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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장단점이 극명한 Cayin RU6.

연월마호 연월마호
4890 4 16

 

20221118_190956.jpg

  
지난 번에 구매한 Cayin RU6가 금요일(18일) 저녁에 도착했었습니다.
원래는 바로 적어볼까 생각했었는데 개인 사정으로 청음만 하고 글은 못 적었습니다.. orz 
어차피 전 20년 넘은 막귀이니 감상평이 도움도 안 될 듯하고, 
같은 시기에 구매하신 분들 중 더 전문적인 리뷰를 작성해 주실 분도 계시니 
이번에도 그냥 간단하게 적어보겠습니다. 
  
<단점> 
1. 노이즈+α
이 물건을 정가로 구매했다면 절대 용납하지 못할 단점입니다. 
다만 보통 이런 장비에 언급되기 쉬운 화이트 노이즈는 거의 없는 편이라 해당되지 않습니다. 
꼬다리에서 흔히 언급되는 조작시의 틱 노이즈는 꽤 체감되는 편입니다. 
가만히 둔 상태에서 재생 버튼을 누를 경우 재생 시작 타이밍에서 노이즈가 꽤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 둘 노이즈보다 가장 큰 문제의 노이즈가 있는데, 그냥 전기 노이즈입니다. 
보통 꼬다리 사용시에 이게 체감될 경우는 어디 크게 이상이 있지 않는 한 나타나지 않는데, 
얘는 조금만 단자 쪽에 움직임이 있어도 바로 전기 노이즈가 발생합니다...... 
기본 케이블의 경우 좀 더 심한 편이고, 보통 사용하는 케이블로 해도 이게 해결이 되지 않습니다. 
특히 심하게 체감되는 경우가 스마트폰 뒤쪽으로 꼬다리를 접은 상태인데, 
이때에는 수시로 전기 노이즈가 발생하는 게 체감됩니다..;; 
체감상 회로에 차폐 구조가 거의 없는 게 아닌가 싶은데, 
이것도 아날로그 감성으로 만든 건지 모르겠지만 요즘 기기와 비교하면 상당히 많이 거슬립니다.. orz 
이외에도 볼륨 조절시에 특정 구간 단위로 끊김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건 볼륨 방식이 일반적인 아날로그 볼륨과 달라서 그렇다는 얘기가 있더군요. 
그래서 곡을 듣는 와중에 볼륨 조절할 경우 이 끊김이 꽤 신경 쓰이기도 합니다.

 
2. 크기 

20221118_191934.jpg 20221118_191950.jpg 
  
포터블을 상정하는 꼬다리 중에서는 크기가 제법 큰 편입니다. 
원래 사용하던 MC01과 비교해 봤을 때에 사진상으로는 크기 차이가 잘 안 보이는 느낌인데, 
실제 사용시에서 가장 크게 차이가 체감되는 게 세로폭과 두께입니다. 
거기에 디자인 상으로 옆으로 긴 육각형 구조를 취하는데, 이 부분 때문에 쥐었을 때가 상당히 불편합니다. 
일단 두께가 있어서 휴대폰 뒤로 접었을 때에 손이 꽉 차는 느낌이 큰데, 
옆면 육각형 모서리가 손바닥 부분에 닿이면서 약간 통증을 유발시킵니다..;; 
꼬다리인데도 포터블로 사용하기에는 난이도가 좀 있는 물건입니다. 
<그나마 무게는 30g 정도로 기존 MC01의 25.19g에 비해 많이 늘어나지 않아서 다행이긴 합니다> 
  
3. 마감 

20221118_191742.jpg 
  
정가 30만원 대 물건인 것 치고는 본체 알루미늄의 마감이 썩 좋은 편은 아닙니다. 
특히 안 좋은 부분이 바로 정면에서 봤을 때의 테두리 쪽 알루미늄인데, 
매끄럽게 되어 있는 게 아니고 군데군데 거칠게 처리되어 있습니다. 
손을 대고 그어 봤을 때 긁힐 정도는 아니지만 까끌까끌한 느낌은 바로 체감됩니다. 
그 외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옆면 모서리 부분도 둥글게 처리되지 않아서 손바닥 부분이 아픕니다..;;
가격대에 상응하는 제품 마감이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 외 기본 USB-C 케이블도 가격 대비해서는 너무 저렴해 보이는 물건이었습니다..;; 
  

