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택배 - 구형 밀폐형 헤드폰.

 
    
오늘의 택배는 옛날 밀폐형 헤드폰인 DENON의 AH-D1000(D1001의 일본 내수 모델명) 입니다.
매번 구매할까 말까 간만 보던 게 한참 됐는데 결국 올해가 가기 전에 구매한 헤드폰입니다..;;
사실 얘는 월급날보다 이전인 15일에 일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거래했던 물건입니다. 
얘보다 좀 더 괜찮은 매물이 나오기를 기다렸었는데 하도 오래 된 물건이라 그런지 
도저히 이 이상 괜찮은 게 안 나오고 되려 덜 괜찮은데 더 비싼 것들만 나오더군요.. orz 
그래서 그냥 더 기다리기를 포기하고 가장 괜찮아 보이는 매물로 주문했습니다. 
헤드폰 4,980엔+수수료 1,000엔+배송비 1,450엔=7,430엔, 대략 7.5만원에 구매하였습니다. 
 
일단 거래 사이트에 올린 사진에 찍힌 이상 부분은 제대로 확인할 수 있었는데 
사진 외에도 살짝씩은 손상된 부분이 좀 더 있긴 하더군요..;; 
다만 심한 편도 아니었고, 헤드폰 자체가 좀 연식이 있는 물건이라 용인될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어패드 안쪽이나 헤드밴드 안쪽 부분은 갈라진 부분 없이 깔끔한 상태였습니다. 
다른 매물들은 이쪽 상태를 안 보여주거나 좀 별로인 상태였는데 얜 아주 준수하게 되어 있더군요. 
너무 새 물건도 아니어서 이어패드도 적당히 눌려지고 착용감도 좋은 편이었습니다. 
전체적인 헤드폰 크기가 작아서인지 온이어 규격으로 정의되어 있긴 하지만 
귀를 충분히 덮는 오버이어 컵 크기라 완전 온이어처럼 귀를 누르지 않아서 편하더군요. 
(다만 확실히 사이즈가 큰 편은 아니어서 귀 위쪽 끝 부분이 약간 닿여 있는 느낌은 있습니다) 
헤드밴드를 전부 다 집어 빼야 귀 뒤쪽 하단에 딱 걸릴 정도로 작은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에어팟 맥스마냥 다 늘려도 불편하게 착용되는 형태는 아니어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예전부터 귀가 답답한 걸 별로 안 좋아해서 밀폐형 헤드폰은 거의 사용해 본 적이 없는데, 
그 중에서 귀를 덮을 정도의 사이즈의 밀폐형은 전체 헤드폰 중 고작 2개가 전부입니다. 
한참 예전에 젠하이저 HD202를 좀 썼던 게 밀폐형 오버이어 헤드폰의 마지막이었으니 
실로 오랜만에 귀를 덮는 정도 사이즈의 밀폐형 헤드폰이어서 
기대 반 걱정 반이었는데 다행히 계절 영향도 있어서 그런지 아주 편하게 사용할 수 있을 듯합니다. 
(확실히 여름에 이걸 굴리면 귀가 난리가 날 것 같긴 합니다.. orz) 
 
소리는 이전 번개 때에 들었던 그대로 약간 저음양이 많긴 하지만 밸런스 좋은 소리였습니다. 
(.. 이 번개가 벌써 반 년이 넘었다는 사실에 놀라고 있습니다..) 
저음역대가 과하지도 않고 귀에 자극적인 느낌도 없어서 일상에서 편하게 굴리기 좋은 물건입니다. 
HP-1이 온이어여서 오래 사용하기 어려운 게 좀 아쉬웠는데 
성능은 좀 아래급이라고 해도 편하게 굴릴 수 있다는 점에서는 괜찮아서 자주 사용할 듯합니다. 
 
 
이렇게 해서 예전 물건들 중에서 관심가졌던 것들도 거의 대부분 구매하게 됐습니다. 
(TAD500도 궁금하긴 한데 얜 D1000보다 매물이 더 안 보여서.. orz) 
물론 매물 나올 때마다 구하려고 하는 E931 때문에 앞으로도 여기저기 뒤져보기는 하겠지만 
올해처럼 제대로 꽂혀서 구할 물건이 있을지는 현재로서는 없는 것 같습니다. 
<내년에 다른 경로를 통해서 소개받는다면 또 모르겠지만..> 
결산 이후에 N5005와 D1000을 포함해서 예약 포함 호기심에 또 추가한 게 좀 더 있긴 하지만 
올해를 넘기고 내년부터는 좀 더 타이트하게 자금 관리를 하면서 다음 목표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그 이전에 신용카드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자리를 잡아둬야 자금 확보도 되겠지만..)