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x 첫인상 vs lcd-4
lcd4 쓰면서 lcd3가 가끔 그립더라구요.
분명 나아지긴 한 것 같은데 뭔가 2% 성에 안찬단 말이죠.
무슨 이유일까? 나중에 기회되면 꼭 진득하게 비교청취를 해보자 했었는데 lcd-x 한정판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다시 풀린 것 보고
대신 집어와봤습니다.
어라 lcd-2c가 잘못왔나 했는데 2c의 헤드밴드와 케이블이 적용되어 있네요.
이어패드도 최근버전의 lcd-4나 2c처럼 심플한 모양으로 바뀌었네요.
디자인이나 디테일도 많이 보다 보니 요런 사소한 변화도 맘에 듭니다.
작은 저울이라 대충 올려서 측정해본 무게는 이렇습니다.
무게는 그게 그거.. 목에 주는 부담은 같은데 묘하게 더 편한게
카본밴드가 상대적으로 장력이 약해 고정되는 느낌이 덜하고 4가 무게 중심이 더 아래쪽에 위치한 듯 느껴지는게 이유 같습니다.
평소 잘 듣던 음원을 가지고 lcd-4와 대충 비교를 해봤습니다.
제 귀를 믿지 못하기 때문에 한번 천천히 다 들어본 후
음원의 특징적인 구간을 루프 시키고 1초 내로 잽싸게 바꿔 여러번 듣는 방식으로 비교합니다 ㅎㅎ -_-;
여전히 분석은 못하니 느낌적인 느낌으로 개인적인 취향에 대해 떠들어 보겠습니다 ㅎㅎ
첫인상은 확실히 좋아요
lcd-3 처음 들었을때의 인상과 비슷합니다.
스피커 틀어놓은 듯한 꽉찬 느낌과 저음 오픈형도 밀폐형도 아닌 것 같은 적당한 개방감
4로는 재즈음반과 여성보컬 듣는게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자연스럽지 않은 공간감이지만 악기들 딱딱 분리되고 이 이상 거슬리지 않고 더 쨍할 순 없다 정도로 만족스럽더라구요.
또 중저음이 매우 쫄깃하다고 표현할 수 있는데 이게 응답이 빠르다고 느껴지는 것과 관계 있을까요?
x의 경우 처음엔 몰랐는데 이게 바꿔 들을수록 4와 비교하면 막 낀 것 같은 답답한게 있어요
악기들이 뭉특한게 해상도가 좀 딸린다는 느낌이 드는데
여성 보컬도 좀 굵게 들리는거 보면 선이 굵다는게 그런 느낌의 이유 같기도 하구요
반면 가요중에 댄스곡들 그중에 특별히 뿜뿜 ㅎㅎ
요거 4로 들으면 참 재미없습니다
흥이 없어요 도입부는 맛깔나는데 보컬은 얇게 들리고 치찰음 터지고 쏘는 악기들이 밋밋해집니다.
x는 적당해요
적당히 쏴주고 적당히 쿵쾅거리고 보컬도 잘 튀어나오는게 재미있네요
대충 성능은 확실히 4 취향은 x로 기우는데 난감하네요
x는 직결로도 충분히 볼륨확보 되는것도 맘에 들구요.
비교하면 딱 답이 나올 줄 알았거든요
아주 큰 차이는 없을테니 취향만 맞으면 내심 부담스러운 4를 처분하는게 어떨까 라는 생각도 있었는데... ㅎㅎ
x가 더 가볍거나 저렴하거나 했으면 장르별로 장소별로 둘 다 골라듣는 사치를 부려볼텐데요 ㅜㅠ
댓글 12
댓글 쓰기오디지 음색이 갈수록 밝아지는 것과 관계가 있겠군요
10k 피크면 어떤 음색이 더해지나요?
오오 무게가... ㅜㅜ
2c는 좀 가볍던데, 요놈들은 왜케 무거울까요 ㅎ
저울이 부정확한걸꺼에요...... ㅠ
무게가 정말 아름답군요...ㅋ 소리는 마트에서 4를 들어봤는데 정말 좋더군요 ㅠ
무게가.... ㅎㄷㄷ하네요.
T90이 350g 급이었던거 같은데... 요것도 영화 한편 보고 나면 살짝 무거운 느낌이 나는데.
700g 대 ㄷㄷㄷㄷㄷㄷㄷ
이제 그거 써보고 나서 LCD 시리즈는 더더욱 엄두가 안나요 ㅠ
와..그 무게를 감당하시는군요..
전 오디지 제품은 무게때문에 도저히 못쓰겠더라구요 쥬륵..
좋은 비교 사용기 잘 읽었습니다.
패드가 달라지면 귀 주변부 체적이나 모양도 변하니까 기존 리뷰의 FR과는 어느정도 다른 음색이겠네요. ^^
(베이어, 슈어) 10 kHz의 뾰족한 피크에 이미 중독되어서, 요즘은 플랫하거나 고음부가 Rolloff된 음색으로는 즐감이 잘 안된다는...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