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쓸 귀 시리즈 - 스템타입 TWS 사용 최소 조건.

(버즈2 프로 사용기 쓰기가 귀찮아서.. 인 건 아니지만 훨씬 좋은 제품들이 많이 나와서 
 지금 와서 적는 게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합니다.. orz 
  그래도 이번 주 연휴, 다음 주 연휴가 있으니 최대한 움직여 보겠습니다. 
  오늘은 그 훨씬 좋은 제품들을 보면서 든 생각으로 적는 몹쓸 귀 시리즈 내용입니다) 
  
 
아직 영디비 리뷰가 안 나왔지만 상당히 좋다고 평가가 나온 에어팟 프로 2세대, 
그리고 영디비 리뷰가 나오면서 엄청나게 핫해진 QC 이어버드2를 보면서 
보통은 제품의 성능에 감탄하는 게 일반적인데 제 입장에서는 한숨부터 나왔습니다. 
'아무리 좋다고 해도 콩나물형이라 밀폐가 안 될 텐데..' 이 생각이 바로 지나가더군요...... 
이전에 예전 에어팟 프로 사진을 통해 몹쓸 귀 시리즈를 한 번 작성했었는데 
오늘은 스템 타입 TWS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밀폐가 되는 게 하나 있어서 얘를 기준으로 작성하겠습니다. 
  

 
바로 이 녀석, QCY T13 입니다. 
사실 이 물건은 따로 구매했다고 올리진 않았는데, 옆 동네 유튜브 공구 때에 구매했다가 
하필 배송이 늦어지는 바람에 버즈2 프로를 오프라인 구매한 뒤에 도착해 버려서 
사실상 쓸 이유가 거의 없어진 상태가 되어서 넘어갔었습니다..;; 
(제대로 배송됐으면 버즈2 프로 전에 도착해서 얘를 좀 더 쓰기라도 했었을 텐데..) 
그래도 저렴한 가격이니 막 굴리기에는 괜찮기도 하고, 
무엇보다 이 녀석이 콩나물형에서는 거의 유일할 정도로 차음이 제대로 되는 물건이기도 합니다. 
<예전에 QCY T5를 사용했을 때에도 차음이 됐었는데 지금은 창고에 있으니 넘어가고..> 
  

 
(매우 당연한 얘기이지만 L사이즈 이어팁 장착 상태입니다) 
제 귀에 착용하면 이런 식으로 들어갑니다. 
줄기 각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이미 각도 자체가 상당히 많이 틀어진 상태입니다. 
사실 이 부분은 Ear(1) 때에도 그렇고 여러 번 올렸던 내용이라 별다른 부분은 없긴 합니다. 
그런데 Ear(1)과 다르게 얘는 귀 안쪽도 정확하게 밀폐가 되어 있는 게 확인됩니다. 
 

   
  
T13을 장착한 상태에서 그대로 수평으로 집어 빼낸 사진입니다. 
늘 그렇듯이 수평으로 꽂히는 게 아니라 저런 식으로 비스듬하게 꽂히게 각도가 잡혀야 합니다. 
그래서 유닛의 각도만 봐도 일단 콩나물형은 견적이 바로 나오게 됩니다. 
(이 부분이 에어팟 프로 시리즈에서는 거의 힘들게 되어 있는 구조라 전 일찌감치 포기했습니다.. .orz) 
겉보기만 봐서는 Ear(1)도 이 각도가 나오긴 해서 밀폐가 되어야 정상인데 
왜 밀폐가 안 될까 의문이 들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다음 사진에서 확인이 됩니다. 
  

 
(오늘따라 못 생긴 손 출연이 많아서 영 보기 안 좋군요.. orz) 
  
두 유닛을 착용 상태와 최대한 각도를 맞춰서 잡아 놓고 찍은 사진입니다. 
여기서 결정적으로 두 유닛의 차이가 나타나는데, 바로 노즐 앞 부분의 길이 차이입니다. 
T13은 대가리(..) 앞 부분에 노즐이 바로 붙은 게 아니라 한 단 띄워진 상태로 노즐이 위치하고, 
Ear(1)은 그냥 대가리 앞 부분에 바로 노즐이 붙어 있는 구조입니다. 
바로 저 단이 하나 있고 없고의 차이가 귀 안쪽까지 밀폐가 되냐 마냐의 차이가 됩니다. 
보통의 경우에는 저 한 단 있는 게 밖으로 튀어나와서 좀 보기 안 좋아질 수도 있는 부분이 되겠지만 
저에게는 저 부분이 없으면 귀 안쪽과 떨어져 버리기 때문에 밀폐에서 심각한 문제가 됩니다.. OTL 
이러다 보니 디자인 잘 되어 있는 콩나물형은 오히려 의미가 없게 되는 희한한 귀가 되어버립니다.. 
게다가 ANC가 있는 제품들의 경우 밀폐가 안 되면 답이 없으니 
여기에서 어지간한 콩나물형 TWS는 구매할 의미가 99% 정도로 줄어버리게 됩니다. 
이번에 영상으로 나온 QC 이어버드2도 그래서 구매할 의미가 바닥을 치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예전에 전작 QC 이어버드도 착용을 해 봤었는데 역시나 밀폐가 안 되었습니다..) 
  
콩 형태 TWS는 그래도 각도 조절에 제한이 적은 편이어서 
마이크를 희생시키거나 하면 밀폐가 되고, 드물게 마이크도 자유로운 경우가 존재하는데 
콩나물 형태 TWS는 줄기 때문에 반강제로 각도 조절에 제한이 생기게 되니 
각도 조절해서 밀어넣는 것도 당연히 제한이 생길 수밖에 없어서 참 골치 아픕니다. 
(하필 저렴한 QCY가 잘 맞는 아이러니 때문에 싼 것만 좋아하는 귀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이건 유선 언더이어 이어폰에서도 그대로 적용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 시리즈 타이틀을 '몹쓸 귀 시리즈'로 잡은 게 어떤 의미에서는 참 절묘한 것 같습니다.. orz 
  
 
이상 콩나물형 TWS 총정리편을 겸한 신세 한탄이었습니다..;; 
이 이상 적을 내용도 딱히 없을 듯하니 콩나물형 TWS에 대한 내용은 더 적지 않을 예정입니다. 
과연 QCY 이외의 콩나물형 TWS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을지.. orz 
그리고 다음 몹쓸 귀 시리즈는 뭔 내용으로 적게 될지 또 여러 이어폰을 접해 보며 찾아봐야겠습니다. 
<다만 비슷한 내용이 원체 많아져서 그만 적을 때가 된 것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