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징과 번인은 다른거 아닌가 합니다.
기기 에이징에 관한 글을 보고
생각나서 잡설하나 투척합니다.
반박시 그 말이 맞습니다.
전에 제가 에이징 관련이야기에
젠하이져 홈피에서 본 관련글을 인용했고
최근 질문에도 번역본인듯한 글을 다른분이 올리셨는데 의문이 들었답니다.
젠하이져 정도 되는 회사에서 에이징을
부정한다는건 좀 신기해서 생각해보니
에이징을 지지 않한다가 아니네요.
"번인" 이론을 지지 않한다. 네요.
번인과 에이징은 다른 개념인거 같답니다.
"에이징"은 말 그데로 사용시간이 따라서
나이가 드는 현상으로(숙성,노화)
부품간의 결착이라던가, 마모등등으로 인해 소리가 변한다는 건데...
상식적으로 당연한 이야기 입니다.
(좋아질 수도 있고 나뻐 질 수도 있죠.)
"번인"은 특정한 소리를 인위적이고 반복적으로 재생해서 그걸 각인 시키는...과정이 아닐까 합니다. 헤드폰을 샀을때 장력이 너무 강하면 모형등이 걸어 놓고 늘리는 것과 유사한 행위죠. 일종의 모딩?이라고 할수도 있는듯 합니다.
제 짧은 생각으로는 두과정 다 얼마나 효과가 있고 장점이 큰지 단점이 큰지는 모르겠지만 음감용이라면 빠르게 강제 에이징 혹은 번인을 해서 소리를 바꾸는게 보다는
생맛부터 시작해서 점점 자연스럽게 숙성되 가는 맛을 전부 즐기는게 좋지 않나합니다.
댓글 17
댓글 쓰기기기가 너무 많으셔서
자연 에이징되기까지
못들으실듯 합니다. ㅋㅋㅋ
다른거 였군요
저도 강제로 에이징 하는것 보다 평범하게 음악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바뀌어가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강제 에이징이나 번인이나 같은 방식으로 진행되니까 행위자체는 같지만요.
이전 어떤 글에서 젠하이저의 홈피 Q&A 글로 보이는 것을 캡처한 내용은 "젠하이저는 특별한 입장이 없다, 자사의 헤드폰은 처음부터 좋은 소리를 들려준다"고 했죠. 결국 일반적인 번인에 대해서는 의견을 피력하지 않았고, 다만 자사 헤드폰은 번인이 필요없다고 한 것이죠.
제가 캡쳐해 올렸던 파이널사는 자사 이어폰은 200시간 정도 사용해야 자신들이 의도한 소리가 나온다는 의견이었지만, 강제 번인 혹은 에이징을 하라고 명시하지는 않았습니다.
우리는 각자 판단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에이징/번인을 할 만큼의 정성이 없어서 신경 안 쓰고 그냥 씁니다. 변할 놈은 변할 것이고 안 변할 놈은 안 변하겠지요.
영어를 주로 쓰는
영미권에서는 오디오를 에이징한다는 말을 찾아보기 힘드네요.
오디오파일 커뮤니티들에서도 번인이나 브레이크인이라는 표현은 많이 씁니다.
아예 핑크노이즈등을 틀어서 길들이?는 작업이라고 명시하기도 하네요.
관련 기사나 기고들에서도 에이징이라는 표현은 아예 없고 검색해도 결과를 못찾겠네요.
https://www.soundguys.com/headphone-burn-in-isnt-real-17463/
https://www.cnet.com/tech/home-entertainment/headphone-burn-in-fact-or-fantasy
(대부분 부정적인 글입니다.)
에이징이라는 표현을 안쓰는건 사용 않하고 시간이 지나기만 해도 에이징이기 떄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전혀 다른 개념이죠.
영어를 특이하게 쓰는...일본 파이널사의 공식 입장도 영문 사이트를 보면 에이징이라는 표현이 나오지만 강제적인 핑크노이즈를 틀어 길들이는 행위하기라는 이야기는 없고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올려주신 한국어 번역도 대동소이 합니다.
