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다 좋은거죠?
주말을 거치며 그 동안 홀대했던 기기들을 하나씩 꺼내 들어보고 있는데..
먼저 울트라손 ISAR 블투 헤드폰..
PC에 동글을 꽂아 연결하고 영화를 보는데..
아.. 이게 S-LOGIC의 효과인가 싶게 공간감이 느껴지고, 그 동안 뭉친 듯 명료하지 못한 듯 했던 저역 때문에 멀리했었는데 극저역의 영화 배음 효과가 생생히 느껴지면서 영화볼 때 상당히 좋네요.
처분할까 생각했었는데 소장해야겠습니다.
그리고 PIONEER SE-CH9T 인이어 이어폰..
처음엔 좀 쏜다 싶었지만.. 이내 적응이 되면서 과장하면 눈알 만큼 큰 덕트의 효과인가 싶게 소리가 시원시원하게 들립니다. 더구나 착용감이 너무 편하네요. 덕트 직경이 커서 이어팁질도 힘든데 정말 다행인 듯 싶네요. 특히나 MMCX 단자를 고정하는 밴드까지 기본으로 제공하는 세심함까지.. 잘 만든 이어폰이란 걸 다시 느꼈습니다. 7만원대의 가격을 생각하면 더 좋죠. 하지만 가격을 떠나 그 자체로 좋은 이어폰이네요.
그리고 FINAL E4000. 일마존에서 환율의 이점을 살려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했는데, 그 동안 너무 심심하다 느껴져서 방치해 뒀다가 오늘 운동 나가면서 들고 나가 봤습니다.
우와.. 그 동안 내가 왜 안 쓰고 있었나 싶게 부드러운 사운드의 질이 부각되면서 어떤 쟝르 음악도 나름 잘 소화해내는 걸 느꼈네요.
도대체 왜 다 좋은 걸까요?
정체성에 혼란이 오네요. 허허...
리시버마다 다 좋은 부분이 있다보니
손을 놓을 수가 없더라구요. :)
취향과 좋게 들리는 건 좀 별도이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