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c75 첫인상
ksc35(대충 6.5만원)가 좋다는 글을 얼마 전에 올린 사람입니다. 오늘은 ksc75(대충 3만원)을 들어봤습니다.
https://www.0db.co.kr/FREE/2528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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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평:
- 곡 따라 괜찮을수도 있습니다.
- 하지만 보통 곡을 들을 때 밸런스가 아쉽습니다.
- 일본 게임쪽 노래 들을때 괜찮습니다. 원래 극저역을 적극적으로 안 쓰고 중저역 위주로 들려주려는 곡들은 괜찮아요.
- 0:15 부터 중저역이 위쪽을 마스킹합니다.
- 저역은 또 없어서 0:30 부터 안 신납니다.
- 1:56 부터 위쪽의 신스음 메인 멜로디 + 배경으로 깔리는 드럼 챙하는 소리(크래시) + 배경으로 깔리는 저역 베이스가 밸런스가 뭔가 안 맞습니다. 메인 멜로디가 가장 강해야하는건 맞는데 나머지 2개가 거의 안 들립니다.
- (hd600으로 크로스체크해본 결과) ksc75에선 이 곡이 1:56부터 킥이 있는지도 몰랐네요... 이 곡은 킥이 꽤 세게 믹스된 곡인데 킥이 잘 안 들려서 안 신났던것같습니다.
- 귀가 편한 음색입니다. 0:04에서 0:05로 넘어갈 때 크래시가 한번 챙 하고 나오는데 크래시가 굉장히 묻힙니다. 귀아픈 영역대가 많이 억제되어있습니다.
- V자가 아니라 ^자인 느낌입니다. 저역/치찰음대고역이 빠진 느낌 (보통 세간 평가는 8k 강조가 심하다고 하는데 전 반대로 들리네요)
- 나쁘진 않은데 아쉽습니다.
- 이 곡은 00:27 까지만 들으시면 됩니다.
- 베이스랑 위대역 밸런스도 좋고 위쪽 대역도 깔끔하게 재생해주는걸로 보아 기기 자체 능력은 괜찮아보입니다.
- 음 하나하나가 칼박 같지 않고 (건조하지 않고) 좀 대충 재생되는 느낌이 있습니다. 리시버 자체에 노래방 리버브가 걸려있는 느낌이에요.
- 이 곡은 건조한 리시버로 들어야 진짜 제 맛이 나는 것 같아서 아쉽스니다.
- 예를 들어 ksc75보다 30배 비싼 hd600은 이 곡을 아주 칼박으로 잘 들려줍니다. 신나요.
- ^자로 들린다는게 보컬 강조형 이어폰? 인가 싶긴 한데
- 하지만 여성보컬용 이어폰인진 잘 모르겠어요.
- 이 곡은 공중에 떠다니는듯한 느낌을 줘야 하는데 이어폰이 보컬만 너무 잘 들리고 떠다니게 하는 반주가 너무 묻히는 듯 합니다. (이 곡 믹스 자체가 보컬이 잘 들리는 믹스이긴 한데 이정도는 아니었어요)
- 이 곡은 정말 제 취향대로 잘 재생해줍니다. 제가 원했던 곡의 밸런스대로 들려줍니다.
- 이 곡도 문제없이 잘 들려줍니다. 저역도 많이 안 빠지고
- 이 곡도 문제없이 잘 들려줍니다.
- 이 곡은 보컬이 원래 좀 작은 곡입니다. 반주가 큰 곡이에요. 이런 믹스에 ksc75는 오히려 더 잘 어울립니다.
- ksc75의 저역이 절대로 약한 편은 아니네요.
- 이 곡 믹스가 좀 많이 쏘는 편인데, 다행히 75로 들으면 안 쏩니다.
- 안 신나요...
- 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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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원 가성비이긴 하지만, 다른 대체안이 많을 것 같습니다. 애플 이어팟도 얘보다 괜찮을 듯 싶고, 얼마 전에 샀던 7hz zero도 얘보다 괜찮은것같아요. 디렘 e3보단 얘가 낫습니다 (e3는 치찰음 문제가 너무 심각합니다)
댓글 15
댓글 쓰기사운드와 온이어 임에도 착용감도 괜찮아서 가성비는 정말 좋았거든요.
그 목부분의 문제만 해결돼서 새로 내놨으면 히트작이 됐을 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보고갑니다.
요새 다른 3만원 대들도 괜찮은게 많이 나와서 마음놓고 평해봤습니다.
3만원이면 1굽네치킨치밥 배달비포함이군요..
치킨은 먹고나면 끝이지만 코스75는 계속 쓸 수 있으니 좋다고 봅니다.
가성비 인정^^ㅎㅎ
진짜 갓성비인데 수입가가 좀 비싸서 ㅎㅎ
그래도 가격값은 하는 것 같네요.
전 어쩌다보니 코스 이어폰~ 헤드폰
총 3개 정도 모아놨습니다.
조금 더 듣다보면 자연스럽게 좋긴 좋구나 하게 되지만,
그 정도로 코스제품이 뛰어나더라구요 ㅎㅎ
클립형만 아니었으면 메인으로 쓰고 다녔을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Oratory1990의 EQ로도 즐겨보세요(큐델릭스 프리셋에도 있던걸로 기억합니다)
드라이버 포텐셜이 대단하구나 싶었고, 요즘 기기들에서 들을 수 있는 좀 더 세련된(?) 토널밸런스로도 즐길 수 있습니다ㅎ EQ먹인걸로 감안하면 포타프로가 확실히 좋더라고요.
디테일한 부분에선 체급차가 나긴 해도, 개인적으로 포타프로 + Oratory1990 EQ는 웬만한 중급기와도 비빌만큼의 매력적인 퍼포먼스를 내 준다고 생각합니다.
(Oratory1990는 Yaxi패드용 EQ도 따로 준비되어있어요)
저는 코스는 온이어 밀폐형 헤드폰만 구입해 봤는데
지금 모델명도 생각이 안 나네요. 가격은 코스스럽게 괜찮고, 소리도 꽤 훌륭해서
사용하다 이어컵이 헤드밴드에서 뎅강 분리되는 참사가 일어났어도, 하나 더 샀는데 또 뎅강하더군요.
결국 코스랑 바이바이 했습니다. 요즘 이 모델은 판매하지 않는 것 같더라구요. 사운드는 좋아서 목부분만 개선해서 내주면 좋았을..
아뭏든 코스는 뭔가 하나는 아쉬운 구석이 있는 브랜드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