20221118_191348.jpg 
(USB-C 케이블, USB-A 어댑터, 실리카 겔까지 기본 구성품에 있습니다..;;) 
  
<장점> 
1. 보컬/악기의 질감과 배음 처리
[청음: Solis 4.4mm, 노트10+ 볼륨 MAX, RU6 볼륨 45/100, 
 Non Over-Sampling Mode, UAPP+α] 

현재 위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MC01보다 RU6를 더 많이 굴리고 있는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보컬이나 특히 악기 쪽의 표현 능력이 상당히 괜찮은 편입니다. 
가장 극명한 경우가 기타인데, 기타의 현을 튕길 때의 소리가 실제 악기 소리에 꽤 근접한 느낌입니다. 
피아노의 경우도 건반을 누르고 현을 때렸을 때의 울리는 소리가 
옆에서 피아노 치는 걸 들었을 때의 느낌에 유사할 정도로 잘 표현해 줍니다. 
그 외 심벌즈의 찰랑거림이나 스네어의 떨림 등 전체적으로 울리는 소리의 표현이 좋아서 
실제 연주가 포함된 음원에서 아주 마음에 드는 소리를 들려 줍니다. 
MC01의 경우에도 리버브 표현이나 악기 소리를 잘 잡아주긴 하지만 
질감이 생 악기 소리와는 좀 차이가 있었는데 그 부분에서는 확실히 RU6가 더 좋습니다. 
 
RU6도 웜톤이라고는 하던데 일단 MC01에 비해서는 살짝 밝은 편입니다. 
웜톤의 영향 때문인지는 몰라도 전체적인 소리가 완전히 날 선 소리는 아니어서 
오래 듣기에도 부담스러운 부분이 적은 편입니다. 
오버샘플링 모드는 Non Over-Sampling(NOS와 Over Sampling(OS) 모드 2가지가 있는데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편은 아니지만 NOS 쪽이 처리가 안 걸리는 영향으로 악기 소리가 좀 더 생생합니다. 
(OS 모드의 경우 약간 중량감이 붙고 울림이 좀 더 잘 나타나는데 
 원래보다 날을 더 무디게 만들기도 해서 약간 호불호가 갈릴 수 있어보입니다)
 
2. 공간의 크기 
다른 꼬다리들에 비해 전체적으로 이미지 사이즈가 살짝 큰 편입니다. 
그래서 좌우/상하/앞뒤 공간에서 각 요소들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기가 더 용이합니다. 
대규모 편성의 곡이나 특히 합창에서 누가 어느 위치쯤에 있는지 확인하기 쉬웠었고, 
전체적으로 곡을 듣고 이미지를 상상하는 게 상당히 용이한 편이었습니다. 
  
3. 음량 
스펙상 최대 출력으로는 4.4mm 기준 213mW@32Ω 이라 
260mW@32Ω 출력의 MC01에 비해서 낮은 편인데, 
Low gain 상태에서 평소에 듣는 볼륨을 기준으로 할 경우 
MC01은 65~70/100 정도인데 RU6의 경우 40~45/100 정도로 꽤 크게 나오는 편입니다. 
어차피 이어폰에서 최대 출력으로 재생할 상황이 아예 없다시피 하니 
전체적으로 음량이 잘 나와주는 게 청감상으로는 더 편한 경우가 많아서 이 부분도 이득이라고 봅니다. 
  
  
종합해서 보면, 단점이 원체 치명적이기 때문에 정가로 구매하는 것은 꺼려진다고 봅니다. 
물론 R2R 방식이 특이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를 용납하기에는 가격이 너무 높습니다..;; 
다만 할인된 가격에 노이즈 부분을 감안하고 듣는다면 소리 면에서는 상당히 괜찮은 꼬다리라고 봅니다.  
특히 실제 악기 연주를 좋아한다면 한 번 들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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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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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1등

저 같으면 노이즈가 용서가 안될 것 같습니다..

01:38
22.11.21.
profile image
굳지
처음에 소리 듣기도 전에 노이즈부터 확 들려서 이걸 버려야 하나 싶기도 했었습니다.. orz
01:41
22.11.21.
profile image 2등

저도 리뷰글의 노이즈 이야기를 듣고 RU6는 접고 NX7에만 베팅했습니다. 

