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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순환 지름이 도움이 되는 듯 하네요. 그리고...

alpine-snow alpine-snow
1851 5 15

HD25는 일단 A/S를 보내서 경과를 지켜봐야 하고... ㅋ
그 사이가 너무 심심하니 다른 헤드폰들을 듣고 있습니다.
 
HD25가 언제 돌아올지 모르겠으나 대략 추정은 가능...
언제 올지 더더욱 모를 물건이 있으니 기대가 되네요. 
상관완아(상관안해? ㅋㅋㅋ)를 공구로 예약구매 해놨는데, 
가격대가 있어서 전혀 기대를 안 했습니다만 
영디비님 타겟보정 그래프를 보니 딱 이거네요. 
  
'중역대가 봉긋한 웜틸트' 
 
제가 가장 좋아하는 타입!! +_+ 
성능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MX400 초창기 가격대의 물건이 극저역까지 나오는 것만 해도 혁신이라 
그 정도 성능만 나와줘도 만족하며 쓸 것 같습니다. 
ER-4S나 디렘 프로 마스터가 있기야 하지만, 얘네는 막 쓰기엔 또 부담이라.
 
아무튼, 기대감을 갖는 시간대가 돌아가며 중첩이 되고 있어서 
살아가는 맛이 살짝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솔직히, 경제도 어려운데 절약도 중요하고 저축도 중요하니
사는 맛 타령이 사치일 수도 있다는 고리타분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10여년간을 집 ↔ 회사 위주로만 다니며 아무런 낙 없이 살았더니
'그만 살고 싶다'는 충동이 들 정도로 정신이 피폐해지더군요. 
 
'...아. 이래서 취미라는게 필요한 거구나.'
 
하지만 이게 문제가;; 쉽사리 또 실천으로 옮겨지지가 않더군요. 
그 10여년간은 물론, 지금도 발걸음 떼는게 참 힘겹습니다.

제 경우, 아무래도 남자들은 여자와 아이들을 먹여살려야 하니 
자신을 위해 돈을 쓰는 건 무려 '죄악'이라는, 그 비슷한 인식이 박혀있었어요.(어?)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다기보단, 그런 요구에 익숙해져 있었던 거죠.
사회적? 문화적? '가스라이팅' 비스무리한 거였다고 조심스레 표현해도 될 듯 합니다. 
 
그러다가, 최근 그 인식에 서서히 균열이 가기 시작하더군요. 
그게 틀린 건 아니지만, 지나치면 스스로에게 독이 된다고 느꼈지요.
뭐든지 그래서 중용이란게 중요하다는 것도... ㅋ;; 
만일 누가 그걸 당연하다는 듯 '강요'한다면 그건 매우 잘못된 일이며 
어느 정도는 반드시 탈피해야만 한다는 것도.
(욕조 물 속에 잠긴 플스 사진... 읍읍...)

누군가 제게 얘기해준, '로망 없는 생활인'이라는 표현에 무릎을 탁 쳤었는데...
요즘은, 그렇게 스스로 꽉 옭아매야 할 필요는 없다며 스스로 다독이는 중입니다. 
사실 시도 자체는 몇 년째 되었습니다. 다만 잘 안 되었을 뿐이지요.
 
 
이번에 HD25를 구매할 때, 예전과 많이 달라진 걸 느꼈습니다. 
예전에는 고가의 헤드폰을 구매할 때 가족으로부터 핀잔을 듣곤 했는데, 
이번엔 어머니는 좀 더 좋은 걸로 고르지 그러냐 하시고... 
그 얘길 들은 동생이 헤드폰 구매비용을 제 통장에 꽂아주더군요.
당황스러워서,
"내가 사고 싶어서 산 건데 니가 왜 그러냐, 됐다, 하지 마라..." 
했더니. 
"이번 생일 선물해준 걸로 해~!!" 
 
가족들도 그러고, 회사 고참 상사들도 어떻게 밥만 먹고 사냐며 
취미생활 좀 하라며 틈만 나면 얘기하곤 하네요. 
바이크를 배워서 타든가 하는 것도 사실 권유받았어요.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ㅋ

...네. 제 성격이 이러합니다. ㅋ 제가 하고 싶은 건 등 떠밀려야 슬슬 해요. 
어릴 때도 그랬는데, 나이 먹어서도 그 습성 못 버리는 걸 보니 천성인가 봅니다. 
이젠 스스로 찾아가야 한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누군가는 혼자 잘 찾아가는 걸, 
저는 정말 오랫동안 망설이고 돌고 돌아온 것 같아요. ㅋㅋㅋ
 
오디오라는 취미도 워낙 오만때만 물건들이 많고 분야도 매우 방대하여 
자칫 과소비나 낭비에 빠지기 쉬운 취미라는 걸 부정하기는 어렵지만, 
합리적으로 소비할 수 있다면 굉장히 좋은 취미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헤폰은 어떤 환경이든 쉽게 녹아들 수 있어 더더욱 좋다고 느끼고 있고요. 
 
