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다음 단계"로 넘어가질 못하는게 아쉽네요.

8년 쯤 전이었을까요? 처음 우울증으로 힘들어할 때 첫 헤드폰으로 무턱대고 소니의 MDR-Z7과 케이블을 산 뒤, 지금까지 이어폰과 헤드폰 덕질을 했지만 굉장히 좁은 시야에서 놀아왔다고 생각합니다. 
  
가격이 꼭 성능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뭔가 더 높은 기술이 들어간 제품들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내면의 욕구를 느낍니다. 한동안은 병원비로 엄청난 돈을 계속 쓸거라 생활비 말고 새로운 기기를 추가하는건 엄두도 못 내겠지만, JDS Element 3 정도의 DAC/앰프라던가 여러 이어폰, 헤드폰이 마음 속에 있네요.
  
한두달 치료해야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끈기를 가지고 하다보면 또 뭔가 해볼 기회가 생길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제가 쓰는 기기 중에선 MDR-Z7M2가 꽤나 마음에 드네요. Questyle M15에 물려 쓰고 있습니다. 소니가 요즘 워크맨도 못 만들고 무선 기기도 영 인기에 비해 퀄리티가 별로라고 생각하지만, 어쿠스틱한 헤드폰에서는 그래도 오랫동안 만들어서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담으로는 DT 900 PRO X를 사무실에서 헤드폰으로 쓰려고 했었는데 오픈형이다보니 누음이 꽤 있더라구요. 이럴거면 700 PRO X를 사거나 할걸 그랬나봐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