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 올소다이나믹 HP-1000
1977년~78년에 발매된 기종으로 야마하 올소다이나믹 최상위 기종으로 알고 있습니다.
HP-1이 발매된 이후로 자매기종 HP-2가 발매. HP-2와 동등한 드라이버를 사용하면서 자체 디자인을 적용한 HP-2의 염가판이 HP-3. 그리고 희토계마그네틱을 채용한 하이엔드 모델 HP-1000
돈이 있어도 매물이 없어서 살 수 없는 모델인데 운좋게 구했습니다. 판매자가 포장을 제대로 안해서 드라이버 유닛 고정 부분이 부러져서 배송이 됐는 데, 반품하긴 그렇고 파손비용 청구하기도 그래서 그냥 접착테이프 붙여서 쓰기로 했습니다.
본체 무게만 500g 케이블 포함 540g, 드라이버 무게만도 상당히 무겁네요. 예전에 에어팟맥스 사용하다 무겁고 장력이 너무 쎄서 처분했었는 데, 무게는 에어팟맥스를 능가하고 장력도 상당합니다. 쓰고 있으면 귀가 진짜 아파요. 이어패드 열화도 원인이겠지만 이어패드 교체하기 전까지 장시간 사용은 힘들 거 같네요.
소리는 제가 들어왔던 올소다이나믹을 완전히 뛰어넘는 소리입니다. HP-1은 못 들어봤고, HP-2, HP-3는 들어봤는 데 얘네는 소리가 좀 멀고 약간 갑갑한 느낌이었는 데, HP-1000은 그런 게 전혀 없네요. 소리에 투명감이 있고 시원시원합니다. 고음은 시원하게 뻗어나가고 중저음도 잘 울려줍니다. 힘이 느껴지는 소리고 여성보컬의 음성에서는 감미로움도 더해지는 느낌입니다. 제가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서 잘 표현은 못 하겠는데, 마치 스피커를 듣고 있는 듯한 느낌 마저 듭니다. 헤드폰에서 이런 소리가 난다고 하는 의문이 들 정도. 스탁스 계열하고도 다른 느낌의 소리입니다.
HP-1의 개량판인 YH-100을 이베이에서 주문해서 지금 오고 있는 중인데, YH-100과도 비교해 봐야겠네요.
야마하에서 새로운 올소다이나믹 모델인 YH-5000SE가 발매된다는 소식도 있었는 데, 저기 사진에 나와있는 구모델이 바로 HP-1000이네요.
(400g까지가 한계치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