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게임에서 기계식 키보드와 오디오 인터페이스가 필요한 이유
예를 들어봅시다.
제가 서브로 쓰고 있는 vivobook s 14x의 키보드는 일단 8동시치기까진 지원합니다 (s,d,f,k,l,;, 양쪽 shift) 하지만 동시치기를 이런 식으로 지원합니다. 8개 키를 동시에 치면 이렇게 찍힙니다.
네 8개 키 동시에 친거 맞습니다...
오른쪽 저 눈금 한칸이 10ms (0.01초) 입니다.
이런 식으로 보통 노트북에 딸려 나오는 키보드는 폐급입니다. 동시치기를 해도 키가 다 합치면 100ms(0.1초) 수준으로 밀리죠. 이걸론 리듬게임을 할 수 없습니다. 정상적인 기계식 키보드 (최소 9만원은 써야합니다. mx board 3.0s) 는 리듬게임에선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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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찬가지로 사운드도
기본 윈도우 사운드장치의 버퍼 사이즈는 10ms입니다. 보통 윈도우에선 버퍼 3개를 쓰므로 사운드 출력 자체만 30ms의 latency가 걸립니다. 마찬가지로 이걸로 리듬게임을 하면 판정이 꽤나 많이 망가지는게 느껴집니다. 이건 여러분이 무슨 음질 좋은 USB DAC을 쓰든 마찬가지입니다.
따라서 asio (64샘플이 버퍼 사이즈) 를 써야 합니다. asio를 쓰면 버퍼가 최대 2개니까 2.67ms까지 사운드 출력을 낮출 수 있고, 보통 1.5ms 이내로 출력 지연시간이 낮아집니다. 보통은 오디오 인터페이스 (포커스라이트 등)을 쓰거나, 아니면 ASIO를 지원하는 DAC (토핑이 지원을 잘 합니다) 를 사용해서 출력 latency를 낮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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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게임을 하려면 asio가 지원되는 오디오 인터페이스와 괜찮은 기계식 키보드가 기본장비가 되어버리는 놀라운 세계입니다... 입문 장비 비용이 20만원...
댓글 6
댓글 쓰기제가 리듬게임이나 그런걸 잘하는 편은 아니긴한데 체감은 확실한거 같아요
asio의 경우 그냥 일반적인 dac들도 asio모드로 변경하는게 있지않던가요?
물론 전 토핑을 쓰고있고.... asio쓸일이 별로없긴해서 ㅎㅎ
사실 전 이렇게까지 하드하게(?) 준비하는 코어 게이머는 아니긴 한데... 대충 캘리브레이션을 지원하는 게임에서 확인해보면 25ms 정도의 딜레이가 잡힙니다. 이정도까지는 일단 게임을 즐기는데 크게 위화감은 없었습니다.
물론 딜레이 아무리 빨라도 5-60나오는 현존 가장 빠른 aptx ll 같은 것은 역시 리듬게임에 있어 논외이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