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포 한 대 뽑았습니다.
겨울 감성을 이기지 못하고 반년만에 결국 거치형 제품을 다시 들였습니다 흑흑..
FDC 군생활 시절이 새록새록 떠오르게 하는 외관, 그리고 정확하고 칼같이 직빵으로 쏴주는 좋은 성능 ^^. 가볍게 첫인상 남겨봅니닷.
1. 헤드폰 매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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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
나쁜 |
하우징 타입 |
오픈형 |
밀폐형 |
성향 |
웜톤 |
쿨톤 |
반응성 |
빠릿한 |
느긋한 |
예시 |
엠피리언 |
베리테 밀폐 |
*지금 듣는 ad2000하고도 매칭 좋아요 awas하고는 잘 안맞네요.
2.소리성향
- 저역대가 깔끔하고 탄탄하게 나옴(두리뭉실x 펑퍼짐x 묵직한x)
- 중,고역대는 맑고 명쾌하게 나옴(자극x 매마름x)
3.소리특성
- 소리의 데피니션이 나쁘지 않음(값어치 하는 듯)
- 작은 소리까지도 잘 잡아냄.
- 작은 소리와 큰소리의 에너지 표현이 아주 정확함. 약할때는 약하게 강할때는 강하게 쳐줌. 예를들어 보컬 하이라이트 부분같은데서 시원시원하게 터져줌. 그리고 건반 터지감을 잘 살려줘서 피아노 음악에 아주 좋음.
- 맑음, 그런데 ess칩 특성인지는 몰라도 ak칩셋의 바람같은 맑음이 아닌 물같은 맑음, 텍스쳐가 적당히 잘 살아있는 느낌.
- 소리가 아주 정확하게 표현되지만 소리 하나하나에 무게가 실리고 살집이 있는 느낌은 아님.
4. 볼륨
12시까지 증폭률이 크지 않고 서서히 올라가다가 12시부터 소리가 확 커짐. 많은 리뷰에서 출력이 약하다는 글을 봤는데 그렇게 약하지 않은 것 같다.
5. 결론
기본적으로 소리의 디테일을 잘 드러내는 고성능의, 맑고 깔끔한 성향의 제품입니다. 여유럽고 두툼하고 묵직한 소리를 내주는 제품은 아닙니다. 가장 재미있는 점은 소리의 강약을 아주 잘 표현 해준다는 것입니다. 이런 특성은 시원하게 지르는 보컬음악과 타건감을 잘 느낄 수 있는 피아노 음악에서 두드러졌습니다.
다만 밀폐형 헤드폰과는 매칭이 좋지 못했습니다. 이 제품은 소리를 정확하고 세밀하게 내주어 음원이 담은 공간감과 숨어있던 자잘한 소리를 발견하는 재미가 있는 반면 저역대의 양감이 좀 떨어지는 편입니다. 이러한 k9의 소리특성이 밀폐형 제품들과 매칭되었을 때 하우징이 만드는 제한된 개방감과 스테이징으로 시원시원함이 경감되고 때로는 자잘한 소리들이 제 자리를 못잡아 어수선한 느낌도 받았으며 저역대 부피감의 부재로 음원에 따라 조금 밍밍한소리가 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소리들이 뻗어나갈 수 있는 여유가 어느정도 있고 웜톤 혹은 중립적 성향으로 저역대의 밀도를 보완할 수 있는 오픈형 헤드폰을 좋은 매칭으로 추천드릴 것 같습니다.
잘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