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잡담

묘하게 재밌게 봤었던 애니의 OST들

alpine-snow alpine-snow
287 4 4

음... 
가장 세상 심각하게 봤었던 애니는 건담 더블오였습니다. 
애니로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 달라졌다 하면 의문이 들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걸 시작으로 오리지널 건담 시리즈도 보게 되었으니... 
 
그러나 감성적으로 좀 더 직관적으로 와닿았던 건 이거였지요!! 

 
 
 
건담(우주세기든 뭐든)의 세계관으로써 주장하는 부분에 꽤 공감하면서도,
천성이 외로움을 심하게 타는 편이다 보니... -_-;; 
휴머니즘의 부활을 바라는 마음이 요새 자꾸 생기나봐요. 
저걸 볼 때쯤, 휴머니즘 종말의 시작이라고 느꼈던 것 같습니다. 
착각이겠지 하던 즈음에 디스토피아가 눈 앞에 성큼 다가온게 보여서 
나름대로 동분서주 하고 있는 요즘이예요. 

불과 20여년 전만 해도 이웃집에서 다과를 함께 먹으며 
살아가는 얘기들, 함께 도와가며 살고 싶은 얘기들을 하던 시절이 
다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한 요즘입니다. 
 
시대가 시대이다 보니, 저 조차도 그걸 실천하지 못했던 기억에 
마음이 영 좀 그래요. 
 
지나가던 길손에게마저 스스럼 없이 잠자리를 내어줄 수 있는 
그런 시대가 다시 올 수 있을까요? 
 
나 자신도 완벽하지 못할진대, 타인에게 가혹해지는 건 몰염치라고 생각해요. 
큰 흠이라면 질타하는게 당연합니다. 
그러나 사소한 흠 정도는 서로 관대해지는게 서로에게 좋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일부 조명되지 못하는 부조리에 대해서는 말로만 정의를 외칠게 아니라 
평소 서로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었던 것들이 아니었나 싶고요. 
제 자신도 목구멍이 포도청이지만, 늘 누구든 보듬고 싶어지는 요즘입니다.

신고공유스크랩
jemra jemra님 포함 4명이 추천

댓글 4

댓글 쓰기
profile image 1등

저도 요즘 옛날 애니들 다시 정주행하곤 합니다. 어린 시절에는 알음알음 힘들게 구해야 했던 외국 영상물들 요즘에는 쉽게 볼 수 있게 됐으니 이런 면에서는 세상 참 좋아졌지요. 
 
퍼스트-Z-ZZ 건담은 일본애니 열심히 찾아 보던 20여년 전에도 이미 한물간 고전 취급 받았던 작품들이고 잘 짜여진 단편을 선호하는 제게는 좀 길기도 해서 안 보고 있었다가 금년 여름에야 완주를 했습니다. 토미노 특유의 인물 묘사가 좀 불친절하지만, 원래 사람의 마음이라는게 구절구절 말로 드러나는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나니까 그 섬세한 사실성에 놀라움의 연속이었습니다.
  
에반게리온 1화 볼 때는 플레이버튼 때리고 7분여만에 소오름 돋았습니다.
주인공 신지가 "로보트" 탑승을 강요 당할 때 주변에서 지켜보는 이 사람들 눈빛 보고서요. 

IMG_1593.jpeg

IMG_1594.jpeg 
 
이웃집 토토로 다시 볼 때는 거의 울면서 봤습니다. (슬픈 내용 아님)

 

21:08
22.11.27.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idletalk
옛날 일본 애니들 보면서 스토리라인도 그렇고 묘사의 치밀함을 보면 참 놀랍죠.
처음 보던 당시에는 어려서도 몰랐는지 몰라도, 지금 다시 보면 참 대단해요.
08:51
22.12.05.
profile image 2등

며칠 전에 천공의 성 라퓨타를 보는데 그렇게 정석적인 내용이 그 예전에 나왔다는 점에서 많은 것이 느껴지더라고요. 요즘 인기 있는 말이 '중꺾마'라고 하는데 알파인 님도 화이팅 하시길!ㅎㅎ

09:28
22.12.05.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SunRise
지금도 물론 훌륭하지만, 그 시절 일본 애니는 시대정신이랄까 그런게 느껴지더군요.
중꺾마... ㅠ.ㅠ 감사합니다.
선라이즈님도 요즘 동분서주 하시는데 항상 건강과 안전에 유의하시고요.
09:34
22.12.05.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에디터 모드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공유

퍼머링크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베이어다이나믹 한가위 특별할인 14 영디비 6일 전20:51 2134 +8
잡담 [무나] 거치형 입문용 장비 세트 64 연월마호 24.09.07.02:28 1932 +45
8월 활동 이벤트 공지 및 상품 안내! 14 영디비 24.08.20.19:32 7932 +14
영디비에서 일해보고 싶지 않나요? 7 영디비 24.08.09.17:47 1.4만 +17
normal
카로안 16.09.09.21:05 4291 0
image
영디비 16.09.18.18:12 4592 0
인사
normal
변kj 16.09.21.16:56 725 0
인사
normal
효과 16.09.21.18:32 688 0
인사
normal
띵글 16.09.21.18:41 633 0
normal
영디비 16.09.23.17:24 3740 0
normal
팅탱 16.09.28.11:17 4409 0
인사
normal
리카르도 16.10.08.21:08 582 0
인사
normal
NOX 16.10.10.22:35 627 0
인사
normal
모략의샘 16.10.10.23:44 550 0
인사
normal
김유석 16.10.11.00:12 502 0
인사
normal
레환사 16.10.11.08:36 363 0
normal
모략의샘 16.10.11.09:33 3933 0
인사
normal
INSsoulJK 16.10.11.15:39 485 0
normal
INSsoulJK 16.10.11.15:40 4605 0
인사
normal
Subliminal 16.10.17.16:58 660 0
인사
normal
omoplataa 16.10.18.13:59 513 0
normal
눈팅유저 16.10.18.16:00 3937 0
normal
여정 16.10.18.18:58 4175 0
normal
고구마 16.10.19.18:51 4091 0
image
영디비 16.10.19.21:27 4293 0
인사
normal
클래시카 16.10.20.12:28 537 0
image
Sirius 16.10.20.15:40 3983 0
인사
normal
(주)대한민국대통령 16.10.20.15:49 845 0
인사
normal
KIMBBAM 16.10.21.16:36 682 0
image
영디비 16.10.21.16:44 4316 0
image
영디비 16.10.24.15:34 3696 0
인사
normal
발짐 16.10.24.18:10 812 0
normal
thinBlue 16.10.24.22:56 3967 0
인사
normal
안주 16.10.26.16:54 792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