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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참 슬픈 사회입니다.

니귀에BA 니귀에BA
1181 5 8

 딱히 누군가를 옹호하거나 비난하려는 글 아닙니다. 그냥 전역하고 나서부터 줄곧 갖고있는 생각입니다. 

똘레랑스라는 말이 있습니다. 단순히 참을성, 내견으로 번역하기에는 큰 위상의 단어죠. 민주주의 사회라는 녀석을 지탱하는 단어입니다. 좁다면 좁고 넓다면 넓은 세상에 시각이, 식견이, 의견이 다른 사람 얼마나 많겠습니까. 모두가 같은 의견만 공유한다면 그건 전제사회를 말하는 것이겠지요. 다른 의견을 이해하진 못하더라도 인내하는 것이 민주주의 사회란 놈의 기본 전제인데.. 언제부턴가 타인의 생각은 비판의 대상이요, 자신의 식견을 민낯없이 표출하는 것이 미덕인 사회가 된 것만 같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오늘 있던 일 때문에 꺼내는 말은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의 경우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술김에 못난 글 하나 적어봅니다. 지금 사는 사회도 힘든데 작디 작은 사이트에서 싸움 하나 늘려보아야 무슨 도움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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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장작 마른장작님 포함 5명이 추천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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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어째보면 점점 사람들이 개인화되고 단일화되고 파편화되고 있다는 증거인것 같네요. 사회에선 경쟁에서 살아남는 방법만을 배우고 학습하고 적응되고 이와는 반대로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이나 소통은 점점 밀려나니 취미에서도 상하우열을 가르고 경쟁하게 되는게 당연하게 된걸지도 모르겠네요.
23:11
22.09.23.
profile image
니귀에BA 작성자
-karsh
이런 사회가 잘못됐다고 말만하고 실천은 않으며 순응하며 살아가는 제가 이런 말을 할 자격은 없겠습니다만, 아쉽고 슬플 따름입니다. 인정이 없고 인정하는 법이 없는 곳을 사회라 부를 수 있는 것인지..
23:16
22.09.23.
니귀에BA
이런 분위기가 시대의 흐름인 것 같긴한게 전세계적으로 그러한 느낌이 강하죠. 예전엔 전체주의적이었다면 지금은 개인주의라서 예전에는 개인을 죽이고 사는 사회였다면 이제는 개인을 드러내는 시대라고 보이기도해서 나쁜것 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23:28
22.09.23.
profile image 2등
민주주의의 장점은 본래 개인을 보편화한다는 점입니다. 자신의 감정은 다면체입니다. 다만 이 다면체를 풀어 평면처럼 보이게 하면, 자신과 닮은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그런 사람들과 공감하고, 서로가 맞는다고 생각하는 의견을 다수로 내는 것이 장점인데..
요즘 세대는 전자기기 마저도 개인화 시대임을 생각하면 서로의 의견이 다각화했지만 평면이라고 느끼고, "내가 평면이야." 라며 주장하는 것 같습니다.

이게 정설이라면 인류의 의식은 진화한 것이 맞습니다. 다만 공감은 오히려 퇴보했다는 점입니다. 그 점이 유감스럽습니다.
23:30
22.09.23.
profile image
니귀에BA 작성자
Андрей
이런 부분은 한병철이 피로사회를 통해 잘 찝어낸 것 같습니다. 자아와 타자의 구분이 사라졌다고 표현했죠.. 모두들 모두가 자신과 동일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네요..
23:32
22.09.23.
profile image
니귀에BA
피로사회 참 좋아하고 여러번 읽어본 책인데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00:17
22.09.24.
3등
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만, 한국 사회의 특성과 민주주의 사이에는 상당한 괴리감이 있다고 봅니다. 6.25 전쟁으로 우리나라는 풍전등화의 상황까지 내몰렸고, 어르신들의 피와 땀이 서린 노고 덕분에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낼 수 있었죠. 하지만 급격한 산업화로 인해 이촌향도 현상과 시골의 붕괴화는 극심해졌으며 도시에서도 공장 노동자와 자본가들 간의 갈등, 임금체불, 열악한 근로 조건 등이 맞물려 서민들은 죽어나고 있었습니다. 교육열또한 매우 치열했으니 이전엔 지금보다 계층 간 이동이 가능해서 부모들이 아이들 교육에 모든 걸 쏟아부었지요. 하지만 현재는 오히려 기득권 세력이 상위권을 독차지하고 있어 이는 꿈과도 같아져버렸습니다. 이제 교육은 입신양명의 기회가 아니라 자본으로 투자하는 싸움이 된 것이죠. 과도한 사교육과 입시 위주의 교육, 무한 경쟁 속에서 학생들만 죽어나갈 뿐입니다. 학연 지연 혈연 중심의 연고 주의는 기회의 형평성에 어긋났으며 고위 권력층들의 부패와 청렴의식의 결여는 결국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였습니다. 오늘날 인터넷과 온라인 커뮤니티 sns, 유튜브 등 미디어 매체의 발달로 많은 것이 변화하고 분화되었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익명성이라는 가면을 쓴 채,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을 헐뜯고 비방하고 이에 가담하기에 이르죠. 점점 더 살기 팍팍해지고 힘들어지니 결국 더욱 예민하고 날카롭게 변모해가기 시작합니다. '너'와'나' 그리고 '우리'라는 울타리를 세우고 뜻이 다른 이들을 배척하고 공격하는 현새태는 그동안 한국 사회의 발전이라는 미명 아래 쌓여왔던 업보를 여실히 드러내는 반증이 아닐까 싶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족하고 알량한 지식이지만 제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어서 좋았네여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00:56
22.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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