 재생 능력과 높은 해상력, 그리고 뛰어난 스피드가 아니면
바이올린 곡의 자연스러운 재생은 참 난해하다는 생각을 늘 해왔었습니다.
메인으로 쓰고 있는 이어폰이 완벽히 마음에 드는 건 아니지만,
바이올린은 워낙 음계의 이동이 선형적이고 빠른 악기입니다.
빠른 오디오일 수록 표현력에서 강점을 지닐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오늘 너무 잘 듣고 있어요. ㅎㅎㅎ
ER-4S의 경우 늘 FR 레퍼런스로 자리잡고 있지만, 스피드가 꽝입니다.
이런 음악을 듣는 용도로는 거의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요.
음악을 큰 틀에서 조망할 때 저역이 없다시피 느껴지는 것도 약점입니다.
스펙상 재생 대역폭은 제 가청대역을 넘어서는 듯 싶습니다만,
청감상 답답함이 느껴지는 점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레퍼런스 기기가 있어도, 그것이 만능이 되지는 않기는 하네요.
핵심적인 부분에서 대체할 수 없는 가치를 갖는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듯 합니다.
그 이외의 부분에서는 더러는 엔트리급 기기보다 못할 때도 있더군요.
ER-4S의 토널 밸런스는 굉장히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합니다.
그 기본기를 갖춘 기기라면 그 이상의 펙터를 가진 경우 ER-4S를 넘어서는 청출어람은
얼마든지 실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토널 밸런스의 중요함을 망각해서는 기본기조차 갖추지 못했다는
애먼 소릴 들을 수 밖에 없겠지만요.
댓글 11
댓글 쓰기BA라서 느리지 않을거 같은데.. 신기하네요
발음체가 극히 작은 BA라서 빠를 걸로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느리네요.
과도특성 뿐만 아니라 선형적인 움직임 면에서도 반응이 느려요.
금욕적이고, 안심되고, 시원하지 않고, 애쓰지 않는 것 같다는 인상도 있습니다
그 모든 상념과 감상이 드라이버의 반응이 둔한 것 때문이었나...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맞는 것 같네요
느렸다고는 생각안해봤는데 한번 다시 들어봐야겠네요ㄷㄷ
첫번째 영상 감상
그래도 역시 피아노 녹음이 더 어려운가 봅니다. 바이올린은 잘 들리는데 피아노 소리는 다 찢어지네요.
한정된 마이크 갯수와 성능 안에서 바이올린을 주인공으로 녹음하느라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두번째 영상 감상
역시 도이치그라모폰 기술자들 실력은 차원이 다루구나...!
옛교회 건물의 어쿠스틱을 활용한 녹음인데 "(가상의) 교회 공연 녹음"하고는 전혀 다른 접근법을 취하고 있네요. 메인 마이크를 청중석 허공에 설치하고 연주자들이 청중석을 바라보는 배치가 아닙니다.
2분35초, 연주자들이 모니터링을 헤드폰으로 하고 있습니다. HD580, K501, K601로 보이네요. 연주공간과 방음격리가 되어 있지 않은 공간이라서 믹싱엔지니어들도 실시간 마이크 피드를 스피커로 모니터링할 수 없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시 한번, 역시 도이치그라모폰 기술자들 실력은 차원이 다르구나...!
그나저나 두 번째 영상에서 그걸 모두 캐치하시다니, 대단하세요!! 저는 아무 생각없이 그냥 듣고 와 좋네 이게 전부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