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외로 마음에 든 물건 (어제의 택배).
(오늘은 길게 쓸 기운도 없고, 딱히 적을 말도 많지 않아서 짧게만 올립니다..)
런칭 기념+옆 동네 유튜브 공구로 구매한 TANGZU(唐族)의 측천무후입니다.
호기심 반, 충동 반으로 구매한 물건인데, 결론만 놓고 보면 잘 고른 것 같습니다.
요 근래에 들었던 이어폰 중에서 밸런스의 안정감은 가장 좋은 편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패키지 내 기본팁들은 저음역대가 둔한 느낌이 있어서
공구 때 사은품으로 따라 온 벨벳팁(L사이즈)으로 바꾸니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몹쓸 귀 때문에 덕트가 거의 다 막혀서 살짝 부풀어 오르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건 제 귀에서는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포기했습니다.. orz
몹쓸 귀 기준 실제 착용샷은 대충 이렇습니다.
유닛 안쪽/위쪽/앞쪽/뒤쪽에 각 하나씩 덕트가 있는데, 제 귀에서는 뒤쪽 덕트 빼고
안쪽과 앞쪽 덕트는 완전히 막히고, 위쪽 덕트도 반 이상 막히는 형태입니다..;;
이렇게 막히니 저음역대를 완전히 맞추는 건 무리가 있긴 합니다.. orz
보통은 이 정도로 들어가지는 않을 거라 이어팁만 적절히 조절하면 괜찮게 들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착용감도 몇 가지 접해 본 평판형 이어폰 중에서는 가장 편한 느낌이었습니다.
(S12를 청음/사용해 보지 않아서 최상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STELLARiS가 상당히 특이한 방향으로 튜닝했다고 치면,
측천무후는 반대로 아주 평범하게 밸런스를 맞춘 편이라고 봅니다.
두루 사용하기에는 측천무후가 좀 더 강점이 있을 듯합니다.
덧. 택배 상자가 이어폰 치고 큰 게 와서 이번에도 잡다한 게 많이 들었나 했는데,
실제로 패키기 자체가 대륙의 기상이 느껴질 정도로 매우 큽니다..;;
(아래 사진에서 벨벳팁 상자와 대충 비교해 보면 크기 계산이 쉬우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