네, 그래서 결론은 '(적당히) 지릅시다' 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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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 박지훈님 포함 5명이 추천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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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취미없이 살면 정신건강에 안좋죠 ㅎㅎ
11:33
22.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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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ine-snow 작성자
kalstein
정말 정신 건강에 아주 해롭더군요.
취미를 갖는게 결코 사치가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살기 위해서 가져야 해요.
정말 할게 없다 싶어지니 허구한 날 몸에 해로운 술이나 담배에 의존하게 되고...
문제는 그 술, 담뱃값 고스란히 모아두면 취미 하나 거뜬히 하고도 남는다는 점입니다.
같은, 혹은 그 이상의 돈으로 술, 담배 해서 몸까지 망가지니... -_-;;
12:00
22.12.11.
alpine-snow
술담배는... 나중에 병원비로 돌아오겠죠 ㅎㅎ;;;
저같은 경우는 게임이랑 음향기기...사는게? 취미인거 같습니다.

근데 리시버 사는게 점점... 종결로 치닫는거 같아서 조금 슬픈감도 있네요 ㅋㅋ
라인업이 갖춰지고있다보니.
12:11
22.12.11.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kalstein
술담배 값 + 병원비 중 후자가 압도적으로 크긴 해요. ㄷㄷㄷ

이헤폰 구매는 설령 종결이 되어도 그걸 만지는 재미도 있으니
앞으로가 더 재밌으실거라 생각해요. ^^
12:23
22.12.11.
profile image 2등
저도 근 2년간 꾸준히 질러주고 있습니다.

나를 위한 포상느낌으로...

음감할 생각하면 그래도 기분이 좋아지니까요
12:18
22.12.11.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Imfinzi
요즘은 측정치 좋은 이헤폰들을 들었을 때의 쾌감이 크게 느껴져서
간혹 싼 가격에 이런 소리가!! 하는 물건들을 하나씩 지르는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20:31
22.12.11.
profile image 3등
중학교 교과서에 직업은 자아의 실현이라고 되어 있더군요.
허나 직업은 돈 버는 수단이고 거기서 번 돈으로 자아를 실현해 나가는 것이 현실이죠.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꿈 꾸던 직업을 가졌지만 현실의 제 직업은 제가 상상하던 그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자꾸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게 되죠.
바이크도 제 리스트 중 하나입니다. 가족 모르게 몰래 바이크라도 하려 합니다. 언젠가는... ㄷㄷㄷ
13:06
22.12.11.
굳지
바이크는... 말리고싶은 취미중 하나죠. 길거리에 미친놈들이 많아요. 내가 아무리 잘해도 그놈들이 치면 ㅠ
13:30
22.12.11.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굳지
가족 몰래 하는 취미는, 조심스럽지만 비추드리고 싶어요.
가족들과 공감할 수 있고 대놓고 맘 편히 즐길 수 있는 취미가 좋은 것 같아요.
저는 가족들이나 주위에서 권하는 상황이네요. ㅎㅎㅎ
정작 제가 겁이 나고 돈도 드니 안 하고 있습니다.
20:33
22.12.11.
profile image

게임이 제일 저렴한 취미인줄 알았는데 요즘 그래픽카드 가격 보면 그것도 아닌거 같더군요. 
중급기 헤드파이가 제일 싸게 먹히는거 같습니다.
 
술담배는 손에 남는것도 없고 몸만 망가지고... 그냥 하지 마세요.  
혼자서는 더더욱이요.

19:54
22.12.11.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idletalk
게임은 예전에는 PC로 하는게 싸게 먹혔는데, 요즘은 그래픽카드가 너무 비싸니
차라리 중고 콘솔로 하는게 훨씬 나은 것 같아요.
그거 아니면 가성비...는 좀 그렇고 성가비 헤드파이가 역시 가장 싼 것 같아요.
무슨 취미를 해도 돈은 들어가는데, 헤드파이는 의외로 싸게 먹히는 편이더군요.

술담배는 정말 막다른 골목이예요. 몸 망가지면 그 땐 돈이 문제가 아닐 정도이니.
술은 최근 거의 끊는 수순으로 가고 있어요.

뭘 해도 남는 일말의 허전한 마음은 불교 수행으로 극복해보려 하고 있습니다.
뭘 하든 성실히 하되, 집착까지는 하지 않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달지요.
20:42
22.12.11.
profile image
alpine-snow
대신에 콘솔은 소프트가 비싸지요. 스팀에서는 한두해만 지나면 메이저 개발사 AAA 타이틀도 $19.99 아래로 풀리니까요. 근데 나이먹으니까 AAA 타이틀에 관심이 잘 안 가요. 취향에 맞는 인디게임에 더 손이 많이 갑니다. 그래픽카드 필요한건 몇몇 하드 시뮬레이션 때문에 어쩔 수 없이ㅜㅜ
21:38
22.12.11.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idletalk
역시 결론은 헤드파이인 것 같습니다!! ㅋ
수집에는 관심이 없어서 안 하려 했는데, 결국은 방출 잘 안 하는 성격상
하게 될 것 같습니다. ㅋㅋㅋ
22:41
22.12.11.
profile image
삶속의 휴식공간은 필요하지요. ㅎㅎ
중간에 상관안해... 저도 했던 개그라서
동질감이 느껴집니다.
21:55
22.12.11.
profile image
alpine-snow 작성자
Gprofile
제가 중국 역사를 잘 모르다 보니 진짜 상관안해...로 알았는데,
알고 보니 당나라 역사 컨셉이었군요.
덕분에 측천무후와 관련된 스토리를 재미나게 찾아보고 있습니다. ㅋㅋㅋ
22:42
22.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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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rius 16.10.20.15:40 3989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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