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합니다. feat. Subwoofer
오늘.. 아니 어제는 집안 행사가 있어서
집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인천으로,
다시 인천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다시 집으로...
서울에서 집까지는 고속도로 사고의 여파로 막히지 않을 때보다 두 배의 시간이 소요된... ㄷㄷㄷ
암튼 아침 9시에 집을 나서서 집에 들어오니 밤 10시네요..
그래서 낮 동안 영디비에는 잠깐잠깐 눈팅만...
그래서 제 글에 달린 댓글들에 제대로 대댓글들을 달지 못했네요. 혹시 서운하시지는 않으셨죠... ㄷㄷㄷ
집에 도착해서
어제 서브 우퍼 세팅하느라 헤집어진 제 방을 마저 정리하고
음악을 들어봅니다.
인티앰프와 패시브 스피커 조합으로 세팅했었지만, 베일이 낀 사운드 느낌 때문에 잘 쓰지 않다가
책상 위가 번잡한 것이 너무 보기 싫어져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어, 결국 다 걷어내고 작은 액티브 스피커로 세팅을 바꿨더랬죠.
몇 년을 이대로 썼습니다만, 사실 오래 전부터 크기의 한계에서 오는 부족한 저역 때문에 서브 우퍼를 세팅하려고 벼르고 있었습니다.
이제 때가 됐고,
가장 기본적이고 너무 비싸지 않은 제품으로 골라 세팅했습니다.
결론은 북쉘프 스피커와 다른 브랜드의 서브 우퍼지만 매칭이 어렵지 않았고, 제 스피커 시스템을 몇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주네요.
단순히 저역/극저역만 보강해주는 것이 아니라, 중고역의 울림까지도 보강해 주는 느낌입니다.
듣다 보면 하이햇이나 기타 같은 고역의 악기가 젤 윗층에,
드럼이나 보컬 같은 중역대의 소리는 중간에
콘트라 베이스, 베이스 기타, 킥 드럼 같은 저역의 소리들이 젤 아래층에 자리잡고
양쪽 북셀프 스피커 사이의 거리보다 조금 더 넓은 공간감으로
책상 면을 따라 물결처럼 밀려옵니다.
예전에는 못 느꼈던 곡들의 매력들이 다시금 느껴지네요.
헤드폰, 이어폰은 책상 앞에 있을 때는 쓰고 싶은 생각이 없어졌습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기기들도 나름 좋지만 고가의 헤드폰을 쓰면 좀 더 나은 공간감을 줄까 싶어 가졌던 지름의 유혹이 사라졌습니다.
사실 저는 아파트 1층에 살아서 아래 층과의 층간 소음문제는 없습니다만,
가장 신경 쓰였던 마나님의 잔소리도 없습니다.
작은 볼륨에서 충분히 울려주니까 볼륨을 높일 필요도 못느끼고
제가 나가 들어봐도 제 방문 앞 정도에서나 울림이 느껴지지
다른 방이나 거실에서는 거슬리지 않네요.
음감이 이렇게 행복해지는군요.
당분간은 여기에 취해 있을 듯 합니다.
여러분도 서브우퍼 세팅하세요. 같이 즐기시죠.
풍부한 저역의 울림이 있으면 이런 곡들의 감동이 더 진하게 다가 옵니다.
댓글 7
댓글 쓰기작게 데스크파이 세팅해보시면 1층 아니라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해보니 볼륨 올릴 필요가 없습니다. 작은 음량에도 충분합니다.
서브우퍼 없는 상태로 다시 들으시면 역체감이 ㅋㅋ
저역이 탄탄해 지면 상대적으로 중고역도 좋아지는게 정상이죠.
이헤폰에서는 제약이 커서 저역이 중역을 잡아 먹어 버릴수
있는 구조라서 천대 받는 거 같답니다.
여지껏 이헤폰에서 바라던 것이... 바로 이건데...
그나마 조금 비슷했던 게 5005 였지만...
이젠 진짜를 봤어요. ㅎㅎㅎ
서브우퍼 하나 있으면 확실히 저음이 달라지죠.
특유의 부웅~ 크....
저처럼 바닥으로 울리는 걸 하면 아기들 손도 덜 탈 듯 합니다.
같은 노래인데 느낌이 다릅니다. 허허...
뭐 구입할지는 좀 찾아보고 있긴합니다.
우퍼를 바닥에 설치하셔서 단독주택인가 했는데 1층이셨군요, 이해가 됐습니다.
저도 결혼하면서 스피커 생활은 접었고 이제는 엄두가 안나네요 (1층이 아니라서) -.-
헤드폰/이어폰에 만족하지만 오픈형은 조금 가족들 눈치는 보입니다 -.-
제니퍼 원스는 80년대 Time of my life, Up where we belong 이후에 잊고 있던 가수였는데 링크 노래는 스타일이 확 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