핑크 노이즈등을 틀어주는 번인과는 뉘앙스가 약간 다르긴 합니다.
아마도 비영어권 오디오 애호가들이 두개의 개념이
비슷한 행위로 비슷한 효과를 가져온다고 합친듯 합니다.
라는 제 생각입니다.
굳지님 말씀 처럼 국내 오디오필들에게는 (전 미국이지만 ㅎㅎ)
오랜 시간 같은 뜻으로 쓰여온 역사가 있다니
국내에서는 두 단어가 같은 개념이라고 봐도 무방할듯 합니다.
영어권에서는 에이징이란 용어를 쓰지 않는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됐네요.
번인자체가 공인된게 아니다보니 정해진 방법이 없는것 같아요. 일부 글들에선
대역까지 정해진 핑크노이즈라고 단정적으로 말하고, 파일도 첨부해 놓기도 했지만요.
빠르게 산화 시켜 빠르게 즐기려면... 뭐 개인 취향이죠.
뇌이징..
한국 오디오 쪽에서는 둘을 사실상 같은 의미로 쓰고 있는 것 같은데,
저는 엄밀히 좀 다른 얘기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같은 '에이징'이라도 어느 쪽의 의미인지는 대충 맥락으로 추측하여 알아듣고요.
인위적인 번인을 해서 소리에 변화가 있는게 있고 없는게 있는데,
저도 젠하이저 제품이 번인으로 소리가 변하는 건 들어본 기억이 없어요.
적어도 FR이 변하는 일은 없었고, 소리가 좀 더 유려해지는 정도가 끝이었으며
이어패드의 눌림으로 인한 FR 변화가 압도적으로 크게 느껴졌습니다.
소니의 경우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소리 안 변할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구형 CD 시리즈는 소리가 꽤 변했는데, 어느 정도 이상은 안 변하더군요.
대체로 저역이 좀 더 많아지고 중고역대가 부드러워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게 E868/888 같은 경우 해상력이나 디테일이 죽는 듯한 느낌을 주다보니
소리의 수명이 4개월이다, 6개월이다, 이런 말들이 많았는데
신품 상태의 소리를 기준으로 본다면 그 말도 맞는 말이고...
저는 오히려 그 변한 소리가 마음에 들어서 길드는데에 그 정도 걸리는 것으로
받아들였죠. 그 이상 더 변하지 않기도 했고요.
오테는 케바케인데, 제가 갖고 있는 W100은 드라이버 바꿔도
처음부터 그 직전의 소리가 그냥 그대로 나오더군요.
하우징에 따라 소리 변화가 더 컸던 걸로 봐서는 얘는 목제 하우징 변성과
부직포 재질의 댐퍼 변성이 원인인 듯 했습니다.
D1001은 바이오셀룰로오스임에도 소리가 전혀 안 변하던 기억인데,
신품부터도 이미 번인 잘 된 헤드폰의 소리가 나왔었니 그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발음체의 번인은 스피커로 들어봐야 감이 확 온다고 생각해요.
새 스피커가, 번인될 수록 소리의 경직된 느낌이 풀리고 음장이 뒤로 쭉 깊어지거든요.
같은 모델의 새 스피커와 쓰던 스피커를 좌/우 혼용해서 시연하던 걸
저 같은 막귀도 듣자마자 바로 알았을 정도!
저 왼쪽이 새거, 오른쪽 녀석은 쓰던 물건인가요? 시연자에게 물어보니 맞다고... ㅎㅎㅎ
FR 변화는 대부분 그랬듯, 그리 크게 다가오지 않았던 기억입니다.
이헤폰은 워낙 소출력에 스트로크가 짧아선지 변화가 극히 미미한 듯 합니다.
에이징/번인을 하냐 안 하냐도 본인이 결정할 문제 같습니다.
좋아지는 것 보다 수명이 짧아 질까봐
그냥 천천히 쓰면서 자연스럽게 좋아지길 바라는 입장입니다. 과정도 즐겁겠지만 ㅋㅋ
오랜시간에 걸쳐서 조금씩 달라지는거라서 기억은 못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