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LA ASE-500 잡설 feat. 몹쓸 귀.

(이번에도 딱히 길게 적을 게 없어서 그냥 몇 가지 할 얘기만 대충 적어보려고 합니다) 
   

  
  
엊그제(15일) 도착해서 계속 사용중입니다. 
목적성 자체가 편하고 장시간 사용하기 괜찮다는 쪽인 것 같아서 몇 시간 단위로 착용해 보고 있는데 
확실히 물렁한 소재여서 유닛이 주는 압박감은 매우 적었습니다. 
적어도 커널형 중에서는 시간 단위로 착용해도 아픈 부분이 없는 점이 괜찮았습니다. 
소리도 제품 페이지에서 보던 것과는 인상이 다른 부분이 있고 꽤 괜찮은 소리로 들었습니다. 
(어차피 막귀의 감상평은 도움이 안 될 거라 소리에 대한 부분은 다른 분 리뷰에 맡기겠습니다..;;) 
나머지는 특수한 내용 2가지 정도만 적겠습니다. 
   
1. 유닛

 
  
ASE-500 유닛을 보면 겉면 실리콘이 있고 안쪽에 유닛 실리콘이 또 있으며, 
이 겉면 실리콘을 꽤 손쉽게 벗겨낼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물론 일반적인 사용시에는 손쉽게 벗겨지는 구조는 아닙니다) 
그런데 이 겉면 실리콘을 벗기고 난 후의 유닛 실리콘이 단순히 뒷면 접착이 되어 있는 형태입니다. 
이 뒷면 접착력이 생각보다 약한 편이어서 매우 쉽게 떨어지고, 그 뒷면 열고 난 게 위 사진입니다. 
구조 자체는 정말 단순하게 드라이버, 내부 도선, 고정부 실리콘 정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뒷면이 열릴 경우 내부 도선을 건드려서 단선될 위험이 있으니 좀 조심해야 합니다. 
그런데 위에서 언급한 대로 뒷면 접착이 생각보다 약하게 되어 있어서, 
겉면 실리콘을 벗기는 와중에 이 뒷면이 같이 떨어져 나오는 경우도 있더군요.. 
따라서 호기심으로라도 겉면 실리콘은 함부로 벗기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어차피 벗겨내어도 잘라내지 않는 이상은 그냥 무게추만 될 뿐이라서..> 
 
겉면 실리콘은 보호대 역할도 하지만 뒷면 위쪽에 보이는 덕트를 물리적으로 막아서 
밸런스 쪽에도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칩니다. 
실제로 겉면 실리콘을 벗기고 들으면 원래 상태보다 저음의 울림이 더 크게 체감됩니다. 
개인적으로는 벗긴 후의 소리도 약간 부드러운 인상이라 괜찮은 느낌으로 들렸습니다.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원래 상태의 깔끔한 느낌이 더 마음에 들긴 합니다. 
  

 
  
참고로 유닛 앞쪽의 노즐 부분은 아무 필터/댐퍼도 없이 구멍 하나로만 되어 있습니다. 
다만 어차피 기본팁이 맥스 팁이라 평소 이용에서 문제가 생길 부분은 크게 없을 듯합니다. 
  
2. 몹쓸 귀. 

 
  
상품 페이지나 다른 데에서 보면 거의 대부분 유닛이 바깥쪽으로 나와서 편해 보이는 상태였는데, 
역시 몹쓸 귀에서는 그런 거 없이 안쪽까지 파고 들어갑니다.. orz 
그래서 유닛이 이주 부분을 누르는 건 많은 이어폰들과 동일하게 굴러갑니다..;; 
그래도 실리콘 재질이 압박을 상당히 줄여주기 때문에 통증은 느껴지지 않는 편이고, 
압박된다는 느낌도 1시간 정도 착용하면 약간 눌린다는 정도로 체감되는 편입니다. 
안쪽까지 파고 들어가는 건 스탠다드/TWS 두 타입 모두 동일하더군요.. 
(참고로 위 사진은 맥스 TWS L 사이즈 상태에서의 착용샷입니다) 
아예 유닛이 안 들어가게 하려면 상당히 긴 팁이 필요한데 그런 건 거의 없으니 이건 포기하였습니다...... 
  

 
  
사족으로, 원래 구조상 오버이어가 안 되는 이어폰을 억지로 걸어봤습니다. 
(유닛 형태도 그렇지만 오른쪽 리모컨 위치가 오버이어를 하면 턱까지 올라와서 매우 불편합니다..) 
오버이어를 하면 유닛이 거의 90도 각도로 세워지게 되는데 
이러고도 노즐 각도상 제대로 안착하지 않아서 별 소용이 없게 되더군요..;; 
얜 그냥 얌전히 언더이어로 써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