 
02:05
22.11.21.
profile image
ru6볼륨 40 까지올리면 노이즈가 들리긴 하죠
그런데.플레이타임 100시간 넘기면 좋아진디고하는데.저는 글쎄요
..
타 꼬라디덱과.틀리게 에이징 을해야한다 글을 본적이 있는데
ㅡㅡ
.. 그냥 뇌이징 이.아닐까 생각이듭니다
03:14
22.11.21.
profile image
문아리
틱 노이즈/전기 노이즈는 기기 볼륨에 관계 없이 기기 자체에서 발생하는 노이즈입니다.
스마트폰/RU6 볼륨을 0으로 만들어도 체감이 되어서
(전기 노이즈의 경우) 차폐 설계가 제대로 안 되어 있다고 봅니다.
에이징은 아직 100시간도 안 굴려봐서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03:48
22.11.21.
profile image
작동 노이즈 또한 매력이죠. ㅋ
진공관 r2r등등이 특유의 매력에도
도태되는 건, 그 매력을 이해 하는 사람이
점점 없어지고, 그 매력의 주체인 감성을
그냥 사치로 포장해서
팔려는 상술에 대한 반감까지,
왜 R2R은 비싸다, 
진공관은 비싸다라는
걸로 스팩상의 성능이 딸리는걸 
퉁치려는지... 그냥 다른 느낌인건데...
중요한 느낌을 강조하며
적정한 가격으로 내야 하는데...
맨날 고가 정책만 주구장창...
03:30
22.11.21.
profile image
단점이 점수 왕창 깍아먹는 느낌이긴 하네요.
09:43
22.11.21.
profile image
이번에 싸게 풀린대서 관심도 가고 좀 알아보고 했는데 단점으로 노이즈를 언급하는 사용자분들이 엄청 많아가지고 결국 포기했지요
11:11
22.11.21.

요즘 세상에서 노이즈가 있으면 안될텐데요...

11:18
22.11.21.
저도 써보고 있는데 앞단에서 들어오는 노이즈 처리가 전혀 안되는 제품 아닌가 하는생각이 듭니다. 중국발 분해샷 보면 내부 차폐처리는 잘 되어있는데, 케이블 타고 들어오는 노이즈 처리에 약점을 보입니다. 스마트폰 연결해서 사용시 3g, lte나 5g 데이터 연결되면 지지지직~~ 앞단에 그라운드 노이즈가 많이 끼어있는경우 이것을 전혀 걸러주지 못하는 느낌도..

제품 한계를 알고 싶어서 토핑 hs01 하나 추가구매했어요ㅡㅡ;

가지고다니기에 무리없는 사이즈면서 생각보다 앰핑 능력이 상당히 좋은 점은 아주 마음에 듭니다. 쓰다보면 노이즈는 별로 거슬리지는 않습니다만, 앞단의 노이즈가 타고넘어오는 부분 처리가 잘 안되는지 앞단 기기에 따라 저음부분 표현과 전반적인 다이나믹스 느낌이 꽤 차이가 납니다. 사이즈 제약때문에 노이즈 아이솔레이터 까지는 못 넣은것 같습니다. 원칩 솔루션인 ess나 akm 에서는 당연히 처리되는 부분인데 이런부분이 좀 아쉬워요ㅎㅎ
12:39
22.11.21.
nalsse
hs01이 발열이 엄청나고 그에따라 죽는 상황들 많이 있는거 같습니다. 메모리용 방열판 하나 달아주세요 ㅎㅎ
12:54
22.11.21.
kalstein
조언 감사합니다. 방열판도 미리 사두어야겠네요ㅎㅎ
13:51
22.11.21.
profile image
nalsse
추가지름유도를 위한 큰 그림이었던것입니다 ㄷㄷㄷ
13:05
22.11.21.
카스타드
당했습니다. 중국산 저가 노이즈 아이솔레이터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보였어서 이참에 토핑제 구매했습니다. 잘 안쓰는 종류 제품이라 안사고있었는데 결국 사게되네요ㄷㄷ
13:58
22.11.21.
profile image

사실 의식안하고 쓰면 노이즈는 크게 체감안되긴하는데 한 번 들어버리면 계속 의식하게되죠
스마트폰이나 안경에 생긴 실기스같은... 

13:05
2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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