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 뭐죠...?? feat. Fidelio X3
쿠#에서 할인가에 쿠폰 받고 하다보니 20 언더로 구입했습니다.
X2를 사고 싶었지만 어딘가의 리뷰에 X2의 업그레이드라는 글을 보기도 하고...
그래서 찍먹 해봤습니다.
하루만에 배송이 왔고
박스 개봉을 해 보면 헤드폰 본체가 주머니에 들어 있고 (SPH 9500에 있던 것과 같네요)
검은 종이 상자 안에 3.5mm 케이블과 2.5mm 케이블이 들어 있는데
거기에 Muir 가죽 보증서가... ㄷㄷㄷ 핸드백도 아니고... 참나...
생긴 건 아시겠지만 이렇게 생겼습니다. 판매 사이트에서 퍼왔습니다.
마감은 깔끔하고
디자인도 비교적 심플한 것이 나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저는 저 더블 밴드 형태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 같은 머리가 큰 사람들은 아무래도 바짝 당겨야 착용이 되는데
고정되는 것이 없는 더블 밴드 형은 장력이 강해지니까 결국 위로 당겨지면서 불편해지고
정착용에 어려움을 겪게 되죠.
그래서 내부 밴드를 풀어서 스프링을 늘려 장력을 줄인다든가 하는 개조를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건 풀기가 어려울 듯 해서 다른 식으로...
벨크로로 아예 묶어 버렸습니다.
이제야 좀 착용할 만 하네요
제조사들이 더블 밴드형태로 만들지 말아줬음 하는 개인적인 소망이 있습.... ㄷㄷㄷㄷㄷㄷ
착용은 저렇게 해결했는데...
문제는 사운드 입니다.
토널 밸런스... 각 대역 이런 거 다 제쳐두고
한 마디로 재미가 없습니다.
도대체 보급형 SPH9500에서 보여 준 그 좋은 튜닝 기술은 어디다 갖다 버리고...
가장 큰 문제는 저역이 힘이 없습니다. 극저역 빠지는 게 문제가 아니고
SPH 9500 보다도 더 힘이 없고,
세상에 이렇게 재미 없게 드럼을 표현하는 헤드폰도 오랜만이네요.
간헐적으로 거친 소리를 들려주는 9500 보다 소리의 결은 정돈된 느낌입니다만...
기본 사운드 성향 자체가 한마디도 재미 없습니다.
중역은 살짝 밀렸지만... 이 정도는 괜찮습니다.
아주 아주 살짝 막이 낀 느낌도 있지만 듣다보면 괜찮아지는 수준...
고역에 피크가 있어 치찰음이 들린다고 하는 평도 있지만 저는 그런 것에 둔감한 편...
재미 없음의 제일 큰 문제는 저역인데, 저역량이 작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표현 자체가 흐리멍텅하고 찰지지 못합니다.
왜 X2 사용자들에게서 외면 받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아... 괜히 샀습니다. 차라리 9500을 하나 더 살 걸...
착용감도 사운드도 보급형인 SPH 9500에서 보다 퇴보도 이런 퇴보가... ㄷㄷㄷㄷㄷㄷ
추) 누가 가죽 보증서를 달라고 했.... 헤드폰이면 사운드 보증서를... ㄷㄷㄷ
댓글 4
댓글 쓰기약한데 펑퍼짐하게 퍼지기까지..
오픈형이라 소리가 많이 새지만 그에 비해 오픈된 곳을 촘촘한 패브릭으로 막아놔서인지 소리의 흐름이 답답하고, 소리 성향 자체도 미세하게 막 낀 느낌에 저는 공간감도 그다지.. ㅠㅠ
그래도 디자인은 괜찮고
여성 보컬 곡들은 괜찮게 들려서 주로 그 쪽으로 써야겠습니다.
저는 그렇게 퍼지는 느낌은 아니였는데,
앰프 매칭에 따라 소리 결이 좀 다르거나
조금 개선 될 수도 있을 듯은 합니다.
일단 제가 들어봤을 때는
ifi 젠 에어 캔 사용했었습니다.
X3 다음주에 저도 다시 들어봐야겠네요.
L2와 공간감은 엇비슷했었는데,
답답해하시니 저도 좀 아쉽네요. ㅡㅜ
공간감도 차라리 9500이 낫더라구요.
아, 저는 나름 평평해서 나쁘지 않았는데,
취향에 안맞으셨군요. 대신 공간감은 좋지 않나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