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차 뛰고 왔습니다........
カードキャプターチェリー
1899 4 16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건 인간이 할게 못 됩니다 진짜;;
첨에는 일당이 쎄고 (야간 알바다보니 12시간 일하고 16만원 받았습니다) 단기직이다보니 호기심에 한 번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오후7시에 대전 신탄진 물류센터에 도착해서 혈압측정과 안전교육을 받고 상차 배정받은 후 쉴새없이 상자만 날랐습니다. 진짜 땀은 뻘뻘나고 목은 마르지, 테트리스는 쌓다 무너지면 그지같고 물류 컨베이어는 날라도 날라도 끝날 기미는 안 보이고 뭔 놈의 택배가 (절임배추 20kg 제주 감귤 15kg 쌀가마니 25kg 등등) 드럽게 무거운지 허리랑 다리가 아파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ㅠㅠ 제일 🐕같았던 건 반장이라는 아재 새X가 쌍욕 오지게 박으면서 쿠사리 넣는 게 혈압 올라 뒤지는 줄 알았습니다 진짜 택시타고 튈까 했지만 일한 시간이 아까워 악으로 깡으로 버텼습니다ㅠㅠ
대충 전반전 끝나고 11시 55분에 점심을 먹고 12시 45분부터 아침 9시까지 후반전 풀로 달렸습니다 (쉬는 시간? 화물 밀려서 쉴틈도 없었음) 물도 못 마신 채로 화물 트럭 4대 해치우고 쌍욕 오지게 먹다보니 어느덧 해가 뜨더라구여 그렇게 퇴근 밟고 셔틀 버스 안에서 졸도하고 일어났더니 16만원이 입금되서 기분은 좋았습니다 (솔직히 일한 거에 비하면 짜긴 하죠ㅠ) 대신 내 허리가....
덕분에 중요한 교훈 3가지를 얻었습니다
1. 공부가 젤 쉬웠구나!
2. 돈 벌기는 겁나게 힘들다
3. 상하차는 죽어도 안 한다 ㅇㅇ
이상 상하차 다녀 온 뻘글 마칩니다 ㅋㅋㅋ
GuerrillaYang님 포함 4명이 추천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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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11:54
22.12.13.
아마티
한 번 몸을 써봐야 알겠더라구여 여태까지 했던 공부가 제일 쉬운 것을...ㅠ
12:01
22.12.13.
2등
노가다 가시는게 더 편한 일 들어갈 확률이 높습니다. 새벽 일찍 가서 저녁 지나서 오는게 힘들지, 작업 자체는 잡일 하는 경우가 많아요. 수당도 요즘엔 13~14만원? 정도 나올겁니다.
11:54
22.12.13.
초초심자
오래 다니다 보면 까대기 걸리기도 하고 정규직은 스캔 분류라는 특권도 누리더군요 근데 전 그만큼 버틸 자신이 없네요 ㅋㅋㅋ 오죽하면 외노자도 거른다는데 상하차가 인력 노가다보다 더 빡센 것 같긴 합니다
12:03
22.12.13.
3등 ㅎㅎ 1,2번 저도 동감입니다. 하지만 그 시절에는 알 방법이 없죠.
11:59
22.12.13.
purplemountain
몸으로 배우는 교훈! 새삼 공부가 젤 쉽더라...
12:04
22.12.13.
남의 돈 가져오는 일에 쉬운 것은 없지요.
뭐든 경험해보는 것이 중요하긴 합니다. :)
12:05
22.12.13.
Gprofile
근데 하필 경험해도 헬 오브 헬 상차라니.... 진심 살아서 돌아갈 수 있을까 하고 오만 가지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ㅋㅋㅋㅋ
12:08
22.12.13.
ㅋㅋㅋㅋ 저도 여러가지 경험이 중요하다 생각하지만 상하차는.. 안찍어먹어봐도 똥이구나 싶어서 거른것중 하나입니다. 무수한 경험담들이 알려줘서요 ㅋㅋ 고생하셨네요.
12:45
22.12.13.
스티브
진짜 굶어죽는 거 아닌 이상 안 하는 게 건강으로나 모로 봐도 100배 좋습니다 진심 몸이 남아 나질 않거든요 ㅋㅋㅋ 지금도 근육통이 욱신거립니다
13:14
22.12.13.
저도 상하차 알바 하다가 정말 죽을 뻔 해서 택시 타고 나갔는데 그 이후 부터 는 절대 상하차는 하지 않습니다.
14:20
22.12.13.
박지훈
저도 튈껄 그랬네여 ㅠ 지금도 움직이질 못 하겠어요 아파....ㅠ
08:35
22.12.14.
노동강도가 엄청나죠^^ 그닥 마니 주는 돈이 아닙니다 ㅎㅎ 저희 둘째에게도 육체노동 알바부터 추천중인데, 저런 반장같은 넘 만나면 같이 반말하라고 했어요 ㅋㅋㅋ 나이 많고 직급있다고 반말하면 안되죠.
20:35
22.12.13.
GuerrillaYang
ㄹㅇ노가다가 더 편할 거 같아여 무슨 사람 쓰러지기 일보 직전인데 9시간 풀로 뛰면서 조금만 줄 없어져도 빨리 밀어!!! 하면서 고성 내지르는게 사람 미쳐요 ㅋㅋㅋㅋ
08:38
22.12.14.
한 10년 전에 상하차를 퐁당퐁당 3주 정도 해본 적이 있는데 그때가 살면서 제일 힘든 시기였습니다.. 가뜩이나 무릎 허리 다 안 좋은데
23:04
22.12.14.
벤치프레스좋아함
아이고....어떻게 3주나 하셨대요; 저희 형도 한 달 하는 거 보고 사람인가 싶었는데 진짜ㅜ대단하십니다ㅠ
00:37
2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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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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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딩들이 들으면 경기 일으킬거 같긴 한데... 진짜 시간이 지나서 생각해보면 "공부가 제일 쉽습니다"
성공하는 방법중에 가장 쉬운게 공부입니다. 다른 분야 역시 열심히 배우고 노력하고 운까지 따라줘야 겨우 성공할 수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