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은 상관완아 개봉기입니니다.

안녕하세요. 스티브입니다. 

영디비 공구 덕분에 좋은 가격에 구매한 상관완아를 이제서야 들어보게 되었습니다. 아이폰을 쓰다 보니 음악을 들을 때 라이트닝젠더를 사기 아까워서.. 나중에 꼬다리를 사기 전까지 에어팟으로만 들었는데

아바타2 개봉 기념으로 아바타1 복습을 하다 문득 서랍속에 고이 모셔둔 상관완아가 생각나서 드디어 개봉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다른분들의 리뷰에서 많이 보셨겠지만 상자를 열면 케이스 겉면과 같은 그림의 안경닦이(?)가 들어있습니다. 옆에 보이는 벨벳 이어팁은 함께 구매한 라이퍼텍 제품이고, 아래쪽의 이어팁이 들어있는 플라스틱 케이스는 공구 특전인 플렉시핏 폼팁입니다.

안경닦이를 걷어내고 이제 상관완아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려는 순간

오잉? 

나는 뽑기운이 없는것인가??

배송받은 지 2주가 지났는데 이거 어떡하지? 차이파이는 처음인데 이런일이 흔한가?

등등의 고민을 하며 일단 꺼내보자 싶어서 빈 유닛자리를 손으로 잡고 박스를 들어보았는데

훼엥.. 솔직히 이때 사진이고뭐고 문의를 남겨야 하나 오만생각이 들었습니다. 케이블이 분리되는 이어폰 자체를 처음 써보는데 액땜인가 싶기도 하고.. 일단 상자나 다 뒤져보자 싶어서 또 안에 구멍을 손가락으로 들었는데 

네. 이 안에 있더군요.. 배송받고 서랍에 아무렇게나 던져놓아서 빠졌나봅니다.. 앞으로 개봉기는 바로바로 써야겠다 라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상자 가장 아래쪽에는 케이블과 액세서리 상자.. 가 들어있는데 액세서리는 뭐가 들었는지 궁금해서 열어봤더니

이어팁 부자가 되었습니다..

유닛과 케이블을 연결해야겠는데 이미 많은분들이 먼저 리뷰에서 알려주셔서 케이블에 음각으로 L, R이 새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있기에 헤매는 시간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유닛 안쪽의 L과 바깥쪽 케이블에 음각으로 R이 보이시나요? 다시 한 번 미리 알려주신 분께 감사를 전합니다. 

저는 디즈니+ 에서 아바타를 스트리밍 했는데요. 비교를 위해 노트북 단자에 3.5파이 이어팟과 상관완아를 번갈아가며 들어보았습니다. 이어팟은 게임할 때 음성채팅을 위해 오랫동안 익숙하게 들어왔던 사운드라 영화를 보면서도 평소와 같이 별 감흥과 느낌이 없었는데 상관완아로 바꾸자마자 배경음과 대사가 아주 또렸하게 들렸습니다. 같은 구간을 다시 들어봐도 이어팟으로 들을 땐 몰랐던 배경의 헬기소리, 무전으로 대화하는 노이즈가 마치 제가 주인공이 되어 무전으로 등장인물에게서 대사를 듣는 느낌이네요.. 이것이 분리감인가 오픈형(3.5 이어팟, 라이트닝이어팟, 에어팟2gen)만 쓰던 저로썬 새로 감각이 트이는 기분이었습니다. 후반부 전쟁씬에서는 과장 조금 보태면 극장에서 보는게 안 부러울 정도네요.. 2만원대 이어폰이 이정도면 상급기들은 어떨지 너무 궁금해집니다. 

어..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는데 저는 평소 음감할 때 예민한 귀를 가지지 않아서인지 에어팟으로 만족하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무려 2만원대 제품으로 이런 감동을 느끼다니 탕주라는 제조사에 대한 신뢰도가 수직상승 하는 경험이었습니다. 측천무후도 디자인때문에 사고싶었는데 상관완아를 산 이상 조금 더 가격대가 있는 제품쪽으로 눈을 돌려봐도 좋을정도의 만족도네요. 영디비 선배님들은 제가 어떤 말씀을 드리고 싶은건지 아시겠지요.. 지식이 얕으니 글로 전달이 잘 안되네요ㅠㅠ

영화를 다 보고 개봉기를 적다가 앤커 Q45가 배송중이라는 알림을 확인했습니다. 첫 분리형 이어폰의 만족도를 첫 무선 ANC 헤드폰이 뛰어넘을 수 있을지 다음은 Q45 개봉기를 가져오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회원님들 오늘도 즐거운 음감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